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제게 최근 핫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 00리아에서 새로운 채식 버거, ‘스위트어스 어썸 버거'가 출시되었거든요. SNS 후기를 읽자마자 바로 근처 매장으로 달려가 먹어봤는데, 실제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먹어서 비건 시장을 더 키워야지~ 하며 신나는 마음으로 친구에게 추천을 했는데요. 그때 @chuhyeonuk님의 게시물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스위트어스 어썸버거의 패티가 세계에서 가장 큰 착취 기업 중 하나인 ‘네슬레'와 연결되어 있었거든요. 네슬레는 아동 노동 착취는 물론 팜유를 얻기 위해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벌목하는 등, 착취 기업의 끝판왕으로 유명한데요. 소젖을 얻기 위해 어미소를 착취하는 기업이 비건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대체육 사업에 뛰어든 겁니다.

저는 비건 시장이 주류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비건 제품을 소비해왔지만, 스위트어스 어썸버거 뒤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보곤 불매를 결심했는데요. 완벽하게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순 없겠지만, 알게 된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것만은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소비란 무엇일까요? 위에서 말했듯 이엪지는 ‘연결된 건강'을 추구합니다. 내가 먹고 입고 사는 모든 제품 및 서비스와 연결된 것들을 고려하여 소비하는 걸 지향하죠. 어쩌면 구독자 여러분도 이미 건강한 소비를 해 본 적 있을 거예요. 건강한 소비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윤리적 소비’, ‘그린슈머'와 같은 개념이거든요. 여기서 윤리적 소비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현상을 의미해요.

실제로 2019년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윤리적 소비에 대해 78%의 사람들이 공감했다고 해요. 또 윤리적 소비에 가장 가까운 소비 활동에 대해서는 ‘친환경적인 소비’, ‘타인을 돕는 소비', ‘유통 단계에서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는 소비’ 등을 답했는데요. 이처럼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소비가 사회의 안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건강한 소비는 이미 첫걸음을 뗐는지도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