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지금 망설이고 있나요?

망설이고 있는 님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간 강혁진입니다. 

벌써 6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다음 주면 7월이네요.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상반기를 뒤로 한 채, 조금은 희망찬 하반기를 기다려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점심을 자주 합니다.

지난 한 주에는 퇴사에 대한 고민을 가진 두 사람, A와 B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A는 거의 퇴사할 마음을 먹었지만 저와 이야기를 나눈 뒤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B 역시 거의 퇴사를 앞둔 상황이었고 A와 달리 저와 대화 후 퇴사에 대한 마음을 굳혔습니다. 

A는 오래 일한 지금의 회사를 퇴사하고 다른 일을 준비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을 할지 정하지 않았다더군요. 무언가 새롭게 준비도 되지 않은 채 퇴사를 고민하는 것 같아 조금 더 자세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지금 있는 회사의 경영진이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몇 번 이야기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 대한 비난만 늘어날 뿐이라는 거죠.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A는 정말로 회사를 나오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했고, 오랫동안 일해 온 회사가 발전하는데 더 좋은 방향으로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A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경영진이 지금 하는 일을 인정해주면 더 열심히 회사 다닐 수 있지 않나요?’ ‘네 그렇죠’ A가 대답했습니다. A가 하고 싶은 건 퇴사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일이 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인정받고 싶었던 겁니다. 

제가 A에게 제안한 건, 회사 경영진과 조금 더 객관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인정받지 못해 기분이 나쁘다'라는 감정의 관점이 아니라, A가 하는 일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일을 더 잘해내는 것이 회사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 경영진으로부터 어떤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지를 일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그때 회사를 나와도 늦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식사 초반만 해도 당장에라도 회사를 그만둘 것 같았던 A는 이내 마음이 가라앉은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제가 제안한 것처럼 조금 더 객관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정리해보고 경영진과 대화해보겠노라 이야기했습니다. 

B는 같은 날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이 일하던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로 이직할 생각인데 확신이 서질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것들 때문에 확신이 서질 않느냐 물었습니다. B는 이직하게 되면 새로운 분야에서 재미있게 일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동시에 새로운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새로운 조직에 대한 불안감이 든다고 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새로운 회사로 가고 싶어요? 안 가고 싶어요?’ 이 질문은 how나 why에 대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른바 Yes or No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힘이 셉니다. 엉뚱한 대답을 할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핑계나 이유가 존재하더라도 ‘네', ‘아니오' 둘 중에 하나로밖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B가 대답했습니다. ‘가고 싶어요!’ ‘그럼 가세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B는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걱정거리에도 ‘가고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겁니다. 물론 현 직장과 가고 싶은 직장 사이에 여러가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봉, 복지, 업무조건, 회사의 위치 등등. 하지만 이런 것들을 객관적으로 도표화해서 계산하고 어느 선택이 좋은 선택인지 답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결국, 답은 자신에게 있을 뿐입니다. 

A와 B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A와 B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자기의 마음 속에 답을 내려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보기가 힘들 뿐입니다. 여러가지 현실적인 조건들이 그 마음을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A와 B에게 제가 도움을 준 건 딱 하나, 바로 자신들의 마음을 오롯이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늘 여러가지 이유와 핑계와 조건들로 가려진 내 마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의 마음 속에 뻔히 놓여있는 답을 외면하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내 마음 속 답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B에게 했던 것처럼 Yes or No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답이 보입니다. ‘ㅇㅇ만 되면 Yes이긴 한데’라던가 ‘No이긴 한데 ㅇㅇ면 좋겠어' 같은 건 없습니다. 당신이 내린 답 - Yes or No 앞뒤에 붙는 조건은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마음 속에 Yes인지 No인지 답이 내려졌다면, 그 앞뒤에 고민하고 있는 조건들은 해결하거나 무시하면 되는 문제들일 뿐입니다. 

님은 하반기부터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망설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질문해봅시다. 
‘지금 생각하는 그 일, 하고 싶으신가요? 아닌가요?’

Yes or No. 
대답은 이 둘 중 하나 일 수밖에 없습니다. 

의 질문과 대답을 응원합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 강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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