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삼성 커머스 인재영입 2.네이버의 청사진
2021.03.24 (21-014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삼성전자도 이커머스 전쟁에 참전하나요? 
02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드러난 네이버의 커머스 청사진
03 지난주 뉴스TOP5 - '카카오가 이베이 인수전에서 발 뺀 5가지 이유는?' 外

출처 : 29CM
01 삼성전자도 이커머스 전쟁에 참전하나요?

요새 삼성전자가 뭔가 수상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온라인 편집샵 29CM에 뜬금없이 삼성전자가 등장했습니다. 이게 왜 놀랄 일이냐고요? 삼성전자의 한국 총괄 PM이 직접 나서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공을 들였거든요. 더욱이 벤더를 통해 판매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과 직접 제휴하고, 더욱이 그 대상이 큐레이션으로 유명한 29CM라니! 삼성전자는 무언가 새로운 판매 방식을 테스트했던 걸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자사몰을 통한 D2C 판매 같은 것을 말입니다.

아니다 다를까, 삼성전자가 이커머스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과차장급의 인력들을 찾는 중이며, 책정된 연봉도 8,5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라 하는데요. 최근 게임업계발 연봉 상승 흐름으로 촉발된 인재 영입 전쟁에 삼성전자도 한발 걸친 모양새입니다. 물론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플랫폼을 신설하거나 신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29CM는 물론, 무신사와도 2019년 이후 단독 판매 행사를 수차례 진행한 만큼 MZ세대를 공략할 무언가를 준비 중일 확률이 높아 보이네요.

출처 : eMarketer
코로나가 삼성전자도 D2C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체 왜 이제 와서 삼성전자는 자사몰 강화에 나선 걸까요? 우선 경쟁사 애플의 전략을 참고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자체 채널을 통해 유통시키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애플의 브랜딩을 드러내는 공간인 오프라인의 애플 스토어와 실제 판매를 담당하는 온라인 스토어의 역할이 정확하게 나눠져 있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온라인 스토어 매출 만으로 미국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이 무려 3.5%에 달할 정도입니다. 반면에 삼성은 대부분의 매출이 딜러나 아마존과 같은 타 유통채널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까지는 삼성전자의 전략도 분명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이 몰아닥치자 상황은 달라집니다. 우선 주력상품인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가 글로벌 전역에서 급증하기 시작했고요. 온라인 가전 판매 비중도 작년에 최초로 20% 선을 돌파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커머스 인력은 더욱 금값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위와 같은 필요성을 느낀 건 삼성 만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경쟁자인 LG전자도 작년부터 이커머스 인력을 충원하고 조직을 신설하는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역량을 강화하려 노력 중인 상황인데요. 이러한 현상은 이제 더 이상 이커머스 전환에 있어서 안전지대는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소비재 기업들의 경우, 상품군과 상관없이 온라인 시대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호황을 맞이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이커머스 인력 채용 시장입니다.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선 당연히 추가적인 채용을 할 수밖에 없고요. 공급은 한정적인데, 이렇게 수요가 늘어난다면 몸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겠죠.

출처 : 인베스트조선
02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드러난 네이버의 청사진

쿠팡이 상장했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순 없죠
쿠팡이 상장한 후 의외의 재평가를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쿠팡과 함께 이커머스 시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네이버인데요. 쿠팡의 기업가치가 한때 100조 원까지 올라가자, 네이버의 주가도 같이 상승하여 사상 처음으로 4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하죠. 지난 17일 네이버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진행하며, 네이버 쇼핑의 향후 청사진을 공개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잘 준비하고 있고, 쿠팡을 이길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건데요. 현재 네이버와 쿠팡 모두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네이버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었답니다.

누가 뭐래도 네이버가 1등입니다
일단 공개된 실적을 한마디로 어마 무시합니다. 2020년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은 무려 28조 원.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 17.4%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물론 경쟁자 쿠팡의 거래액도 21조 원으로 만만치 않지만, 점유율로 13% 수준이니, 생각보다 격차를 꽤 벌린 셈입니다.

매출액으로도 네이버는 1조 89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의 벽을 넘었고요. 이것은 이커머스 기업 중에선 쿠팡, 이베이코리아에 이은 3번째 기록입니다. 더욱이 쿠팡과 달리 네이버는 쇼핑 부문에서 손익 분기점을 넘은 게 확실시되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실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작년 한 해 이와 같은 성장을 이끈 것은 스마트스토어였는데요. 스마트스토어는 무려 70%가 성장한 17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였다고 하네요.

출처 : 교보증권
네이버 연합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렇듯 놀라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의 패권을 차지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그렇기에 네이버 역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0%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네이버가 선택한 전략은 지분 제휴 및 투자로 엮인 생태계 구축입니다. 우선 CJ, 특히 대한통운과의 제휴를 통해 메가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고요. 신세계-이마트와는 신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함께 키워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러 물류 스타트업들에 투자하여, 근거리 배송망과 동대문 물류 인프라도 확보한 상황인데요. 이를 가지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는 개미지옥이 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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