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미라클!
2021.5.20 | 328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이상덕 기자입니다.
오늘날은 인플루언서의 시대입니다. 영향력이라는 뜻인 influence에 접미사 er를 붙여,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직역을 할 수 있는데요. 사실 널리 통용되는 인플루언서의 뜻은? SNS를 통해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트윗 하나로 코인 투자자를 울고 웃게 만든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님? 이들은 말 한마디로 타인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돈을 내고 합법적으로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상하다고요? 하지만 이런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타인의 삶을 지배하는 방법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에디션
  1. SNS 판을 바꾸려는 NewNew
  2. 인플루언서에 향하는 칼날
  3. 알그모그 퀴즈: 인플루언서
  4. 이슈브리핑: 구글 핫 AI
SNS 판을 바꾸려는 NewNew
##투표 #인플루언서 #실행

게티이미지
타인의 삶
미국에서 타인의 삶을 지배하려는 NewNew라는 스타트업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어떻게? 예를 들어, 100개국에 독자들을 갖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Brandon Wong님은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심각한 고민에 빠졌대요 한식을 시킬까, 중식을 시킬까?” 그래서 한 것이 NewNew를 통해 팔로워에 물어보자! 팔로워들은 평균 5달러를 내고 투표에 참여했는데요. 결과는? 한식 배달! Brandon Wong님은 BBC를 통해 이렇게 말씀을 했네요. “저는 음식 뿐 아니라 그날 입어야할 옷도 팔로워님들께 물어 결정하기도 해요.”

다른 꿈을 꾼 혁신가
NewNew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설립 5년차 스타트업으로, 창업자는 Courtne Smith님입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혁신가로 통하는 인물! 토론토에서 태어나고 자란 Smith씨의 꿈은 자신만의 사업을 하는 것이었대요. 유명 래퍼인 드레이크 밑에서 관리 팀원으로 약 10년간 일을 하다, 독립해 게임 앱도 만들었죠. 이후 문뜩 든 생각? “전 오랜 시간을 의사결정 과정과 투표라는 문제에 집착했어요. 그래서 만든 것이 NewNew. NewNew라는 앱을 통해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광한 투자자들
NewNew는 짧은 역사를 지닌 스타트업이지만, 실리콘밸리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을 열광시켰죠. PayPal의 공동 창업자이자 Facebook을 발굴하고 제로투원이라는 명저를 쓴 피터 틸님이 돈을 댔고, 유명 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영화배우 윌 스미스님(같은 스미스씨라고 가족은 아니다)이 투자에 나섰습니다. SNS 스타트업 스냅챗이 테크 지원에 나섰고요. 이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클럽하우스의 초기 모습?

NewNew의 Courtne Smith (링크드인)
다른 시선들
NewNew라는 새로운 플랫폼은 SNS에 투표라는 기능을 입힌 것인데, 투자자들의 눈동자가 커진 까닭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NewNew는 스스로를 소셜 스톡 마켓으로 정의를 합니다. “누군가의 삶을 결정하고, 실제로 이행했는지 확인하며 즐기고, 그 삶의 영향을 주는 권한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죠

투표와 수익모델
물론, 투표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돈만 받는 것은 아니래요. 작가 Wong씨는 투표를 통해 캐릭터 이름과 스토리도 개발한다고 합니다. 어떤 방식? 유명 미드 작가가 있다고 해볼게요. 작가가 스토리의 결말 두 개를 투표에 부칩니다. 예를 들어? 아웃랜더라면?
  • 클레어 뷰챔프가 미국으로 돌아간다
  • 클레어 뷰챔프가 스코틀랜드에 남는다

팔로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결말에 원하는 만큼 돈을 내고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투표에 참여하면서 낸 돈의 일부는 NewNew에서 수수료로 갖고 가고, 나머지는 인플루언서의 몫이죠. 또 투표 결과를 떠나서 돈을 돌려받지는 못하지만, 결과는 인플루언서가 책임지고 이행을 합니다. 이밖에도 팔로워가 무엇인가를 인플루언서에 직접 요청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20달러부터 제안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승락은 인플루언서 마음이고요. 현재는 100여명의 인플루언서와 아티스트가 참여중!

Pros & Cons
물론 찬성과 반대가 엇갈립니다.
  • 찬성: 다른 SNS들보다 팬과 팔로워에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팬들과 소통하는 수단도 되고요. 특히 그동안에는 구독 광고만으로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창출했다면? 이제는 투표를 통해 수익을!
  • 반대: 참신하긴 한데, 누군가의 행위에 대해 돈을 주고 사는 것이 도덕적으로 맞느냐는 지적이 있죠. 또 트렌드가 그렇듯이 언젠가 시들시들해 질 수 있고요. 틱톡이 뜨면서 다른 빅테크들이 모방하려고 하는 것처럼 누군가가 유사품을 만들 수 있겠죠.

🔎 크게 보기
인플루언서의 시대가 도래하고 팬들과의 교감은 나날이 중요해 지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인플루언서가 팬들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제는 팬들이 인플루언서에 영향을 주는 방법들이 본격적으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삶을 지배하는 방법!
인플루언서에 향하는 칼날
#코인 #태양 #일런 머스크

레딧에 등장한 스탑일런(클릭하면 레딧)
코인의 태양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님은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어 코인의 태양으로 불렸죠. ? 올해 2비트코인을 테슬라의 결제 수단으로 받겠다고 트윗하자 코인 가격이 15% 올렸는데, 이후 안 받겠다고 돌변하자 17% 곤두박질 쳤죠.

영향의 대가!
한데, 태양이 있으면 달이 있겠죠. 그것도 어둠의 달. 연방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일런 머스크 사칭자들이 지난 6개월 동안 투자자들에게 최소 200만 달러 코인을 사기쳤다고 합니다. 7000명이 작년 10월부터 3월까지 가짜 암호화폐에 투자해 8천만달러 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하고요. 이게 머스크씨와 무슨 상관 있냐고요?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Julie Bushnell이라는 학교 선생님은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액의 일부를 보전할 것이라는 사기꾼들의 말에 속아 12720 달러를 송금했다고 합니다.

머스크씨의 전력
일런님은 2018년에 테슬라를 상장폐지하겠다고 하면서 트위터를 올리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또 해임하고 자격 박탈을 요구했죠. 이 사태로 일런님은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벌금 2000만달러를 내야했고요. 현재 논란은 일런님의 트윗 행위가 합법이냐 불법이냐입니다. 작년 10월에 증권거래위원회와 일런님은 회사에 중요한 정보를 트윗하려면 변호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합의를 한 바 있는데, 일각에선 이번 트윗은 이걸 위반한거야?”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칼날의 향배
논란이 더 가열되면? 일런님의 향배는 알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현재 테슬라 변호사들은 작년에 한 합의 내용이 모호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고, 증권거래위원회와 일런님은 지난주에 어떤 것 까지 승인을 받아야할 지에 대해 새로운 합의를 했다고 하네요. 너무 많지만 세 개만 살펴보면

  • 수익 포함한 회사 재무상태
  • 잠재적 M&A 및 합작투자
  • 새로운 비즈니스 계획

🔎 크게 보기
혁신계의 인플루언서인 일런님의 돌충 행동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영향을 받았는데요. 앞으로 일런님이 증권거래위원회와 합의를 얼마나 지킬지가 테슬라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 함께 보기
일런 머스크님의 해고를 목표로 하는 코인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스탑일런(일런을 멈춰라). 그만큼 머스크씨에 대한 투자자의 반발이 거세긴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스탑일런의 코인의 취지가 순수한지는 더 지켜봐야겠죠? 거래 첫 날 한때 512%나 폭등을 했는데, 일런님이 업무를 너무나 잘하면? 스탑스탑일런 코인이 등장할 수 있겠죠?
알그모그 퀴즈
#알아도 그만 #모올라도 그만
원조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SNS가 나오기 전부터 있었던 마케팅 기법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소비자를 상대로 가성비(가격대 성능) 같은 이성적인 호소가 아닌, 감성적인 호소를 하는 마케팅 기법인데, 용어는 없었지만 1930년대부터 존재 했습니다. 예를 들어보라고요? 산타클로스 할아버님! 1930년대 코카콜라는 산타클로스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 산타클로스와 북극곰은 코카콜라의 대명사가 됐죠?

안풀루언서 2.03.0
이후 인플루언서 마케팅 2.0에서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온갖 유명인을 내세운 감성 광고들이 등장했습니다. 참이슬 광고에 등장했던 이영애님? 영애님과 소주의 이성적인 상관관계는 없으니까요. 3.0에서는 SNS을 통해 일반인들도 이 대열에 합류! 3.0은 프로슈머의 시대입니다.

진짜 원조는 나야나!
그렇다면, 코카콜라의 산타클로스와 더불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시조로 불리는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정답만 클릭됩니다)

  1. 켈로그 콘푸로스트의 타이거
  2. 미쉐린 타이어의 비벤덤
  3.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
  4.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
이슈 브리핑
#구글 #구찌 #아마존 #삼성

LaMDA 설명하는 피차이님 (유튜브)
💻 구글이 선보인 핫 AI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 엔진 LaMDA를 선보였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현재 구글의 AI 비서 어시스턴트는 동일한 질문을 받으면, 단순 반복해 답변을 하는데 반해 LaMDA는 보다 사람과 유사하게 창조적인 말을 한다는 평가가 있네요. 어떻게? 피차이 CEO님이 "명왕성 넌 매우 아름다워" 라고 물으면, LaMDA "응 그렇지만 코트를 가져와야 할 거야. 여긴 매우 추워"라고요.

🧰 구찌도 메타버스 한다
글로벌 패션 명품 브랜드인 구찌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플로렌스에 있는 '구찌가든'을 로블럭스 게임 안에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 007이 아마존 품에?
아마존이 영화 007로 유명한 MGM을 인수하고자 협상중이라는 수군수군한 소식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단독 보도 했네요.

💾 삼성+구글=통합OS?
삼성과 구글이 통합 OS를 탑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런칭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오는 8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들과 함께 출시할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4''액티브4'에서 볼 수 있대요.
생텍쥐페리가 1943년 발표한 소설 '어린왕자'를 한번쯤은 읽어보셨을 텐데요.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한 영향에 관련된 문장은 여전히 울림이 큽니다.
 
"넌 아직은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 않고. 너 역시 마찬가지 일거야. 난 너에겐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NewNew라는 스타트업이 부상을 한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에 꼭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론 존재하는 것만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아무런 것도 바라지 않고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미라클레터를 읽고 계시는 미라클러님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에는 그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늘 응원할게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오늘 레터를 평가해주세요!
Team MIRAKLE

#구독 #광고 #협업

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매경미디어그룹
miraklelab@mk.co.kr
02-2000-2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