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살지요. 현대의 우리는 훨씬 더 많이 공부하고 가르치며 살게 되었어요. 학습은 이제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 OECD에서 여러 나라의 성인역량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층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반면, 노인층은 최하위로 세대간 격차가 크다는 결과였어요. 이는 정규교육을 보완하는 평생학습 체제가 미흡한 우리 현실을 반영합니다. 
저자는 우리 나라가 산업 시대의 교육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교 제도, 더 좁게는 입시 문제 중심으로 사고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데도 장년층을 비롯한 성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거죠.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는 '학습사회'입니다. '누구나 생애 전체에 걸쳐,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것을 배우는 삶의 과정'이 학습사회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배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세상을 살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타고 났다'는 저자의 신념이 그대로 반영되었죠. 한국 상황, 세계의 동향, 학교의 변화, 재정, 전망까지 11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습사회》 김신일 지음

브라질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육사상가이자 실천가인 파울로 프레이리의 대표 저작 중 하나입니다. 프레이리의 문해교육에 대한 기본 세계관을 일관되게 보여 주면서 그의 문해교육 이론과 실천 사례를 두루 담고 있어요. 프레이리에게 문해는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를 읽고 쓰는 일이죠. 강대국 미국에 1600만 명의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프레이리는 그들 모두가 비문해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일부 흑인들은 글은 모르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배 문화에 저항하고 있거든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성장의 과정을 거치는 사람들이 진정한 문해자라고 말합니다. 도날도 마세도 교수가 프레이리를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프레이리의 직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백미죠. 
《문해교육 : 파울로 프레이리의 글 읽기와 세계 읽기》 파울로 프레이리, 도날도 마세도 지음, 허준 옮김

성인교육의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책입니다. 저자 린드만이 말하는 성인교육은 삶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학교’와 ‘제도’라는 벽을 넘은 일상의 경험이 가장 큰 가치죠. 성인교육은 우리의 힘을 확장하고, 완전한 자기표현과 창조를 이끌며, 자유를 지향하게 합니다. 또한 즐거움을 조명하고, 인격을 통합하며, 역동적인 유대감으로 이끌어 내는 기제이자 희망입니다. 린드만은 경험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 그리고 품성의 성장이 성인교육의 목표이자 가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삶, 생활, 인생, 평생으로 번역되는 ‘life’와 교육의 관계를 논하고 있습니다. 삶에서 길어 올린 교육, 삶을 길러 내는 교육으로 평생교육의 의미를 탐색하는 데 린드만의 논의가 함의하는 바는 큽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활동이 우리의 삶에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분명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가르치고 배우는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를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성인교육의 의미》 에두아르드 C. 린드만 지음, 김동진 강대중 옮김

심리언어학은 인간의 말과 마음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인간의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등의 언어 행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정신 작용을 규명하는 거죠. 
우리가 읽고, 듣고, 말하고, 쓸 때 우리 머릿속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휘는 우리의 마음속에 어떻게 저장될까? 언어와 의미는 뇌의 어느 부분에 저장되어 있을까? 뇌 손상 혹은 노화는 언어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아는 어떻게 모국어를 습득할까?
이 책은 심리언어학의 주요 개념과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심리언어학의 열두 가지 연구 주제를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 순서로 배열하고 각 주제를 A(기초), B(심화), C(탐구), D(확장) 단계로 다시 나누어 구성했어요. 누구든지 관심이 가는 주제와 원하는 수준에서 학습을 시작하여 깊이를 더해 갈 수 있습니다. 
《심리언어학, 말과 마음의 학문》 존 필드 지음, 이성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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