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ingMyanmar #47재보선 #지켜보고있다

[오늘 나온 시사IN]  2021-04-10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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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미얀마 상황이 이토록 험악해지는데도 왜 국제사회는 선뜻 움직이지 않는 걸까요. 미얀마 군부는 해외의 규탄 성명 정도에 눈 하나 꿈쩍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미 30년 넘게 자급자족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미얀마 군부에 우호적인 중국, 러시아가 포진해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뭔가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아세안이나 한국 정부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김영화 기자        

지난 60일 동안 통 두드리는 소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들렸다. 날아오는 총탄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는 없다. 시민들은 부엌에 있는 프라이팬을 뒤집어 쓰거나 강화섬유로 된 물탱크를 잘라 방패를 만든다.”
 미얀마 현지 기자들은 끊긴 인터넷이 연결되는 짧은 시간마다 기사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이 뉴스를 한국에 꼭 전해 달라는 것이 군부에 의해 일터에서 쫓겨난 이들의 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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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잇달아 대승을 거뒀던 민주당이 어쩌다 재보선에서 참패를 하게 됐을까. 부동산으로 상징되는 욕망의 투표를 탓하기에 앞서 놓쳐서는 안될 지점이 있습니다. 2018년과 2020년 선거에서 압승한 직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두 번의 대하강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놀라운 압승 뒤에 어김없이 찾아왔던 대하강기는 무엇을 의미했던 걸까요?  이번 선거 분석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완전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단계적 비핵화는 가능할까? -정재민 편집위원

 
계속되는 적자에도 마을버스 회사가 사업을  
접지 않는 까닭 -나경희 기자


아시아 여성에 대한 선호는 어쩌면 편견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김진경

한국식 사극이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배경을 살펴보니 이상원 기자


편집국장의 편지
  
 밭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

  
불효자는 아니라고 자부(?)합니다만, 선거 시기엔 고향의 부친과 다툴 때가 있습니다.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달래고 비웃고 심지어 화까지 내면서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려 노력합니다(물론, 아무리 제가 투덜거려도 부친이 투표 성향을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와 부친이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사적(私的) 관계’ 안에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선거 때마다 특정 세대에 대한 비난이 공적인 영역에서 난무하는 현상은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 진보 성향의 ‘셀럽’들이 당시의 20대를 혹독하게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그대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너희들에게는 희망이 없다’ 같은 막말도 퍼부었습니다. 20대의 투표율이 낮아서 바람직하지 못한 선거 결과가 나왔다고 봤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세대’ 같은 거대 인구집단을 겨냥해서 욕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 거친 말들이 해당 인구집단의 언저리까지 가닿기는 할까요?

인구집단은 개인들의 단순 합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한 개인을 제대로 아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20대 같은 인구집단은, 거의 수백만의 개인들이 각자 수많은 종류의 욕망과 이익 동기를 갖고 해당 세대끼리는 물론 다른 세대와 상호작용하며 얽히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매트릭스입니다. 이런 인구집단에 대해 그 누가 ‘나는 저 집단을 잘 안다’는 식의 만용을 부린단 말입니까. 이런 만용에서 욕설이 비롯됩니다. 자연과학자들이 소립자나 우주공간에 대해 연구하는 것처럼, 겸손하고 합리적인 방법론으로 해당 인구집단을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가 최선이지 않을까요? 인구집단은 감정 배설이 아니라 진지한 과학적 분석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해가 동쪽에서 뜬다고 화를 내면 주변의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특정 세대의 투표 성향을 비난하는 것이 누워서 침 뱉기와 뭐가 다를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고 명언은 단연 ‘농부가 밭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제704호의 이 지면에서 “죽음을 무릅쓴 투쟁을 전개 중인 미얀마 시민들에게 연대감을 표시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해서 부끄러운 심정”이라고 쓴 바 있습니다. 〈시사IN〉은 미얀마 민주항쟁에 대해 이웃 국가의 언론매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4월7일부터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18일까지 41일 동안 사회적 협동조합 ‘오늘의행동’과 함께 진행하는 ‘#WatchingMyanmar #지켜보고있다’ 캠페인이 그것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무거운 질병과 맞서 싸웠던 장일호 기자가 ‘표준 치료’를 마치고 씩씩하게 이 캠페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장 기자를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국장 이 종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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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과 사회적 협동조합 ‘오늘의행동’  #WatchingMyanmar #지켜보고있다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미얀마를 잊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시사IN〉 지면을 통해 미얀마 언론인을 후원할 수 있고, ‘오늘의행동’이 제안하는 일상의 ‘액션 플랜’을 실천함으로써 미얀마 시민들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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