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2-2021
메리크리스마스!

처음 트렌버스데이를 소개한 지 한 달 하고 몇 주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한 해의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많은 트렌버들의 관심과 참여로 조금씩 성장해온 우리들 문화의 기록이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참 실감 나지 않는 오늘입니다. 아직 며칠 더 남았지만,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보내면 다가올 2022년입니다. 감사하게도, 모두의 감회와 소망, 선물과 동료의 정성이 함께한 뜻깊은 시간이었던 산타클로스와 트렌바의 피플 이벤트로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추억이 더해질수록 왜 두둥실 뜬 풍선처럼 마음은 가벼워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

그 소식과 더불어, 트렌비 최초의 글로벌 인터뷰와, 두 건의 '협업'이라는 공통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피플 콘텐츠, 그리고 이러저러한 트렌비 안팎의 소식으로 풍성한 트렌버스데이 레터의 올해 마지막이자 세 번째 볼륨을 소개합니다.
#1 트렌비 Up-to-date | #general, #KR-general
►새로운 유튜브 PPL, 워크맨이 공개되었습니다. 촬영은 트렌비 4층에서 진행했으며, 트렌비의 명품 감정사 직업을 방송인 장성규님이 체험하는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자사 시스템의 장점을 노출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장군) ►신규 셀러 추가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영국과 한국, 독일의 셀렉트샵 등이 추가되었고, 홈 리빙 카테고리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블레어) 
►트렌봇에게 도전장을 당당히 내밀려던, ‘붐(QNA) 슬랙봇’이 트렌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탄생하였습니다. 앞으로 인간지능 레벨로 발전할 것이 더욱 기대되는 붐에서, 트렌버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획에 용키, 개발은 이리, 귀여운 붐봇의 캐릭터는 헤일리 作. (용키) 
이번 한 달도, 트렌버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2 트렌버스데이 다이어리
트렌버스마스! | 피플 이벤트

처음엔 의문도 들었습니다. 산타가 없다고 믿은지 최소 십수년은 지났을 어른들도 과연 그를 산타라 믿을 것인지, 쪽지에 적는 메시지와, 리더들이 정성껏 준비한 레모네이드, 마시멜로 코코아, 라떼와 커피에 즐거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전날부터 부산히 움직여 준비한 10층 대모임공간이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작은 놀이공간으로 바뀌고, 음악의 볼륨이 높아지자, 거짓말처럼 트렌버들이 모여 "허허허 메리크리스마스 (콜록)"를 무한반복으로 말하는 쳐키용키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쪽지와 펜이 준비되자, 자연스럽게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하얀 벽이 메모로 뒤덮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메모들을 읽으며 시간 가는줄 몰랐던 한 때. 메모에 적힌 추억, 희망, 감사 저주의 마음은 트렌버스마스 앨범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앤) = 연결 | 트렌비 OSP 앤

... "‘이건 내 일이고, 저건 니 일이야’라고 경계를 과하게 짓지 않는 사람이 지금 트렌비에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확신이 있는, 자신감이 있는 분께 트렌비를 추천합니다. 트렌비를 경험하고 있는 제 시각에서 보자면, 트렌비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자신의 커리어에 자부심이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이 회사에서 역할을 100 이상을 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고요. "

오늘 만난 앤(김지회)은 트렌비 OSP팀의 리더이자 해결사이고, 호기심 많은 트렌버입니다. 그녀는 늘 도구를 ‘상황에 따라 갈거나 깎아' 고객 여정의 빈 곳을 채우고, 지지하고,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습니다. 인터뷰 내내 풍성한 이야기보따리를 조금씩 열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화 중 알 수 있었던 사실은, '앤은 세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그녀를 마주할 일이 있다면 무표정한 그녀에게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앤은 당신이 왜 오늘은 빨간 목도리를 했는지,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원한다면 기꺼이 도움을 줄 것입니다. 어떤 종류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필요하거나, 넷플릭스 드라마의 추천이 필요하다면 또한 앤을 찾으면 됩니다.


트렌비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앤을 만나 자신과 팀, 그리고 트렌버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싱크(sync)러운 브랜딩 | 트렌비 BR팀 장고, 헤일리

"... 디자인적으로 정말 화려하고 예쁜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 것 하고 싶을 때가 많죠. 하지만 디자이너 개인의 욕심보다도 회사가 보여줘야 하는 비주얼이 있거든요. 그러면 정제되어야 하고, 디자이너로써 마음껏 화려함만을 추구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만약 새로운 시도를 할 때는, 의견을 모으고 설득을 하고, 또 가이드를 만들고 이런 과정들이 가장 고민되고 어려운 점이죠."

브랜드(brand)는, 단순한 로고나 색, 디자인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려면 고민한 결과물이 필요하고, 또 그것이 대중의 기억에 남아 어떤 ‘느낌’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데, 의도하는 대로 대중에게 인식되는 것은 아니라서 참 깊고 복잡하고 오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라는 것이 생기기 위해선 일관된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회사 자체, 회사의 서비스, 그리고 제품등 모든 구성 요소가 그 모자를 쓰고, 옷을 입고, 또 어떤 양식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의 방향을 향해 간다는 것, 그리고 최대한 다수가 만족하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과정입니다. 내부의 합의를 끊임없이 이끌어내야 하고, 협업 포인트도 정말 다양합니다. 브랜드를 큰 저수지에 비유한다면, 브랜드 담당자는 이를테면, 확장의 물꼬를 트면서도, 또 정제와 정수를 하며 어느 정도의 통제를 해야 하는 파수꾼이기도 한 이유입니다.


최근 일본 사업을 담당하는 GB팀 주나와 슈독이 특별히 감사한 인물 중 브랜드팀의 장고와 헤일리를 언급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GB팀은, 새로운 사업, 익숙하지 않은 시장에서의 시행착오를 BX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줄일 수 있었고, 적극적인 제안과 조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 협업의 과정이 궁금해 장고와 헤일리를 만나 디자인 협업에 대해 물었습니다. 디자인 협업에서는 언제나 많은 의견 차이가 존재할 수 있고, 또 끊임없는 설득을 해야 하는 과정이지만, 오히려 그 과정 속에서 더욱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가며 스스로도 배우고 발전한다고 이야기하는 장고와 헤일리. 오늘 트렌버스데이와의 대화에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 트렌비가 현재의 좋은 브랜드 자산을 갖추고 또 발전할 수 있게 된 배경도 물었습니다.

영국에서 온 편지 | UK 서포터 제니

"... 트렌비에서는 모든 순간이 도전이고, 또 확장이고 그래서 시행착오는 많았던 것 같아요. 다만, 뭔가 실수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 추궁하기보다 빠르게 개선할 점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니 빠르게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서 협업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저희의 상황을 직접 경험하시지 않았음에도 바로바로 저희가 원하는 점을 정확하게 캐치해주셔서 소통의 문제가 없었고, 그래서 국가 간의 경계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트렌비는 해외에 여러 거점을 두고 상품 소싱과 책임배송을 하며 업계 유일의 글로벌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서울이 글로벌 HQ라는 개념보다는 모두 ‘캠프'라 이름 붙이고 협력과 협업 관계를 공고히 구축해 글로벌 원팀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렌비의 글로벌 조직들은 느슨한 제약과 확고한 신뢰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협업의 과정상 생길 수 있는 소통과 기능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린(lean) 조직의 특성상 소통에 시행착오가 있었겠지만, 현재는 이 느슨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제안과 시도가 이어졌고,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 라는 실행 우선주의로 빠른 서비스 확장과 고도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는 각 캠프 조력자들의 도움이 있었고, 이로부터 트렌비의 글로벌 사업은 순항중입니다.


국내 운영기획팀(OSP) 앤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해외 협업에 있어 특별히 감사한 분으로 영국 캠프의 제니를 언급했습니다. 제니가 궁금해 인터뷰를 청했고, 국가 간 긴밀한 협상과 외교적 조율을 통해 극적으로 비대면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번 대화에서, 글로벌 조직 간 소통의 격차를 줄여 원활히 사업이 진행되도록 돕는 서포터스(supporters)에 대해 물었고, 대화를 통해 트렌비의 서포터즈는 이미 하나의 직무를 넘어 트렌비가 내세우는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라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 영국에서 시작된 행운은 사실 ‘행운의 편지'로부터가 아닌, 제니를 비롯한 트렌비 영국 캠프로부터 출발했음을, 알 수 있었는지는 다음부터 전개될 대화에서 소개하려 합니다.

#3 그 밖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

선물 같은 동료로부터의
선물 같은 하루

이벤트가 멋지고 풍성해지는 것은 이벤트가 화려한 것과 꼭 같지도, 혹은 다르지도 않습니다. 성공적인 이벤트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는 함께한 이들의 만족인데, 이 만족에 이르기 위해 쌓이는 일종의 감정 세포들은 눈으로부터의 시각보다 마음으로부터의 감각에서 더 잘 쌓이고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감동했다'라고 하는 바로 그런 감정 말이죠.


오래 기억에 남는 특징적인 이벤트에는 상대적 특별함이 필요한데, 보통 예상치 못했던 타이밍,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 그리고 담긴 의미가 그것을 결정짓습니다. 그런 선물 같은 시간 혹은 진짜 선물을 선사받게 되면 이로부터 아로새겨지는 '추억'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 올 해가 2주 정도 남은 시점이라는 것 외에 특별할 것 없는 아침에 뜻밖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꽃배달을 오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출입증을 목에 건 모습을 보고 자세히 보니 트렌비의 TI(Tech Innovation) 팀 헤이든이었습니다. TI팀에서 꽃과 케이크, 정성스럽게 적은 메시지 등 연말 선물을 전하러 마치 산타처럼 등장해 루돌프처럼 퇴장하고 나서, 우리 팀 모두는 잠시 감격스러움에 한동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습니다. 😳

공간에도 표정이 있다

"따.뜻.한.라.떼. 맞으세요?!"


마치 청력이 약해 계속 되묻는 할아버지께 그러듯,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하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하며, 앞선 대화가 나만의 상상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깨닫습니다. 주위가 시끄러운 데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 바깥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탓이었습니다. 주문할 때 분명 의사 전달을 했고, 늘 하던 대로 결제를 하려 했는데 사실은 메뉴 주문을 한번 더 확인하려 한 점원을 오해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당장은 오해를 했다는, 혹은 기분 좋은 어떤 흐름에 아주 잠깐의 간섭이 발생했다는 사실보다 아쉬웠던 것은 그 점원의 표정과 말투였습니다. 미간을 찌푸린 채 짜증 섞인 목소리로, 톤을 높여 또박또박 읊은 '따뜻한라떼' 다섯 글자는, 바삐 움직이는 다른 점원들, 마침 같은 카페를 출근길에 방문한 동료와의 조우, 커피 머신 돌아가는 소리와 그것과 섞여 음향의 매력은 오래전부터 닳아 없어져 버린 음악소리 등, 아침 출근 여행의 끝에 만난 완벽했던 나만의 기분 좋은 휴식처에 조금 불편한 여운이 메아리치게 하는 하는 외침이었습니다. 


물론, 잘 못 듣고 원활하게 결제하지 못한 방문자의 탓이 크지만, 참 누군가의 표정과 말투 하나가 그 공간 전체의 표정을 찡그리게 만든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어쩌면 공간은 그대로인데, 그걸 어떤 분위기로 만드는 건 그 안에서 사방(四方)을 오감으로 느끼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조금 어수선하고 답답한 엘리베이터지만, 반가운 얼굴의 동료를 만나 여담을 나누는 시간으로 인해 잠깐이지만 낯설었던 이 동네의 따뜻한 누군가의 곁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작은 그랬지만, 그 공간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다시 하루의 다른 장(phase)이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웃고 우는 표정의 경계에서 약간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생긴 작은 파장이 변화시킨 공간의 분위기는, 오직 나만의 세계에서만 벌어진 일이었기를 바랍니다. 그 점원도, 그저 기억 못 할 하루 수십 명의 방문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가 일으킨 잠깐의 불협화음이 좋은 하루라는 연주를 완성하기에 아무런 영향도 없었기를 바라봅니다. 


웃음 짓는 얼굴과 손길로 건네받는 커피 한 잔은 그로부터 커피 이상의 '선물'처럼 느껴질 테죠. 마치 웃음 번지는 기분 좋은 공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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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버스데이는, 엄청난 우연으로 우리가 만나, 이렇게 함께 일하는 행운과 모든 의미 있는 것들을 기록하여 문화로 남기는 첫 번째 목적, 그리고 그런 우리만의 문화를 널리 알려 트렌비와 트렌버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두 번째 목적입니다.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 여정에 동참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강요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마,
 
보고만 있긴 어려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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