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추운 겨울 날씨 중에도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최근 밝혀진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출을 둘러싼 공방인데요. 삼중수소는 수소의 동위원소로 원자핵이 1개의 양성자와 2개의 중성자로 이루어진 방사성 물질입니다. 이러한 삼중수소가 월성원전에서 고농도로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각종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번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의 원인, 기준, 영향 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습니다. 뜨거운 공방 중 무슨 일인지 '바나나'도 언급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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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 '월성원전 내 삼중수소 유출이 있었다'는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수원의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 현황 및 조치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 건물 하부의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2t)에서 리터 당 71만3000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한 배출 가능 배수로 관리기준(4만Bq/L)의 17.8배이며, 해당 배수로가 정상적인 방사능 배출경로가 아니라는 점에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원자력 발전 관계자와 시민단체·지역주민 간의 공방으로 더욱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였습니다. 정치적 갈등으로도 연결되어 각종 언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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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의 원인 (ft. 비계획적 방출)
논란이 된 이번 삼중수소 검출은 '비계획적 방출'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계획적 방출'은 원전의 방사선 물질 배출시 규정된 절차에 따라 주기적인 감시를 통해 정해진 배출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방출입니다. '비계획적 방출'은 정해진 경로로 방출되는 것이 아니기에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있어 운영기술지침서 상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한수원: 공기 중 삼중수소가 물에 흡착 한수원 측은 이번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이 공기 중 삼중수소가 물에 흡착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원흥대 한수원 월성원전 본부장은 71만Bq/L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공기 중의 삼중수소가 물에 흡착됐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시민단체: 비계획적 방출 몇몇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월성원전 어딘가에서 방사능이 비계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의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 현황 및 조치 계획' 보고서 내용이 최근에서야 공개되며 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사실이 알려졌기에 한수원이 유출 사실을 숨겨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 보고서에서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차수막이 2012년부터 8년간 파손된 채 보수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어, 다량의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삼중수소가 시설물의 손상 뿐만 아니라, 시설물에 침투하여 스며 나올 가능성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감마핵종과 달리 삼중수소는 크기가 작아 철 원자 틈으로 스며들어 통과할 수 있기에 반응로 금속의 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원전 전문가는 "균열을 통해 새 나오는 것이라면 크기가 큰 감마핵종도 검출돼야 한다"며 "모든 사용후핵연료저장조 하부 지하수와 20여개가 넘는 관측정에서 삼중수소만 검출되고 있는 사실로 볼 때 침투에 의한 유출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침투를 통한 유출의 경우 삼중수소로 포화된 구조물을 유지하며 방출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저장조 내부 방수용 에폭시 도막을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비용 측면에서는 물론 원전을 운영하는 상태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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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기준최근 월성원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여 삼중수소가 검출되자 그 '기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 제2019-10호(방사선방호 등에 관한 기준)에 따라 삼중수소의 외부배출관리기준는 4만Bq/L입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사건에서는 외부 배출 기준치의 17.8배에 달하는 약 71만Bq/L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고, 일부 언론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는 원전부지 내 방사능 농도를 외부 배출시 허용되는 농도와 비교하여 위험을 과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안전 관련 법령에는 '원전 내 측정기준'이 따로 없기에 해당 기준치가 참고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이번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된 터빈 건물 지하는 규정된 배출 경로가 아닌 만큼 지속적 유출이 발생해서는 안되는 상황입니다.
#3. 삼중수소 유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태에서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된 지점은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이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지역주민의 소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최대농도가 28.8Bq/L로 나타났으며, 이는 "바나나 6개를 섭취하면 방사성 물질에 의해 피폭되는 양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삼중수소를 바나나에 든 칼륨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몸에 붙어있지 않고 이동하는 칼륨과 달리 삼중수소는 DNA나 몸속 다른 결체의 구성성분이 될 수 있다. 만약 DNA에 삼중수소가 결합했다가 분열하고 나면 그 자리에 수소가 아닌 다른 물질이 오면서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4.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단 구성 이번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을 조사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조사단을 구성한다는 발표에 시민단체에서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 수소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안위는 조사를 지휘할 주체가 아니라 규제를 실패한 당사자로서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이라며 원안위의 조사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원안위는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차수막이 파손된 채 8년이 경과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전적이 있으며, 원안위가 월성원전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모든 설비 점검을 한 만큼 이상이 발견될 시 원안위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서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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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은 작년의 조기폐쇄 결정부터 지금의 삼중수소 유출까지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월성원전의 위험성은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정쟁의 도구가 아닙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학회의 추천을 받은 민간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주도하는 원안위는 월성원전 설비의 문제가 발견될 시 책임의 주체가 될 수 있기에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루빨리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정한 조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원안위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한수원 내부 보고서를 통해 월성원전 부지 내에서 고농도 삼중수소가 누출된 것이 알려짐! ✌.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의 원인, 법적 기준, 영향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 👌. 이번 누출의 책임 주체가 될 수 있는 원안위가 주도하지 않는 '민관합동조사단'의 구성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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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장 더운 3개년 중 한 해" 지난 14일, 세계기상기구(WMO)는 2020년이 역대 가장 더운 3개년 중 한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WMO는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14.9℃로, 산업혁명 이전보다 1.2℃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가장 더운 해로 꼽혔던 2016, 2019년의 평균 기온과 유사한 수준으로, 특히 2020년에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이 발생했음에도 지구 평균 기온이 높았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시그널이 강력해졌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국가물관리위원회과 영산강 유역의 죽산보는 해체,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해당 결정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 간의 의견이 대립하여 철거를 앞두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 해체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은 영산강 수질오염의 원인은 생활오폐수이며, 보 해체 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 해체를 찬성하는 시민단체는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으며, 승촌보의 경우도 상시 개방에 그치지 않고 해체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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