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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님, 지난주엔 어떤 즐거운 일이 있으셨어요? 저는 사실 연애리얼리티를 즐겨 보지 않아서 <나는솔로>라는 프로그램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요. 지인들이 이 말을 듣고 너는 인생에 큰 낙을 놓치고 있다며 몹시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지난주 방송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것은 연애예능이 아니라 사회실험 프로그램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던데요. 저는 비록 큰 낙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지만 님께는 이번 주 즐거운 낙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지난 호에 안내해 드린 칸라이언즈 서울 이벤트 당첨자는 개별 안내 드렸고요. 글쓰기 모임인 소라클도 곧 개별 이메일 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올리비아 로드리고, 아이폰으로 찍다 

셀럽들의 뮤직비디오에 속속 등장하는 애플의 <Shot on iPhone 15 Pro> 캠페인 
얼마 전 애플의 iPhone 15가 공개됐는데요. 파스텔톤 컬러가 정말 예쁘더라고요. 아이폰 15의 출시에 맞춰 아이폰 Pro Max로 요즘 인기 높은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곡명은 "Get Him Back!"이고요. 여러 명의 올리비아가 거리를 걷는 장면과 다양한 색감의 분위기를 촬영한 영상이 뮤직비디오에 담겼어요. 한국에서는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가 아이폰 14로 촬영되었었죠. 유명 영화 감독을 기용해 단편영화를 선보이던 애플이 이제 음악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들어가서 콘텐츠의 무대를 더 확장하는 느낌인데요.
촬영팀의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 중에는 렌즈를 교체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iPhone 15 Pro엔 하나의 본체에 총 7개의 렌즈가 있기 때문에 몇 번만 화면을 탭하면 바로 촬영할 수 있어서 시간을 절약하고 고화질 촬영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뮤직비디오 풀 버전은 위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을 노렸다

작정하고 애플 광고를 패러디한 백마켓의 <The New One> 캠페인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하던 그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애플 광고에 쏠린 그날! 리퍼비시 휴대폰을 판매하는 백마켓은 마치 애플의 새 광고인 듯 연출한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였는데요. 초반만 보면 정말 아이폰 신제품 광고인가 싶은데 점점 내용이 이상해지더니 휴대폰 후면 카메라 렌즈가 24개가 되더라고요. 알고 보니 새로운 제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향해 신제품보다 저렴한 중고 제품을 선택하라는 내용을 전한 백마켓 광고였습니다. 백마켓은 이 캠페인 공개 전에도 마치 새로운 아이폰 티저영상인듯 비밀스럽게 'R'이라는 휴대폰 영상을 유출 시켰는데요. 
이 역시 애플의 전형적인 신제품 발표회 영상을 패러디해서 시선을 끌었고 이후 'R'은 중고폰을 뜻하는 '리퍼비시'를 뜻하는 거였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전자 폐기물의 빠른 증가 문제를 짚으면서 우리의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애플이라는 거대 기업을 활용해 인지도가 다소 부족한 백마켓 브랜드를 홍보한 이번 캠페인, 영리한 마케팅 사례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인구의 15%, 광고엔 1 %

10개의 광고에 연달아 장애인 모델이 출연한 <Unignorable Adbreak> 캠페인
이건 지난주 호주에서 있었던 캠페인인데요.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10개의 유명 브랜드가 함께 힘을 모아 '언이그노러블 애드브레이크(Unignorable Adbreak)' 라는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한국어로 직역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광고타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장애인은 전 세계 80억 명 중 15%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호주에서는 20프로 정도라고 보고 있대요. 하지만 미디어에서 특히 광고에서 장애인이 등장하는 캠페인을 보는 건 드문 일이죠. 호주에선 통계상으로 1%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이 캠페인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주목하고 더 많은 장애인을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거예요. 여기엔 ANZ, AAMI, Bonds, Kia, McDonalds, Oral-B, nib, Pantene, Uber, Weet-Bix와 같은 빅브랜드들이 참여했고요. 기존 광고의 주요 장면을 수정해서 비장애인 대신 장애인을 광고에 등장시켰습니다.
기존 광고  
새로 제작한 광고  
위 영상은 기존 광고의 메인 모델을 새롭게 청각장애인 모델로 바꾸어서 내보내건데요. (원래는 여성 나레이션이 없는데 오디오 설명이 없는 버전을 찾기가 어렵네요.)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이런 식으로 새로 제작한 광고들이 주르륵 나왔으니 주목 받기 충분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캐나다에서 TV를 보며 가장 놀란 게 정말 다양한 인종과 다채로운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광고에 등장한다는 것이었어요. 또 엑스트라로 자연스럽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등장하기도 해서 조금 놀라기도 했답니다. 한국에선 광고 화면에 늘 예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제 자신을 돌아보고 있어요. 모든 캠페인을 찾진 못했는데요. 아래 영상 캡쳐본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 버겁게 만난 버거

산을 올라야 만나는 버거, 아비스의 <Hike-Thru> 캠페인
님 혹시 버거 좋아하세요? 혹시 새로운 버거를 모두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시나요? 내가 모르는 버거 맛은 없다며 버거부심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런 "버거 쓰루" 이벤트에 도전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비스(Arby's)라는 버거 브랜드에서 새로운 버거를 출시했는데요. 이 버거는 산꼭대기 지점에서만 맛볼 수 있어요. 바로 콜로라도의 로키 산맥에서 펼쳐지는 "하이크-쓰루(Hike-Thru) 체험"인데요. 지난주 9월 12일 선착순으로 응모한 참가자들은 약 4.1마일(약 6.6km)의 산길을 따라 해발 10,731피트 정상까지 등반을 했고요. 3시간 정도 하이킹 후 산 정상에 위치한 '하이크 쓰루' 지점에서 아비스의 새로운 '빅 게임 버거'를 맛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버거는 산 정상에 있는 지점이니만큼 특별히 사슴과 엘크 고기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산이 많은 한국에서도 이런 재밌는 이벤트를 연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게 말이 됩니다

휴가지에서 말이 대신 답장을 써주는 아이슬랜드의 <Outhorse Mail> 캠페인
사실 요건 지나도 한참 지난 캠페인이긴 한데요. 저는 이번에 알게 되어서 늦었지만 소개해 드려요. 재치 있는 광고 캠페인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관광청에서 제작한 캠페인인데요. 왜 즐거운 휴가 중에 업무 관련 이메일 오면 기분이 확 안 좋아지잖아요. 아이슬란드에 여행 오면 휴가 중 받는 불청객 같은 업무 이메일을 혁신적으로 거부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아웃호스(OutHorse) 서비스입니다. 아이슬란드 출신 말들이 업무 이메일에 실제로 답장을 써주는 거예요. 무슨 소리인가 하고 봤더니 정말 거대한 키보드를 제작해서 말발굽으로 자동 이메일 응답 시스템인 아웃 오브 오피스(Out of Office) 메일을 작성하게 했더라고요. 저도 한번 테스트 해보았는데요. 하얀 'Hrimnir fra Hvammi'라는 말을 선택했더니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써주었답니다. 
저도 종종 뉴스레터의 답신으로 아웃 오브 오피스 메일을 받곤 하는데요. 저 검은 색으로 알 수 없는 알파벳들이 써진 부분이 바로 백마 'Hrimnir fra Hvammi'가 직접 써준 내용이에요. 아,이걸 여름 휴가 기간에 소개해드렸어야 하는데...맞다, 곧 추석 연휴가 다가오니 이 기회에 말이 써주는 메일을 한번 활용해보셔도 좋겠네요.

AI가 피드백 해드림

AI 클라이언트가 피드백하는 당신의 제작물, 덴츠의 <AI Client>
덴츠 크리에이티브(Dentsu Creative)에서 귀여운 시스템을 공개했는데요. "인공지능 클라이언트(The Artificial Client)"라는 AI 기반 피드백 프로그램이에요. 사이트에는 세 가지 가상 클라이언트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무자비한 비평가(Ruthless Critic)", "이상적인 드리머(Idealistic Dreamer)", "혼돈의 제작자(Confused Creative)"가 바로 그들입니다. 일단 가상의 클라이언트를 선정하고 브랜드 디자인이나 UI 디자인, 카피나 TV 스크립트를 업로드하면 그 작업물에 대한 의견을 준다고 하는데요. 저는 시도해 보았는데 어쩐 일인지 피드백 생성에 오류가 나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뷰를 찾아보니, 이 프로젝트를 만든 덴츠 크리에이티브 암스테르담의 CEO가 "인공지능 클라이언트는 실제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의 관계를 대체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던데...설마 뭘 올리든 피드백을 줄 수 없다고 나오는...현시대의 인공지능을 풍자한 페이크 시스템인 걸까요? 저도 열심히 찾아볼테니 혹시 먼저 답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페르소나의 캐릭터나 웹사이트 디자인이 아주 매력적이라 일단 소개해 드립니다.

 https://www.artificialclient.com/

인기를 누리리, 누누리

워너뮤직과 계약한 버추얼 팝스타, 누누리의 신곡 <Dominoes>
한국에서 버추얼 셀럽에 대한 인기는 약간 시들해진 느낌인데요. 세계적으로 버추얼 가수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워너 뮤직은  AI 버추얼 팝 가수이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누누리(Noonoouri)와 레코드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누누리는 최근 데뷔곡 'Dominoes'를 발매하며 주목받고 있어요. 누누리가 독특한 점은 누군가가 대신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음성까지 AI 생성이라는 점인데요.  누누리의 목소리는 생성형 AI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졌고, 노래도 처음엔 사람이 녹음을 하지만, 그 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누리의 고유한 음성을 덧입혀 만든다고 해요. 누누리는 어느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가상 캐릭터인데요. 누누리의 다른 사진을 찾아보니 굉장히 패셔너블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여러 명품 브랜드, 또 화장품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더라고요. 역시나 이번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세련된 분위기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Yi_KxMxvVg

지난주에 발송메일을 잘못 지정해서 못 받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번주부터 메일을 간소화하기 위해 링크 안내 등 여러 요소들을 줄여 보았는데 보시기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혹시 있다면 답메일로 알려주세요. 그럼 님,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 지난 뉴스레터 모음 https://www.seoulwriter.com/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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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