1.토스 리텐션 전략 2.애플스토어 명동에?
 2022.03.23 22-012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토스가 부릅니다, 매일 매일 이자 기다려♬
  02 애플스토어는 명동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03 뉴스 TOP5 - '당근마켓의 수익모델은?'

   

토스가 부릅니다, 매일 매일 이자 기다려♬
 
     
design by 슝슝
      
토스가 매일 출석을 체크합니다!

토스뱅크가 예금 이자를 하루 단위로 지급하는 '일 복리'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물론 아무나 주는 건 아니고요. 토스 앱에 접속해서 직접 버튼을 눌러야 지급이 됩니다. 한 마디로 토스 앱에 대한 리텐션을 높이기 위한 액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막상 경쟁자인 전통 시중은행들은 시큰둥합니다. 그간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느끼는 효용은 크지 않은데, 은행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상당히 부담이 되므로, 바로 대응하기보다는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볼 것 같네요.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사실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아이에이지웍스 모바일인덱스HD에서 제공해준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를 도입한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의 앱 방문자 수 평균이 직전 2주 간의 수치와 대비해서, 고작 3.3%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보면, 당장은 전통 시중은행들의 반응이 맞아떨어진 것 같긴 한데요. 사실 알고 보면, 토스는 수년 전부터 고객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 비슷한 맥락의 노력들을 꾸준히 지속해 왔었습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토스에서는 무려 50개의 팀 프로젝트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금융상품은 물론, 만보기 같이 핀테크 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보기 같이 뜬금없는 기능을 넣으면서까지 토스는 왜 이리 앱 방문자 수에 집착하는 걸까요? 이는 토스의 최종 지향점이 핀테크 슈퍼 앱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슈퍼앱이 되려면, 무엇보다 고객의 트래픽을 관리해야 하는데요. 그렇기에 과거의 행운퀴즈부터 만보기까지 온갖 기능과 이벤트를 계속 만들어, 어떻게든 고객이 토스 앱을 찾아오도록 만들고 있는 겁니다.

토스의 행보는 정말 무섭습니다!

자 그럼 약간 이르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앱 방문자 수 증대에는 큰 효과를 못 거둔 '일 복리' 서비스 론칭은 실패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작년부터 토스가 걸어온 행보를 돌이켜 보면, 방문 고객의 수를 늘리는 액션과,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장치를 구분하여 접근하고 있는데요. '일 복리'는 둘 중에 후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리텐션에 미치는 영향은 바로 확인이 어려우니까요.

2021년, 토스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라는 핵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증권의 경우 무료 주식 증정 이벤트로, 토스뱅크는 10월 오픈을 앞두고 9월부터 진행한 사전 신청 접수를 통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두 이벤트 모두 방문 고객 수를 단기간 내에 늘리는 데 집중이 되어 있었고요. 실제로 직전월 대비 13%가량 MAU를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데이터 출처: 아이에이지웍스 모바일인덱스HD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21년 1월만 해도, 1천만 명 내외에 불과했던 토스의 MAU는 최근에는 1,300만 명 내외까지 30%가량이나 증가하였는데요. 무엇보다 더 무서운 점은 이처럼 방문자 규모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고객의 리텐션 수준을 보여주는 DAU/MAU 지표도 꾸준히 우상향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2021년 연초만 해도, 20% 내외에 머무르던 수치가, 근래에는 30% 선에 도달하였는데요. 이는 평균적으로 약 3일에 한 번은 토스의 고객이 앱을 실행한다는 걸 이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앱이 이틀에 한 번 꼴로 접속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토스의 리텐션이 이미 꽤나 높은 수준에 올라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한 달 동안 평균적으로 1인당 앱 사용 시간도 40분을 훌쩍 넘고 있는데요.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마저도 1달에 15분 남짓 사용하는 것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미 핀테크 기업의 이용자 수가 5대 시중 은행의 활동 고객 수를 능가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토스는 규모뿐 아니라, 고객의 질적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기에, 향후 핀테크 패권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스는 커뮤니티와 콘텐츠까지?

이와 같은 토스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카카오와 가장 다른 점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여러 앱에 핀테크 관련 서비스가 흩어져 있는 반면, 토스는 송금, 증권, 은행 기능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앱에 방문한다면 자연스레 한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범위가 확대됩니다. 그러면 토스 입장에선 고객당 생애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잘 아는 토스는 아예 증권 서비스에 커뮤니티 기능을 넣거나, 오늘의 머니팁과 같은 금융 콘텐츠까지 발행하고 있는데요. 어떻게든 고객이 계속 찾아오고, 머무르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토스의 전략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특히 하나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경쟁자와의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겁니다. 하지만 토스에게도 고민은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벼운 송금부터 무거운 은행, 증권으로 고객을 연결하는 토스의 전략이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 아닌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토스는 마이 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며 가이드라인 위배 논란이 일자, 긴급 수정한 적도 있는데요. 금융이라는 산업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토스는 앞으로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스토어는 명동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출처: 애플코리아
      
왜 하필 명동일까요?

한국에 3번째 애플스토어가 들어섭니다. 지난 17일 애플이 애플스토어 명동 개점을 공식화한 건데요. 첫 매장이 강남권역인 가로수길, 2번째 매장이 서남권역인 여의도에 오픈한 것에 이어, 강북 도심권을 포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뒤를 이어, 강동권역을 담당할 잠실 롯데월드몰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 합니다)

2017년 이후 애플은 스토어가 아닌 스퀘어 컨셉을 도입하며, 매장을 대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아무래도 수요가 많은 강남권 등 특정 지역에 소형 매장들을 집중하여 열기보다는,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매장을 주요 거점에 순차적으로 열고 있는데요.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애플은 왜 하필 상권이 완전히 무너진 명동을 택한 것일까 의문이 생기긴 합니다.

이처럼 애플이 명동을 택한 건,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이라는 명동의 상징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애플은 위치한 도시를 대표하는 상권에 꼭 매장을 내는 걸로도 유명한데요. 그렇기에 명동을 놓칠 순 없었을 겁니다. 또한 코로나가 종식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 명동이 가진 관광지라는 강점이 다시 살아날 걸로 판단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계약 상의 이점이 있었을 걸로 판단됩니다. 이번 애플스토어는 센터포인트라는 신축 건물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아마 건물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서라도 애플스토어 입점을 강력하게 추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상세한 계약 조건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로수길에 있던 1호 매장도 무려 20년 장기 계약을 맺을 정도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애플에게는 딱인 선택지였을 겁니다.

그런데 명동이 이렇게 될 줄이야-

하지만, 문제는 애플의 이러한 판단이 코로나의 본격적인 확산 이전에 검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예상보다 더 오래 장기화되면서 공실률이 무려 50%에 달할 정도로, 명동은 상권이 형성된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애플의 선택이 명동에서만 빗나간 건 아닙니다. 1호 매장이 있는 가로수길도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상권으로 분류되곤 하는데요. 명동과 가로수길은 공통적으로 외국인 소비 의존도가 높던 곳입니다. 따라서 코로나로 외국인 입국이 막히자, 대형 브랜드들이 매장을 비우고 떠나고, 상권도 침체되기 시작한 겁니다.

그나마 가로수길의 상황은 명동보다는 낫긴 한데요. 이른바 세로수길이라 불리는 메인 거리 주변의 경우, 고객 유입이 꾸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오프라인 상권의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뜨는 상권도 있습니다. 바로 청담과 성수 일대인데요. 세로수길, 성수, 청담의 공통점은 MZ세대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MZ세대가 돌아와야 합니다!

결국 명동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내수고객 유입이 회복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회자되며 대세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인 점은 명동이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상권 자체가 다시 재구축되고 있다는 겁니다.

출처 : 신세계백화점 

작년 연말, 인증의 성지로 떠오른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가 대표적입니다. 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오래간만에 명동에 활기가 넘쳤는데요. 몰또와 같은 에스프레소바, 더스팟패뷸러스 같은 카페들도 덩달아 뜨면서 MZ세대의 발길이 다시 명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들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면서, 명동 상권 전체의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었는데요. 애플스토어 오픈이 상권 부활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입니다.

일단 애플스토어가 가지는 존재감 자체가 엄청나기도 하지만요. 같이 시너지를 낼 호재들이 연이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작년에 세계에서 2번째로 명동에 오픈한 나이키 라이즈 매장이 있고요. 롯데백화점 본점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대형 매장들이 상호 시너지를 낸다면, 명동 상권의 명예 회복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더 현대 서울이 들어서면서 상권 자체가 살아난 여의도 사례도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빠른 회복을 위해선 임대료 개선이 꼭 선행되어야 합니다. 상권의 성격 자체는 일정 부분 변화했지만, 폐허 이미지를 벗어 던지려면 공실을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임대료 부담을 낮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당근마켓의 수익화는 가능할까요?

브랜드의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 드릴게요!

실제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을 할까요?

04 넷플릭스는 구독 모델의 성공 공식을 다시 써보려 해-
시리즈도 쪼개 올리고 광고 모델도 재검토한다고 합니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의 VIP 멤버십을 소개합니다!
  
📣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TREND LITE> 어떠셨나요?

산뜻하게 즐기는 트렌드 - TREND LITE
엄선한 트렌드에 인사이트를 얹어 보내 드립니다!

오늘의 인사이트가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에도 널리 소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