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열린 <싸우는 여성노동자를 만나다> 간담회는 오프라인 39명, 온라인 22명 등 총 6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신 파리바게뜨지회 임종린님,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실망했지만, 또 다른 동료들의 연대로 굳건하게 버텨낸 정인영님, "셀럽투사들"과 나란히 자리하게 됐다며 긴장했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의 조건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연대의 중요성을 잘 말씀해주신 윤난희님, 15년간의 청소노동자 투쟁에 대해 속깊은 이야기까지 해주신 청소노동자 한원순님까지. 네 개의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에 참여자들은 쉴 새 없이 울고 웃었습니다!

• “투쟁하면서 삶이 능동적으로 바뀌었다는 여성노동자들의 발언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배우며, 연대하는 것이 사회운동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연대하는 힘, 그리고 싸우는 노동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 대한 의심, 우울 이런 것에 잠기지 않게 해주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 “어제 인영님께서 "투쟁 이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던 것이 인상 깊었고 그게 또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어요.”
• “유베이스의 윤난희 님이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없었던 게 아니라 제가 듣지 못했거나, 듣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목소리들을 조명하고, 연결하고, 물결치게 하는 자리에 합류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나에게 처한 이 상황이 내 탓이 아니라는 확신. 이 확신을 함께 나누고 확산시키는 사람들. 
• 각자의 투쟁 속에서 스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 “유베이스 콜센터 노동자분께서 투쟁 전에는 시키는 대로 일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투쟁 이후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고, 본인의 노동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맘에 확 와닿았어요.”

간담회 참여하신 덕성여대분회 홍미라 사무국장은 “다른 사업장들 투쟁소식을 직접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정인영 동지의 2년 투쟁과정 들으면서 마음이 아프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업장은 조합원 동지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은데, 정인영 동지는 혼자서 싸우니 힘들었을텐데도, 그렇게 꿋꿋하게 잘 싸우다니 정말 대단하다. 콜센터 동지들 이야기 들으면서, 그렇게 쉽게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우리 사업장은 구조조정 문제로 싸우고 있긴 하지만, 기존투쟁의 결과로 70세 정년은 보장되어 있어서, 급작스런 해고 이런 문제는 없는데 우리 사업장보다 열악한 조건의 동지들 이야기 들으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해왔습니다. 💡

🎥간담회에 참석 못하신 분들을 위해 유튜브 영상을 공유합니다. 

1부 : https://youtu.be/FQaomfDTuAw

2부 : 추후 플랫폼c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예정

• "노동자들은 타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라는 것을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울부짖듯 발언하시던 노동자분들의 목소리가 특히 기억에 깊게 남았습니다. 이런 절실한 요구를 정부와 기업의 책임자들은 부디 귀담아듣길 바랍니다".
• "궂은 날씨임에도 노동정책 후퇴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 등의 요구를 외치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만큼은 뜨거웠습니다. 저도 ‘일하다 죽지 않게, 다치지 않게', ‘손배소 이제그만,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의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는데요, 수많은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목소리내는 것을 보며 노동과 노동권이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또다시 실감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일터, 불안정과 차별 없는 일터에서 일할 권리 역시 튼튼하게 보장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1월 17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11명이 모여 세번째 <사회주의 페미니즘>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여성의 경제적 평등 전략이란 무엇일까, 여성들의 복지 증대를 위해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점, 공적 투옥과 여성에 대한 사적 폭력, 백인중간계급 여성들만의 연대가 아니라 유색인종과 하층계급 여성들과의 연대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미국 여성운동의 역사를 통한 고찰, 여성의 삶의 군사화, ‘민주화’의 실제와 신화, 여성해방과 자본주의체제 전환 전략의 관계에서의 ‘환원론’의 한계, 논의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

11월 27일 열린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간담회에는 30명이 참여했는데요. 옥천에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워온 베트남 이주여성 부티탄화님과 페미니스트 기자 한인정님이 직접 플랫폼씨 사무실에 방문해 옥천 이주여성의 싸움과 연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주여성들은 자국의 열악한 상황에서 벗어나 잘 살아보고자 이주의 삶을 선택했지만, 한국에서 겪은 제도적 차별과 폭력은 이들을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싸우는 여성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옥천에서 이주민에게 혐오발언을 한 익산시장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했고, 이주여성들은 “이런 모임을 통해 뭔가 바뀌는 구나” “뭉치면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옥천이주여성협의회’를 만들고, 이주민을 위한 기자회견 및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읽기 : 월례포럼 |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우리가 이주민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들은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고 있으며, 한인정님은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과 친구가 되었고, 우리가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님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주정책에는 이주민 당사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하며 ‘다르면서도 같은’ 사람으로서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부티탄화님 역시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고,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사람” 이라며,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주민에 대한 한국 사회운동의 연대가 더 확대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