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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과의 관계 방식에서 가장 달라진 점 하나를 꼽자면 바로 비대면의 일상화 일 것입니다.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자유로운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학교와 회사 등 물리적 공간을 기반으로 이뤄지던 일들이 많은 부분,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경험을 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온라인 클래스와 회상 회의 등이 급하게 일상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지켰으면 하는 비대면 에티켓이 달라 난감한 경우도 종종 있지는 않으셨나요? 오늘 SDF다이어리에서는 비대면 에티켓에 대해 한번 같이 생각해보려 합니다

영상회의 플랫폼 이용자 하루 ‘3억 명돌파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화상으로 서로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시장은 상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Zoom Video Communications, 이하 줌). 이용량이 정점을 찍었을 때는 하루에 3억 명이 줌에 접속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 세계 인구(78억 명)4%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올해 4월 기준) 그리고 지난 10월 말 줌이 발표한 실적이 이를 증명합니다. 줌의 3분기 매출은 77720만 달러 (860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7%나 증가했습니다. 여러 차례 불거졌던 보안 문제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매출은 4, 이익은 90, 주식은 4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요. 최근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줌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 CEO인 에릭 위안이 세계 100대 부호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CNBC 기사 원문 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화상 회의 솔루션인 팀즈(Teams)’의 일간 활성 사용자도 1 1500만명 (지난 10월 기준)으로 집계되면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시장이 빠르게 전 세계의 일상에 스며들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온라인 클래스 & 회의, 새 규칙이 필요해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은 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20204, 역사상 처음으로 새 학기를 온라인으로 맞게 되었을 때 전국 초‧중‧고 교육 현장에서는 가장 먼저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이 바로  비대면 에티켓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직접 얼굴을 대하는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이뤄졌을 기본적인 예절이 온라인상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유튜브에서 온라인 학습 예절 온라인 수업 에티켓 등을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콘텐츠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 에티켓과 관련한 영상을 필수 시청 콘텐츠 목록으로 지정하면서 온라인 수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상권, 저작권 문제까지 반드시 숙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클래스 9개월, 갑작스레 시작된 온라인 등교와 수업에 교사도, 학생도 적응기를 거치며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교실에서 얼굴을 볼 때처럼, 교사와 학생이 수업 전후 함께 인사를 하는 규칙을 세우고, 선생님들은 매일 실시간으로 조회를 열면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준비 할 수 있도록 하는 반도 생겼습니다.

화상 미팅과 관련한 예절 교육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원격근무로 회사원들이 화상 미팅 할 때 지켜야 할 규칙이라는 기사를 통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7가지 규칙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스저널이 제시한 원칙은 늦지 말 것 (Don’t Be Late), ‘카메라를 켤 것’ (Turn on the Camera), ‘자세를 고정할 것 (Sit Still), ‘먹지 말 것’ (No Eating), ‘중간중간 끼어들 것’(Get Good at Interrupting), ‘문을 닫을 것(Close the Door), 멀티태스킹 하지 말 것(Don’t Multitask) 등 인데요. 대면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에 끼어드는 것이 무례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비대면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음소거 해제를 신호로 할 수 있어, 할 말이 있으면 음소거를 해제해 발언의 기회를 얻으라는 세부적인 영상 회의 규칙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제안한 7가지 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각자가 생각하는 에티켓이 다르기에 조직, 그룹의 특성에 맞는 화상 미팅 운영 방식이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정해져야 할 텐데요. 단적인 예로, 누군가는 화상 회의에서 카메라를 켜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집에서 화상 회의를 할 때는 서로의 사생활 노출을 보호해줄 수도 있어야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올해 SBS D포럼은 화상 대면 포럼을 시도하면서 전 세션에 걸쳐 카메라를 켜달라는 요청에 청중이 가질 부담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었는데요. 그럼에도 화상 대면 형식을 채택했던 이유는, 그동안 객석에서 수동적으로 있던 청중들이 화상 연결을 통해 무대로 올라오면서 더 적극적인 주최자가 되었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또한 ‘갈등’을 주제로 다뤘던 SDF2019에서 가치관과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도 서로 얼굴을 마주한다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상대의 의견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인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최소한 화상으로라도 서로 눈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당시 전문가들의 소통과 관련한 조언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화상 미팅과 관련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원칙들을 적용하고 계신가요?

2020, 마지막 SDF 다이어리에서는 비대면 에티켓을 주제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SDF다이어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바뀐 세상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올해 어떤 시도를 새로 해보셨나요?
유난히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SDF와 위드 코로나 시대, 이전과는 다르게 그러나 같이 살아가기 위한 많은 혜안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SDF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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