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불안하여 현금이 절대적으로 선호되는 현상.😱

2021.02.23

안녕하세요~
최근 한국경제신문에서는 "팬데믹 1년…국가경쟁력을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기획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그 다섯 번째는 '유동성 함정'에 관한 기사입니다.

유동성함정...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은 140조 원 불었지만 실물경제에 돈은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게 되자 기업과 가계가 투자와 소비를 줄이면서 돈은 금융권에만 맴돌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은 뛰지만 실물경제는 침체에 빠지는 ‘자산·실물 괴리’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2020년 9월에 나온 기사 '돈 넘쳐나는데…유통속도는 '사상 최저'' 의 내용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 유동성 함정이 무엇인지 잘 나옵니다. 오늘은 유동성 함정에 관해 이야기해 볼게요.
유동성 함정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우선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알아야 합니다. 케인스는 '유동성 선호설'을 주장했습니다.😃
 우선, 유동성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자산이 그 가격의 손실 없이 즉석에서 일반적 구매력을 갖는 화폐와 교환될 가능성의 정도를 말해요.
 '유동성 선호설'이란 사람들이 증권 같은 투자의 형태보다는 유동성이 높은 화폐나 당좌 예금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지요. 케인스는 화폐를 재산 축적 수단 중의 하나로 보았습니다. 😀
 또, 케인스는 화폐공급량과 사람들의 욕구(유동성 선호)와의 관계에서 이자율(균형 이자율)이 결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
유동성 함정은 중앙은행이 통화 또는 유동성을 아무리 많이 발행하더라도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말해요. 
 이 유동성 함정은 채권보다는 현금이 절대적으로 선호되는 상황이에요. 이러한 상황은 이자율이 매우 낮아 사람들이 가까운 장래에 이자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채권을 매입하기보다는 현금으로 보유하려고 하는 경우와 경제가 매우 불안하여 사람들이 채권을 구입하지 않고 현금만 보유하려고 하면 발생합니다.


 유동성 함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와 1990년대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기를 꼽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대공황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경제학책의 양대 산맥인 '버냉키 프랭크의 경제학'에는 '유동성 함정'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사실😄

[문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선택하는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금융정책은 재정정책에 비해 직접적이고 확실한 효과를 가져온다. 
② 국채발행을 통해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경우 시중 이자율은 하락한다. 
③ 개방수준이 높고 변동환율제도 아래의 경제일수록 금융정책 효과가 크다. 
④ 재정지출 확대를 국채가 아닌 한국은행 차입금으로 할 경우 구축효과가 일어난다. 
⑤ 통화를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투자와 소비가 늘지 않는다면 유동성 함정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해설]  경제학자인 케인스에 따르면 경기침체는 수요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경기를 부양시키려면 수요를 부추기는 정책이 필요한데 여기엔 크게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이 있다. 재정정책은 정부가 씀씀이를 늘리는(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방법이 동원된다. 금융정책은 이자율을 낮추거나 통화량을 늘려 기업이나 가계가 투자와 소비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쓰인다. 하지만 통화를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기업이나 가계가 향후 경기 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면 투자와 소비가 늘지 않는데 이를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이라고 한다. 문제에서 재정정책은 자금을 직접 투입해 수요를 부추기는 까닭에 금융정책에 비해 직접적인 경기부양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시중의 자금을 흡수해 이자율이 상승한다. 개방수준이 높고 변동환율제 아래에선 나라경제가 외국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금융정책 효과는 작게 나타난다. 또 정부 지출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국채 발행이 아닌 한국은행 차입금에 의존할 경우 정부가 투자 등에 쓰일 민간의 자금을 빨아들이지 않아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는 발생하지 않는다. 정답 ⑤
[문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국가는 제로금리를 시행했다. 이 때문에 이 나라들이 유동성 함정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겼다. 유동성 함정에서 가장 발생하기 쉬운 상황은?
 
① 통화량이 늘어나므로 이자율까지 상승한다.
② 재정정책의 승수가 줄어들어 재정정책의 효과가 감소한다.
③ 통화량을 늘려도 통화수요 증가로 흡수돼 통화정책의 효과가 사라진다.
④ 제로금리의 실현이 지속되면 자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⑤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채권투자 수익률이 낮으므로 주식투자가 활발해진다.
[해설]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낮아지면 기업은 돈을 빌리기 쉬워지므로 투자를 늘리려 한다. 그러나 이자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 되면 경제주체는 미래의 이자율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예상한다. 따라서 케인스의 화폐수요이론에 따르면 경제주체는 모든 자산을 화폐로 보유하면서 화폐수요곡선이 수평선이 된다. 화폐수요곡선이 수평선인 구간을 유동성 함정이라 한다. 유동성 함정에 빠지면 화폐공급을 늘리는 통화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증가한 통화량이 모두 화폐수요로 흡수돼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다. 즉, 유동성 함정에 빠지면 통화정책의 효과는 사라진다.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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