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스쿨 졸업식 소식과 e-book 안내

■ 페미스쿨 졸업식 및 네트워킹 워크숍 잘 진행했습니다!

27일(토) 오전 10시부터 모여 오후 1시까지 열띠고 재밌는 졸업식 및 네트워킹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APWLD가 후원하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진행한 <페미스쿨>은 
총 318명이 신청했고, 
30명의 참여자 분들이 수료하고 (11회 강의 중 7회 이상, 회당 90분 이상 참여), 
12명의 참여자 분들이 졸업하셨습니다 (11회 강의 중 7회 이상, 회당 90분 이상 참여, 졸업에세이 제출).

졸업식에서는 졸업장 및 수료증 수여식과 함께 각종 시상도 진행되었는데요. 졸업에세이 중 우수에세이로 선정된 분들께 드리는 우수에세이상, 강의 기간 내내 후기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께 드리는 후기열참상, 페미스쿨 수강과 함께 소모임활동인 논평쓰기모임과 페미스쿨 추천도서 읽기모임에 참여하셨던 분들께 드리는 열정이넘쳐상은 아래와 같이 수상하셨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 우수에세이상: 곽수민, 김연웅, 이은숙, 장금옥 (가나다순)
- 후기열참상: 김수련, 김연웅, 박주영, 문선영, 전지은 (가나다순)
- 열정이넘쳐상: 곽수민, 김경언, 김수련, 김지안, 오은정, 이선정, 이은숙, 손현주, 전지은 (가나다순)

(※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졸업자, 수료자, 시상자 분들께는 추후 상장 및 시상품 수령과 관련한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사진설명) 페미스쿨 소모임 활동 발표 모습
1부에서는 각종 시상 및 수여식과 함께 우수에세이상 수상자들의 에세이 발표와, 논평쓰기 모임 및 추천도서읽기모임의 활동보고가 있었는데요. 에세이는 하단에 안내 드리는 '페미스쿨 e-book'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으니 함께 참여하신 분들의 삶과 생각을 꼭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소모임활동 발표에서 <페미스쿨 추천도서 읽기모임>에서는, 현재 읽고 있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책에 대한 의견과, '페미스쿨 추천도서 읽기모임'이 나에게 준 영향에 대해 공유해주셨고,
<논평쓰기 모임>에서는 진행경과와 그 결과 작성한 2개의 논평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중 현장에서 함께 읽으며 공유해주신 논평을 아래에 함께 공유드려 봅니다. 
불법 촬영 유통 플랫폼에 성폭력 특별법을 적용하라

201811, 양진호의 구속과 함께 웹하드 카르텔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웹하드  카르텔은 불법 촬영 동영상 헤비 업로더와 웹하드 플랫폼, 필터링 업체, 디지털 장의업체 간의 유착 관계를 뜻한다. 헤비 업로더가 웹하드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불법 촬영 동영상을 웹하드 플랫폼에 올리면, 플랫폼과 불법 저작물 필터링 업체는 동영상 유통을 방조한다. 자신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것을 알게 된 일부 피해자들은 디지털 장의업체를 이용하여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지만 디지털 장의사는 피해자에게 비용만 받고 다른 웹하드 플랫폼에 영상을 유통시킨다. 양진호는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 파일노리와 필터링 업체 뮤레카의 실소유주이며, 실질적인 의사 결정자이다.
끔찍한 불법 촬영에다가 피해자의 절박함까지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였으나 양진호는 성폭력 혐의로 처벌받지 않았다. 20214월 대법원에서는 양진호의 징역 5년을 확정하였으나, 이는 직원에 대한 폭행·갑질 등에 대한 형이었다. 20197월 음란물 방조죄로 검찰은 양진호를 기소하였으나 228월 현재까지 1심 판결조차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출소를 1년여 가량 앞둔 양진호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 8인과 법무법인 새빛 변호사 1인까지 총 9명의 변호사를 선임하여 재판을 대비하는 중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김앤장 다음으로 대형로펌 업계 2위이며,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배경이 되어 화제가 되기도 한 곳이다.

음란물 방조죄에 대한 판결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도 문제지만, 웹하드 카르텔의 주범인 양진호에게 성폭력특별법이 적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성폭력 특별법 제143항에 영리를 목적으로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자는 처벌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있음에도, 법원은 유포자가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된 것임을 몰랐을 것이라는 비상식적인 법리적 해석을 근거로 이미 만들어진 법조차 제대로 적용하지 않고 있다.

2019124일 국무총리 주재로 '불법 음란물 유통 근절을 위한 웹하드 카르텔 방지 대책'이 발표되었다. 웹하드 카르텔을 집중 단속하고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한 지 3년 반이라는 시간만 흘러간 셈이다. 정부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웹하드 카르텔, 손정우의 웰컴투비디오 사건, n번방 사건을 포함한 수없이 많은 불법 촬영 범죄의 공론화로, 국민들은 공포를 느끼는 동시에 분노하는 중이다. 웹하드 카르텔 범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결코 작지 않다. 그에 비해 검찰과 법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않은 듯이 온정적인 판단을 일삼고 재판을 미루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사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양진호에게 불법 촬영 동영상 유통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불법 음란물 유통 근절을 위한 웹하드 카르텔 방지 대책에서 제시한 방안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바이다

- 페미스쿨 논평쓰기 팀 -
2부에는 아래의 내용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우리가 각자 어떤 고민과 관심, 변화를 바라며 페미스쿨을 만나고 참여하게 되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                              )을 하고 있고
        (                              )을 하고 싶고
        (                              )하게/로 나이 들고 싶은 000입니다.
이어서 강의별 한 문장을 함께 읽고 지난 강의를 떠올리며, 자유롭게 강의별 후기, 추가 고민들을 적어 나누었는데요. 나눔의 시작이 된 후기 메모들을 함께 공유드립니다. 

1강.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 삶-활동-정치는 모두 이어져 있고 함께 모여 허스토리라는 역사를 만든다. 배제하지 말자. 어떤 것도.

2강.
- 동시대 동시성. 누군가를 뒤에 남겨두고는 온전한 해방을 이룰 수 없다.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 나의 투쟁은 다른 이의 투쟁과 연결되어 있다.
- 조선, 그것도 일본 제국주의 치하에서 활발히 투쟁했던 <근우회>의 역사를 보면서 오늘날 한국 페미니즘의 원동력, 본질에 대해 (살짝) 메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4강.
- 이윤보다 노동자의 몸과 삶을!

5강.
-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법에 반영하는 노력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어 갈 것이다.
- 입법을 위해 여성에게 정치가 필요하다.
- 성폭력 생존자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세상으로~

6강.
- 돌봄 문제가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 제도 안에서 해결되길 바랍니다!
-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의 정도도 계급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정말 '나의 문제'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위기는 약자에게 먼저온다. 약자들이 뭉쳐서 무시할 수 없는 벌떼가 되었으면.

7강.
-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이라고 말하기
- 내용의 연대를 넘어 서로의 언어를 공유하는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이 반갑습니다. 성평등 단협체결, 기업의 생태적 책임을 요구하는 단협체결! "나는 선한 노동을 할 권리가 있다!"

8강.
- 이주여성노동자에 대해 대중들이 너무 많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주여성은 결혼이주여성으로만 본달까.. 우리 일상이 그들에게 굉장히 의존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 모르는 것 같아요.(물론 저도 이런 강의나 책을 통해서 잠깐, 반짝 관심을 가지는 정도이긴 하지만.. ㅜㅜ) 어떻게 하면 이 문제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더 많은 이야기들이 가능해질까요?
- 외국인노동자, 여성, 한국농업정책, 소비자생협의 중산층 여성 먹거리운동의 바닥 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9강.
- 페미니즘 정치가 필요없어지는 날까지!

10강.
- 자본주의 사회에서 페미니즘(?)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과 결합하는 모습을 보기도 해요. 그러면서 너무 많은 것을 소비하고 물질적 부를 누리는 것을 선망하는 여성들도 많이 보이구.. ㅜ.ㅜ 물론 기후위기에, 환경위기에 진심인 페미니스트들도 많지만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이 비인간 생태계로까지 더 많이 확장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근데 소비적 문화에 이미 물든 사람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ㅜㅜ (물론 저도 반성할 게 많지만요 ㅠ)

11강. 
- 페미니즘 정치가 여의도와 지방의회를 모두 채울 때까지 함께 손잡고 연대해야 함!
- 정치에는 저작권이 없다. 남성정치를 동원하자. 그들의 언어와 수단을 빼앗자. 


3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훌쩍 지나간 시간이었는데요. 우리의 생각과 고민, 연대의 지점은 세밀하게 확인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던 만큼 이후 모임에 대한 요구들도 있으셨습니다. 현장에서 주신 고민들을 담아 또 아쉬움을 달래며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페미스쿨은 끝났지만 페미스쿨 추천도서 읽기모임은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참여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문의.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02-739-6103 / womennet20@gmail.com)

■ 페미스쿨 E-book 안내
페미스쿨의 총 11강의 강의원고 또는 강의안, 
졸업자 분들 중 수록을 동의하신 분들의 에세이가 담긴 페미스쿨 E-book을 안내드립니다. 

5개월 여 간 함께했던 내용들 살펴보시면서 새록새록 정리도 하시고,
함께 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졸업식 1부에서 페미스쿨과 페미스쿨을 후원한 APWLD의 womanifesto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그 내용 또한 이북에 담겨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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