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7
코알라는 한국경제신문의 호화폐 투자 뉴스레터입니다. 한경 금융부 핀테크팀 기자들이 블록체인업계·학계·법조계 전문가들과 함께 코인시장의 뜨거운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다음주에는 코알라도 추석 휴가를 다녀오려 합니다. 쉽고 재밌고 믿을 수 있는 암호화폐 뉴스로 27일(월) 아침 다시 찾아뵐게요!

알트코인 탐구 | 코인원 제공
비트코인캐시ABC에서 새롭게 리브랜딩 '이캐시(XEC)'
하드포크 이후 또 다시 하드포크…복잡한 비트코인의 역사
비트코인(BTC)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비트코인이 여전히 전체 가상자산 시총의 40%대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7년 하드포크돼 비트코인캐시(BCH)가 탄생됐다. 그런데 이 비트코인캐시는 또 다시 비트코인캐시노드(BCHN)와 비트코인캐시ABC(BCHA) 두 개의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갈라졌다. 다소 복잡하게 갈라진 이 두 코인은 서로 비트코인캐시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2020년 11월 15일, 가상자산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노드는 결국 BCHN과 BCHA로 나눠지게 됐는데, BCHA는 여기서 다시 이캐시(XEC)로 리브랜딩했다. 

최초의 이캐시는 파산...현재의 이캐시는 BCHA의 리브랜딩
본래 이캐시(eCASH)는 '암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이 세계 최초로 발명한 가상자산이다.

차움은 비트코인보다 10여 년 앞서 가상자산의 원리를 고안하고 디지캐시(DigiCash)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캐시는 디지캐시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상업적 가상자산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은행의 돈을 암호화된 방식으로 디지털화한 후 저장했다. 실제 이캐시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의 한 은행에서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사용됐으나 결국 온라인 쇼핑 시장이 번창하면서 전자상거래와 신용카드 결제에 밀려 파산해 사라졌다. 

아발란체 합의 알고리즘 도입...스테이킹 기능도 적용
비트코인캐시ABC가 리브랜딩한 이캐시(XEC)는 그 파산돼 사라진 이캐시(eCASH)와 같은 명칭이다. 가상자산 심볼은 XEC이며 비트코인캐시ABC에서 리브랜딩되며 1BCHA당 100만 XEC 코인을 지급했다.  

이캐시는 거래 처리속도와 보안성을 개선하고 별도의 포크 없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발란체(Avalanche)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아발란체 합의 알고리즘은 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Proof of Stake) 기반 합의 레이어를 구축, 사용자에게 스테이킹 기능을 지원한다.

▲BCHA에서 XEC로 리브랜딩되며 개당 100만 : 1로 스왑됐다. 개당 가격이 낮아지며 구매 부담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캐시는 결제용 코인이며,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때 사용된다. 나아가 이캐시는 추후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캐시가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과 연결돼야 함을 의식한 것이다. 

이캐시는 리브랜딩된 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8월 20일 코인원에 리브랜딩돼 상장한 이캐시는 0.06원에서 시작해 29일 0.25원까지 4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리브랜딩하며 가격이 오른 이캐시는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총 200위가량에 랭크돼 있다. 기존 BCHA이 상장됐던 거래소 대부분이 리브랜딩된 XEC를 재상장해 바이낸스, 후오비 글로벌, 오케이이엑스, 엘뱅크, 게이트아이오 등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코인원과 빗썸에서 XEC를 거래할 수 있으나 업비트는 현재까지 리브랜딩 이전인 BCHA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현재는 두 코인 간 가격 차가 거의 좁혀졌지만 리브랜딩된 XEC가 새로 상장된 직후에는 BCHA와 XEC 간 가격 차가 2배 가까이 나기도 했다. 따라서 XEC 구매 시 좀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해당 글은 어디까지나 투자 정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필자의 주관적 견해이며, 투자에 따른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투자 시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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