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 만드는 기울어진 마음
오늘의 밑미레터 씨앗
  • [오늘의 아티클] 메이트님의 무의식은 무엇을 만들고 있나요? 
  • [인사이드 밑미] 나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 
  • [고민 상담소] 구직을 앞두고 조급하고 답답한 MJ의 고민
  • [오늘도 밑미하세요] 밑미홈에서 만나는 북토크! 

    이번 주에는 지난주 레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보려 해요. 지난주 밑미레터에는 선택 장애라는 단어가 언급되었어요. 많은 구독자분들이 피드백을 통해 이 단어가 장애라는 단어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차별이 담긴 단어라는 점을 지적해주셨어요. 부적절한 단어 선택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더불어 시간을 내서 피드백을 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는 좀 더 주의 깊게 살피는 밑미레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사실 피드백을 읽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차별과 편견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아찔한 마음이 들었어요. 의식적인 것은 그래도 알아차리며 고치려 노력할 수 있지만, 무의식적인 것은 내가 차별한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드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무의식 속에 숨어있는 편견과 차별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나는 나를 정말 다 알고 있을까?

    심리상담을 받거나 모닝 페이지를 쓰다 보면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진 과거의 어떤 일이 무의식 속에 남아서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거든요. 인간을 이해함에 있어서 가장 획기적인 발견 중 하나는 프로이트에 의해 발견된 ‘무의식’일 거예요. 무의식을 발견하기 전, 사람들은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고, 이성이 우리를 인도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꿈이나 직관, 감정, 느낌 같은 것들은 미신으로 취급되거나 무시되기 일쑤였죠. 하지만 무의식이 발견되며 우리는 더 이상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며, 직관이나 느낌, 감정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더불어 자라온 방식, 일상의 경험, 주변 환경, 미디어를 통해 접한 언어와 이미지는 비록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기억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무의식이라는 심연에 남아 우리의 행동과 판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무의식은 어떻게 편견과 차별을 만들어 낼까?

    행동과학자 프라기야 아가왈은 저서 <편견의 이유>에서 무의식적 편향은 인종, 젠더, 신체 조건, 성적 지향, 외모, 직업 등 우리 삶의 전반에 존재하며, 사람들은 자신이 평등주의자이며 어떠한 편향도 없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무의식적 편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라고 이야기해요.


    우리가 무의식적인 편향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우리는 매 순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여요. 뇌는 가장 효율적이고, 생존에 유리한 방식으로 정보를 구성해서 판단하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만들어지죠. 무의식적 편향을 만드는 대표적인 뇌의 작용 중 하나는 바로 확증편향이에요. 확증편향은 무의식적으로 기존 견해와 일치하는 증거만 보거나 찾는 성향을 이야기해요. 정보 과부하는 혼란을 주기 때문에 잡음을 걸러내고 기존의 틀에 맞는 것만 골라 기존 의견을 일반화하는 거죠. 이런 확증편향이 쌓이다 보면 한 집단에 대한 굳어진 의견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고정관념은 특정 집단에 대한 무의식적 편견이나 차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만 소통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환경은 이런 확증편향을 더 공고히 만들기도 해요.


    또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와 비슷하거나 같은 부류에 속한 사람들을 편애하고, 나와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위험은 훨씬 과장되게 평가해요. 내집단 편애라고 부르는 이런 심리적 경향은 과거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커요. 같은 부족끼리 무리를 짓고 살아가는 환경에서 다른 부족은 잠재적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고, 부족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부분이 많을수록 더 많이 경계하고 위험을 과장해서 판단했어야 했던 거죠. 이런 논리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지만, 문제는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은 사회변화를 따라오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나와 다른 모습의 집단에 대해서는 더 많이 경계하며 무의식적인 편견과 차별을 만들어 내곤 하죠.


    우리는 세상을 평등하게 본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자신만의 색안경을 끼고 끊임없이 판단하며 살아가요. 그렇기에 진심으로 편견을 거부하고 스스로 평등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도 편견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남을 차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무의식은 내가 알아차릴 수 없는 부분이니 어쩔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며 편견과 차별을 방치하는 것 또한 책임 있는 태도는 아니에요. 우리는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뇌가 어떻게 편견을 만들어 내는지 발견하고 있고, 상투적인 미디어 환경과 편향된 소셜미디어, 별생각 없이 쓰는 언어와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는 고정관념이 어떻게 편향을 학습시키고 차별과 편견을 만들어 내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그러니 나는 몰랐다고 방관하는 대신, 우리 모두 가해자이며 피해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변화를 위해 작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 필요해요.


    무의식적 편향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무의식적 편향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앞서 우리의 무의식이 편향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뇌에서 정보를 빠르게 자동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자동모드로 뇌가 돌아갈 때 편견 또한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우리의 자동모드를 의식적으로 수동모드로 전환시키는 것이 무의식적인 편견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제안하려 해요. 


    첫째. 중요한 판단을 하거나 말을 하기 전 잠시 멈춰서서 의식적으로 자신이 하는 말과 판단을 곱씹어 보세요. 말과 행동 속에 숨어있는 무의식적 편향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무의식을 의식화하고 변화시킬 수 있어요. 이 과정은 우리가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과정과도 닮아있어요. 무의식적으로 행하던 것을 알아차리고 천천히 곱씹으며 다시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은 우리의 무의식적 편견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삶 전체를 좀 더 의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죠.


    둘째. 집단 전체를 일반화할 수 있는 표현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요. 한국인, 흑인, 트렌스젠더, 노인, 여자, 남자와 같이 집단 전체를 일컫는 말은 고정관념을 만들고, 집단 간의 차이를 강조하며 무의식적 편향을 만들 수 있어요. 긍정적인 표현이라 생각되어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아시아인은 수학을 잘해’라는 편견은 수학을 못 하는 아시아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의 다른 인종에 대한 무의식적 편견을 만들 수 있거든요. 집단을 일반화하지 않고 개개인의 구체성에 집중할 때 우리는 각자가 가진 고유함을 발견하고 다름을 진정으로 축복할 수 있어요.


    얼마 전 한때 재미있게 보던 미드 <프렌즈>를 다시 본 적이 있어요. 예전에는 재밌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았고 오히려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알아차렸죠. 당시에는 코미디의 소재로 당연하게 여겨졌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분명 저를 포함해서 우리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표시일 거예요. 뉴스레터를 쓰면서도 무의식에 숨어있는 편견과 차별이 글로 드러나지 않는지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년, 20년이 지난 후에 다시 봤을 때 조금은 덜 부끄러울 수 있게 말이에요.

    나에게 어떤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나요?

    매달 리추얼에 참여하는 메이트들과 함께 만드는 <월간 밑미> 지난 호에서는 새해를 맞이해서 메이트들이 자신에게 주고 싶은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나눴어요. 힘든 순간을 맞이했을 때 읽으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줄 것 같은 메이트들의 격려 메시지, 만나러 가 볼까요?

    💌 녹양님이 보내는 나를 위한 편지

    이것 또한 과정임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돼. 익숙한 우울을 알아차리자. 이렇게 느낄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잠깐 쉬고, 또 해보자. 해보고 싶었던 일이니까. 못 해도 괜찮아. 그냥 해보고 싶었던 일이니까 하는 게 중요해. 그저 할 수 있음을 마음을 다해 즐거워하자.


     💌 정현주님이 보내는 나를 위한 편지

    목표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많지. 예전에는 그게 실패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때에 그게 계기가 될 수도 있더라고.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새로운 길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뭐든 해보는 마음으로 한 해 잘 지내보자!


    💌 맹구님이 보내는 나를 위한 편지

    충분히 힘들고, 외롭고, 축 처지고, 의욕도 바닥을 칠 수 있어! 그건 이상한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야~ 그런 날이 있으면 또 의욕이 활활 타오를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는 거야. 그런 감정이 든다고 자책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지 말고 그 감정을 그냥 받아들여 보자, 그리고 그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무엇 때문에 힘든 건지 나를 바라봐 주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

    💌 두두님이 보내는 나를 위한 편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두두에게,

    언젠가 이런 날이 찾아올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왔네. 지금은 어떤 마음이야? 분명히 맘에 걸리는 다른 일이 가시처럼 있겠지. 콕콕 찌르고 있는데 정작 불편함을 외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

    그래서 첫째, 그 감정을 솔직하게 대면하면 좋겠어. 그게 무엇이 되었든 괜찮아. 마음은 항상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그게 네 마음이라는 거니까 변하더라도 괜찮아. 괜찮아도 괜찮아.

    그리고 둘째, 네가 하고 싶은 걸 시작하던 순간, 그 재밌는 에너지를 다시 떠올려 보면 좋겠다. 시작하는 걸 잘하는 너니까 잠깐 넘어져도 우울해도 바닥을 쳐도 배울 범이 있고 그걸 찾으면 재미를 느낄 거야.

    마지막으로, 그동안 네가 가꿔온 안전장치들이 많단다. 잠깐 걸으러 산책을 나가서 흘러들어오는 생각을 정리해 봐도 좋고, 이 마음을 글로 적어 보는 일기도 써봐. 정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가사를 적어 보는 것도 좋지. 이유가 없어도 크게 웃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정말로 웃음이 나는 것처럼 나를 돌보다 보면 내가 정말 소중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새싹처럼 돋을지도 몰라. 뿅! 하고

     

    💌 숩님이 보내는 나를 위한 편지

    안녕. 매일이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도 알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는 것도 알고 있지.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더 새롭고 설레는 거 같아. 축 처지는 날에는 잠시 멈췄다가 스스로를 안아주고 천천히 일어나면 돼. 의욕이 바닥을 칠 때도 바닥에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일어나면 돼. 그럴 힘이 너에게 있다는 걸 난 믿어. 네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

    메이트님도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써보면 어떨까요? 한 해를 보내며 힘들거나 외로울 때 내가 나에게 보낸 응원의 메시지를 생각보다 더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거예요! 


    <월간밑미>의 더 많은 내용은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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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님의 고민
    "늘어나는 공백기가 두렵고 조급해져요”

    전 직장에서 3년 정도 일하고 퇴사 후 구직 활동 중입니다. 전 직장의 강압적인 분위기와 잦은 야근, 주도적으로 일하기 힘든 상황으로 스트레스와 병치레를 겪으며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나와 맞지 않는 환경에서 버티다 보니 슬럼프가 오고 일에 대한 자존감도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공백기가 두려워 몇 달 전부터 구직을 시도하는데,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전 직장에서 떨어진 자존감과 두려움이 금방 괜찮아지지 않습니다. 전 직장과 같은 곳은 절대 가고 싶지 않아서 제 나름의 기준으로 고르다 보니 가고 싶은 회사도 잘 보이지 않고, 어렵게 찾아서 지원한 두 곳에서 불합격하며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회사는 다 그런 거라고 말하니 내가 너무 이상적인 곳만 바라보는 건 아닌지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공백기는 늘어가는데 나를 원하는 곳은 없는 것 같고, 수익이 없으니 생활도 빠듯해지고 불안과 조급함이 점점 밀려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불안을 달래며 작은 시도를 쌓아가세요 "

    삶이 결국 우리가 쓴 시간이라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출간 기념 북토크

    이런저런 것들을 더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내가 나로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 적이 있나요? <나만의 기록 서랍 만들기> 리추얼메이커, 김신지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에서 나다운 시간을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2월 23일(목) 19:30~21:00

    📍 밑미홈(서울숲길 44) 2층

    🎁 김신지 작가의 신간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포함

    나답게 오래 일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자기만의 트랙> 출간 기념 북토크

    내 삶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 그만큼 우리는 수많은 커리어 고민에 시달려요. 그 답은 내 안에 있어요. <커리어 질문 글쓰기> 리추얼메이커, 김나이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에서 그 답을 찾아보세요!

    📅 2월 28일(화) 19:30~21:00

    📍 밑미홈(서울숲길 44) 2층

    🎁 김나이 작가의 신간 <자기만의 트랙> 포함

    내 안의 무의식적 편견 알아차리기

    내 안의 편견을 알아차리는 것은 타인과 사회를 위한 행동인 동시에 나를 위한 행동이기도 해요. 인종, 젠더, 신체조건, 성적지향, 외모,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은 남을 물론이고 나 자신을 판단하고 규정하는 데에도 사용되거든요. 무의식적 편견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는 것은, 내 안에 나를 규정하던 편견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것이기도 하죠. 메이트님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은 무엇이 있나요?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나, 특정 집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 느낌을 떠올려보면 인지하지 못했던 내 안의 편견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 #밑미레터와 함께 올려주세요.      
    🧡 밑미레터 덕분에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요즘이에요. 감사합니다! 다만 이번 레터 속 ‘선택 장애’라는 표현은 ‘장애’라는 표현이 쉽게 오남용될 수 있고, 실제 장애가 있는 분들께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이런 표현을 지양하고 있는 추세기도 하고요! 밑미레터는 누군가의 마음을 다정하게 보듬어주는 매체로서 조금 더 섬세한 표현을 쓰면 좋을 것 같아요 :)
     
    💝 안녕하세요, 매주 밑미의 뉴스레터를 읽고 위로와 용기를 받는 재미에 푸욱 빠진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받은 뉴스레터에 ‘선택 장애’라는 표현이 사용되어 이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싶어 의견을 남깁니다. 

    선택장애/결정장애라는 표현이 물론 재미나 농담의 요소를 담은 신조어인 것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는 분명 장애 차별 요소가 포함된 단어입니다. 실제로 분류될 수 있는 ‘장애’가 아님에도 장애와 연결해 부정적 이미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장애가 부족하고 열등한 뜻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차별이나 비하의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러한 맥락이나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를 단순히 유머나 위트로 사용하는 것은 밑미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취지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 년 새에 국가인권위나 인권단체 등에서 ‘먼지 차별’과 같은 예로 들며 지양해야 할 표현으로 거듭 언급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아마 저 말고도 의견을 보낸 구독자들이 있을 것 같아 저까지 보태지 않아도 충분치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밑미에 애정이 크기도 하고 누군가 말해주길 바라며 가만히 있기 보다 행동하기를 택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더 많은 이들에게 평등과 평화와 평온의 메시지를 전하는 밑미가 되길 바래요! 밑미라면 진중하고 세심히 피드백을 받아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으로 적어보았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밑미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해 늘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으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 chatGPT부터 미드저니 등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알고는 호기심 반 뒤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에 살고 있던 중 밑미 글을 만났네요. 조금 지쳐있었거든요🥲 저의 방황하는 마음을 딱 잡아준 레터였습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선택하고 전념해야 한다." 올 한 해 동안 이 문장을 올해 두고두고 새기며 꼭 '전념' 하고 싶은 나만의 일을 찾을겁니다. 그리고 올해 말에 밑미레터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보낼게요. 

    🍊 무한 가능성의 시대에서 왜 제가 이토록 힘들었는지 밑미레터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시대에 왜 나는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책감, 자존감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굴레에 갇혀 있었거든요. 오랫동안 일을 찾지 못하고 이 일 저 일 얕게만 탐구했었는데 가장 분명한 이유를 밑미레터가 짚어준 것 같아요. 앞으로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새로운 자극을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있지 않냐는, 저를 향한 물음에 밑미레터 제목 보자마자 깜짝 놀라서 정독했어요. 저 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고민(?)이라는 점을 짚어주셔서, 그리고 깊이가 주는 울림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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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피드백 감사해요. 매주 더 나아지는 밑미레터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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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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