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슈퍼스타 K 출신 가수 박보람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직 가진 재능을 제대로 뽐내지도 못한 30살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슴아픈 사연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명인에 대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유튜브 등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인데요.
실제로 지난 14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경찰이 박씨 죽음과 관련해 한 동료 가수를 구속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에서 “사고 당일 고 박보람과 함께 술을 마신 유명 가수의 정체가 드러났다”며 “친한 친구들이 뒤늦게 응급실에 전화를 걸었고, OOO 등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수의 유튜버가 이 특정인을 살인범으로 거론하기도 했죠.
이러한 일은 지난해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을 때도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사이버 렉카'라고 합니다. 사고만 나면 난폭운전으로 현장에 나타나는 사설 구난차를 빗대어 생긴 말인데요. '렉카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유명한 사이버 렉카 채널로는 '카무위키', '뻑가 PPAKa', '연예뒤통령 이진호', '연예부장' 등이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 언론에서도 이런 사이버 렉카의 주장을 사실인 양 기사에 인용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는 건데요.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조회수로 돈이 되자 기존 황색언론 역할이 그대로 넘어온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