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일 때 여성 팀원을 들이면 대표 입장에서는 이득이에요. 여성 분들은 엄청 열심히 하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겸손해서 연봉이 좀 낮아도 감수하시거든요."

이게 무슨 열받는 소리인가 싶으시겠지만, 모 스타트업 대표가 여성 팀원에게 대놓고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모든 스타트업이 그런 게 아니다' 라거나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할 수도 있죠.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왜 이런 말을 하게 되었을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우리는 '후려치기'에 익숙한 걸까요. 정말 못된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서 *가스라이팅을 하기도 해요. 저 또한 상사로부터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해본 사람으로서 심리적으로 약해졌을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 돌아보았어요. 

Editor's comment 💬

최근 잼페이스는 55억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시리즈 A 스타트업입니다. (플래텀 보도 자료 보기) Z세대 여성의 비율이 94%라는 수치도 놀랍고,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여성 대표님이 이끌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워서 인터뷰 기사를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면서 사업을 하는 멋진 여성 창업가 분들의 소식을 더 많이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읽으면 좋은 인터뷰로 스여일삶에서 진행했던 [튜터링 김미희 대표님 인터뷰 1탄 / 2탄] 과 지난 5월 15일에 발송 되었던 [43번째 스여일삶 뉴스레터 - 마켓컬리 편]을 추천 드립니다. 

시인 홍인혜 님 칼럼

"투수가 흔들릴 때 코치 혹은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하곤 하는데 그 후 투수의 컨디션이 드라마틱하게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몇마디도 되지 않는 짤막한 대화를 나누고 돌아옴에도 말이다. 응원가를 4절까지 불러줘도 용기가 나지 않을 이 절체절명의 순간, 도대체 무슨 마법의 주문을 건네고 오기에 이런 기적이 가능한 걸까? 나는 그동아 야구 중계와 선수 인터뷰, 경기 분석 프로그램과 관련 기사를 봐오며 몇 가지 경우를 찾아냈다. (중략)

얼어붙은 투수의 어깨와 골이 깊어진 미간을 풀어준 그 말, 투수가 스스로의 리듬을 되찾게 해준 그 말은 바로 이것이다. '어제 저녁에 뭐 먹었어?' 놀랍게도 시시하고 김새는 질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을 받기 직전까지 투수는 내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쏟아질 비난, 팀원들의 원망, 불명예스러운 기사, 나아가 암담한 미래까지. 그처럼 억겁의 시름에 휩싸인 사람에게 익숙한 얼굴이 다가와 묻는다. 어제 저녁에 뭘 먹었느냐고. 그는 아마 일순 당황했다가, 잠시 어제를 더듬거리며 순두부찌개나 심치구이 같은 걸 떠올릴 것이다. (중략) 

살며 별수 없이 긴장할 순간들이 온다. 마음은 늘 마음 같지 않아서 아무리 애써도 멋대로 요동쳤다 졸아붙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운드 위의 투수처럼 이렇게 생각한다. 나에게 누가 맞서? 나의 실력을 믿자는 것이다. 등 뒤에 사람이 있다! 나의 동료를 믿자는 것이다. 그래도 진정이 안 되면 떠올려 본다. 나 어제 저녁에 뭘 먹었더라?"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9월 9일에는 온라인 ZOOM을 통해 토론을 진행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독서모임이다보니 해외나 지방에 계신 멤버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다만 여러 명이 참여를 하면 진행의 효율이 떨어져 선착순 10명으로 한정하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 🙏

윤성혜 님, HYE JIN님, 최정우 님, 이희미 님, 승 님, 윤현지 님, 송은주 님, 오진미 님, 은아 님, 서경희 님, 김한울 님, 김지민 님, 새롬 님, 마지 님, 강윤 님, 김태희 님, 한지영 님, 김소정 님, MIRA 님, YES 님, 투머머 님, 권혜정 님, 백유라 님, 변유진 님, 신예 님, 이유림 님, 박도희 님, 윤예진 님, 은체 님, 박종선 님, 이나겸 님, CHA 님, 최유진 님, 녀 님, 김혜연 님, 최정연 님, 김미란 님, 김현진 님, 민미리 님, 이인서 님, 랑 님, 수연 님, 지니 님, R 님, 이수민 님, 김소영 님, 조정기 님, 썸머혜 님, 1 님, 쿠키쿠키뉴쿠키 님, 김혜림 님, 김서윤 님, 엄지영 님, 송은경 님, 김혜민 님, 손민주 님, 윤정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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