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이 영화의 원작이 희곡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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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DAY'S STORY ]

알면 알수록 재밌는 희곡의 세계!🔮

여러 문학 장르 중에서 유독 '희곡'에는

마음의 거리가 한 뼘 더 있는 것 같아요.

'희곡'의 세계도 알고 보면 정말 재밌는데 말이에요.

오늘은 희곡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영화가 된 희곡 3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와봤어요.

오늘의 이야기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알고보니 희곡이 원작인 영화들

여러 문학 장르 중에서 유독 '희곡'에는 마음의 거리가 한 뼘 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인류 최초의 문학이 '희곡'이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고대 그리스 비극을 시작점으로 하여 시, 소설, 수필 등으로 장르가 분화된 것인데요. 이처럼 문학계에서 희곡은 문학의 원류로 꼽히는 장르로 그 위상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예컨대, 공연 예술의 역사가 깊은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극작가를 높게 평가하는 문화적 분위기가 넓게 깔려있으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3분의 1이 극작가이기도 하답니다.

공연예술 역사가 비교적 짧은 국내에서는 '희곡'이 친숙한 장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희곡을 조금 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답니다. 희곡으로만 마주하면 낯설지만, 그 희곡들을 원작으로 한 국내의 유명한 영화들이 있거든요. 오늘은 여러분께 희곡을 원작으로 한 국내 영화 3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아마 한 번쯤 봤을 법한 잘 알려진 영화들일 텐데요. 이 영화들이 어떤 희곡에서 시작된 작품인지 알아가는 재미를 함께 누려봐요!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미치도록 잡고 싶은 진범" - 영화 <살인의 추억>

첫 번재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살인의 추억>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김광림 작가의 희곡 <날 보러 와요>인데요. 1996년 초연 당시 미제 사건이었던 화성연쇄 살인사건(현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쓴 희곡입니다. 제목이 '날 보러 와요'인 이유는, 혹시라도 범인이 이 연극을 보러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원작 희곡과 영화 사이에 차이점을 살펴보면, 희곡 <날 보러 와요>는 블랙 코미디 장르로 다소 희극적인 인물인 박 기자와 미스김이 극이 너무 무겁게 흘러가지 않게 이끌어가는 반면,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이들의 역할이 축소 및 삭제되면서 한층 더 음침한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것인데요.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희곡 <날 보러 와요>를 읽고 영화를 다시 찾아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희곡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부분과 영화로 구현된 장면들을 확인하는 연극적 상상력과 몰입도가 한층 더 높아지거든요! 훨씬 더 깊이 극에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질투와 열망이 부른 피의 비극" - 영화 <왕의 남자>

영화 <왕의 남자>는 2005년 개봉한 지 3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우리나라 최다 관객을 기록했던, 그야말로 센세이셔널 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 또한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인데요. 원작은 바로 김태웅 작가의 <이(爾)>입니다. '이'는 조선시대 때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던 말으로, 극 중에서 연산군이 공길을 '이'라고 부릅니다. 이 작품은 '연산군일기'의 기록을 모티브로 삼은 희곡으로, 우리가 이미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알고 있듯, 연산군 시대 때 연산군의 총애를 받았던 여장 광대 공길과 연산의 후궁 녹수 그리고 공길의 오랜 친구였던 장생의 이야기로 인간의 권력욕과 소유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희곡이나 연극으로 만나보면 어떤 모습일까요? 연극 <이(爾)>는 2000년도 초연하여 당시 올해의 연극상, 희곡상 등 상을 휩쓸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영화 속 광대들의 공연이나 인물들의 모습과 관계 등이 희곡 속에서는 어떻게 표현됐을지 궁금해지네요.

"1950년, 지금은 전쟁중..?" -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국내 영화 명작 중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입니다. 이 작품은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각본, <동감> 각본, <박수칠 때 떠나라> 감독으로 유명한 장진 감독님의 희곡 <웰컴 투 동막골>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요. 6.25 전쟁을 배경으로 동막골에 모인 국군, 인민군, 연합군의 인간적인 연대와 화합을 그렸습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희곡을 원작으로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희곡이 원작이었다는 것을 알고 영화를 다시 보니 한 장면 한 장면 무대에서는 어떻게 연출이 되었을까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희곡에서는 작가 혹은 연출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제4의 벽을 허물고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와 주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이 작품도 희곡으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국내 영화들을 만나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세 편 모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친숙한 영화들이라 반갑지 않았나요? 시각적 묘사로 많은 정보를 전해주는 영화와 달리, 희곡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극을 이끌기 때문에 희곡을 통해 영화들을 다시 만나보면 아마 또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또 영화와 희곡, 이 두 장르간 특징과 차이점, 공통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극을 더 깊이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들을 직접 희곡으로 만나보면 어떨까요?

[Special Invitation]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속 배우가 될 수 있는 기회,

희곡 <날 보러 와요>의 낭독 배우를 모집합니다.

1막1장에서 진행되는 첫 낭독공연 축제 <희희낭낭 페스티벌>에 앞서 소개드린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희곡 <날 보러와요> 작품도 낭독공연의 무대로 올라갑니다. 이번 희희낭낭 페스티벌의 유일한 한국희곡인 <날 보러와요> 작품은 추리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나가는 전개이지만, 그 안에 수사 팀원의 인간적 면모와 우애 등도 잘 담겨있는 명작인데요.

이 작품의 낭독 무대를 함께 준비해보면서, 수사극 특유의 긴장감과 현대극이 주는 풍자적 요소까지 다채롭게 표현해봐요. 이번 주말 <날 보러 와요>의 첫 연습이 시작됩니다. 망설이지말고 지금 바로 함께해주세요. 아마 여름의 열정처럼 가슴 뜨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희희낭낭 페스티벌 I 희곡 <날 보러 와요> 정보

I 진행 아티스트: 이상진 배우
I 첫 연습: 7월 9일(토) 16시 20분
I 모임 장소: Play H 스튜디오(종로)

I 낭독 공연: 9/4(일) 15시 / 뭐든지 소극장(종로)

희곡 <날 보러 와요> 낭독 배우 신청 바로가기

금주의 아트 프로젝트 추천!

지금 바로 신청하기 좋은 1막1장의 아트 프로젝트들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