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밀도있게, 빛나게 만드는 마음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혹시 지금, 무언가를 좋아하고 계신가요? 이번 호는 좋아하는 즐거움을 다룬 문장을 골라왔습니다.
첫 번째 문장
좋아하는 마음은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고
좋아하는 마음은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고. 사랑때문에 불행하다 여겼던 순간이 실은 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소한 행운이나 성공보다 아름다웠다는 것을 저는 그 시간을 통해 배웠습니다.
사적인 서점을 운영하는 저자는 인생에서 녹록지 않을 시기를 보내며 방탄소년단을 영접합니다. 난생 처음 혼자 여행을 떠나보고 읽지 않았던 책을 읽어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방탄에 대한 팬레터로도, 아니면 저자가 좋아했던 모든 것에 대한 고백편지로 읽었습니다. 문장을 읽다보면, 수줍게 반짝이는 마음을 따라가는 느낌이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저도 방탄에게 관심이 가더라구요.
두 번째 문장
좋아하는 것을 바라보는 일
자신이 쌓아온 삶의 가치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뿐인데 신기하게도 말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까지 빛이 나는 행복한 경험을 한다.
이 문장은 독자 투고란에서 발췌했는데요, 아마 월마다 사람들과 만나 모임을 진행하는 소회를 말한 내용일 거에요.
저는 이번주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얼굴과 이름뿐 아니라 사람들의 자기소개에 적힌 "관심사"를 보니 즐거웠습니다. 이를 물어보면 넌지시 목소리톤이 달라지는 것도 재밌었고요.
여담으로 저는 늘 덕후들의 친구였습니다. 제가 덕질을 하기엔 게으른 사람이거든요. 그래도 누군가가 좋아하는 걸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좋아하는 것을 말할때 피어오르는 에너지를 사랑하나 봅니다.
세 번째 문장
일상의 밀도를 만들어주는 세계
좋아하는 게 하나 생기면 세계는 그 하나 더 넓어진다. 그저 덜 휘청거리며 살면 다행이라고 위로하면서 지내다 불현듯 어떤 것에 마음이 가면 그때부터 일상에 밀도가 생긴다.
아무튼 여름은 상당히 감각적인 책입니다. 무더위와 맥주, 넝쿨장미, 샤인머스켓 초당옥수수의 내용이 나옵니다. 여름을 싫어하더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여름이 좋은 구석 하나쯤은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참, 해당 글은 초당옥수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도전해볼까 합니다. 혹시 모르죠, 제 세계가 또 하나만큼 넓어질지.
네 번째 문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가져다주는 행복감
이 중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어요. 이 모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총합을 우리는 삶이라 부릅니다. 그러니 떳떳하게 원하는 곳에 애정을 쏟으세요. 그것이 삶을 합리적으로 만들어주진 못해도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으니까요. 
부기영화는 영화 리뷰 웹툰이었는데요, 한 작품을 다룰때마다 정말 길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 합니다. 부기영화를 볼 때 관심있는 작품을 위주로 골라보는지라 해당 회차를 직접 읽진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이 인용한 문장을 보고 기억했습니다.
이 문장 앞에 서술된 취미는 애니(원래 아이돌 마스터라는 애니 리뷰하는 회차입니다), 독서, 마블 영화, 축구, 드라마 등의 취미활동 등입니다. 합리성으로만 제단하면, 사람이 열중하는 행위를 전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른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일이 누군가에겐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요소일수 있겠네요.
문장술사
집중이 안 되는 독자님께
안녕하세요. 최근에 뭔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저를 자주 발견해요. 예를 들면, 아무 목적없이 핸드폰을 켰다가 메일 -> 메신저 -> 소셜미디어 등을 체크한다거나 하는 반복행동들을 너무 자주 합니다.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요. 요즘 일할 때도 시도때도 없이 핸드폰을 보고 있더라구요. 스스로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평점심을 유지하시는지 궁금하고 따스한 위로의 문장 부탁드려요!!
하지만 톡톡 눌러도 외로움과 슬픔의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고 그럴수록 더 많은 시간과 더 큰 즐거움으로 대체하며 애쓰면서 외로움을 감추고 심심함을 없애는 일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어버렸다.
무언가를 해내야하는 책임 앞에서 놀고 싶다는 내면 아이의 유아적 욕구를 알아채는 것, (...) 이걸 알아주기만 해도 나는 지금 여기, 현실세상으로 돌아온다.

많은 사람이 충동적으로 휴대전화를 쓰는 이유는 바람직한 여가 생활의 부재에 따른 공허를 가려주기 때문이다. 이 공허를 메우지 않고 손쉬운 딴짓을 줄이면 생활이 단조롭게 느껴진다.
안녕하세요, 한 주 늦게 문장술사에 답을 드립니다. 사실 제가 컨디션이나 잡생각이 많아지면 독자님과 똑같은 행동을 보입니다. 이번주 제 스크린타임을 보니, 토요일만 16시간이 찍혔더라구요. 미쳤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토요일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폰만 보고 있던 탓이 큰가봅니다.
첫 번째 문장은 그래서 "외로움"과 "심심함"을 달래는 문장으로 골랐습니다. 미디어 관련 연구를 하는 수녀님이 쓴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관한 책입니다. 이전에 인상깊게 읽었는지라 골라보았어요.
두 번째 조언은 디지털 미니멀리즘입니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조금 더 몰입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스마트폰은 손쉽게 심심함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고독하거나 심심한 순간을 가질 기회를 줄인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일단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1.사용 시간 제한하기 2.계속 핸드폰을 보는게 외로워서인가, 불안해서인가 한번 의식적으로 생각하기 3.손으로 하는 취미 삼기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그게 요리입니다. 요리를 세 개쯤 하다보면 정신이 없어서 핸드폰은 아예 못 보고 시간을 쭉 흘려보낼 수 있더라구요.
저도 일단 말이 나온 김에 유튜브 2시간으로 제한을 걸어두었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독자 후기
이전호 피드백 중 게재를 허락해주신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후기를 남기고 싶으면 피드백에 남겨주세요.
오늘도 이 문장..이 말..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야지..하면서 이야기할 거리가 또 생겼네요. 메모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내가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함께 느꼈으면..하는 꺼리가 일상에서 많이 생기는건 참 좋고 즐거운 일입니다. 밀라논나.님의 인터뷰가 오늘 참 좋네요. 오늘도 좋은 문장 주워서 마음 속에 한껏 담아갑니다.
제 문장에서 사람들과의 이야깃거리가 시작된다니 기쁩니다! 실제로 저는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게 좀 어려운 사람이거든요.(주로 듣는 쪽입니다.) 아마 그때 못 던진 말들을 문장줍기로 만들고 있나봅니다.
밀라논나의 인터뷰가 좋았다면 얼마전 올라온 밀라논나의 Draw my Life도 한번 보세요. 여기서도 좋았던 문장들이 많았답니다.
마감 후기
  • 이번주 마감송은 싱어게인 이승윤이 부른 소우주입니다. 정지혜 작가님이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라는 노래가 참 소중하다고 말해주셔서 두 노래를 번갈아 들어보고 있습니다. 저도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네요! 새로운 노래로 지평을 넓혀준 정지혜 작가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여러분들은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저에게 추천해주고싶으신 게 있다면 피드백으로 제게 영업해주세요! 새로운 세계를 알아보려 합니다.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필요한 문장을 추천받고 싶으신가요?
SENTENCE PICKER
sentencepic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