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고객을 향해 진심으로 소통하는 회사, <클루메틱> 대표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MAR 21, 2024
LETTER
"당신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이 흔한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군가는 본인의 굳건한 철칙을, 누군가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또 누군가는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떠올리기도 하는데요.


인생을 살아가며 자신도 모르게, 혹은 정말 뼈저리게 나만의 키워드를 마주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2024년 3월 21일
[Enjoy] 브랜드와 고객을 향해 진심으로 소통하는 회사, <클루메틱> 대표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은 회사 운영에 있어서 대표님만의 철칙이 있으신가요?


지금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가 지키는 절대적인 원칙 하나가 있어요.

바로 신뢰입니다.


아버지와 가끔 술 한잔 하면서 사회생활 얘기를 나눌 때가 있습니다. 하루는 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힘드셨던 부분을 여쭤보니 콕찝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이라고 말하셨어요. ‘사람’ 때문에 상처도 받고, ‘사람’ 때문에 힘도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어릴 때 이해하지 못했던 그 말씀이 정말 뼈저리게 느껴졌던 순간이 제 인생에 있었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앞선 글에서 말씀해주신 화장품 스타트업에서의 사건인가요?


네, 맞습니다. 제가 대표가 회사에 집중력이 떨어져가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 건 회사 실무적인 일을 논의할 때였습니다. 분명 대표가 결정해줘야 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저보고 결정하라고 했습니다. 더 어이가 없는 건 그래서 제가 결정을 내려 보고를 하면 불같이 화를 내는 일이었어요. 이런 일들이 여러번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대표한테 위와 같은 일로 속이 상해 밖에 나가 감정도 가라앉힐겸 커피를 사러 나가는데 회사에 한 직원이 따라와 잠깐 할 말이 있다면서 같이 나왔습니다.


커피를 마주 보고 마시는데, 그 직원이 할 말은 있는데 할지말지 망설이고 있더군요. 저는 그게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때 들은 이야기는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대표가 지금 회사 투자 자금을 빼서 그 돈으로 주식을 하고 있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네요. 그 후의 일을 더 말씀해주세요.


저는 순식간에 머리가 멍해졌죠. 법적인 배임,횡령 이런 걸 떠나서 제가 믿고 간 대표가 마음이 다른 데에 가있다는 것이 무척 충격이었습니다. 저에게 더 이상은 시간낭비였어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 날 밤 바로 간단하게 짐만 싸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나중에 들은 말인데 대표는 결국 횡령,배임혐의로 재판까지 받아 유죄선고를 받았고 투자자들의 신뢰까지 잃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다고 하더군요.

이 사건으로 대표님만의 굳건한 철칙이 생긴 것이군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신뢰란 무엇인가요?


회사마다 대표가 생각하는 신뢰의 정의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앞서 말한 경험을 하고 얻은 '신뢰'라는 것은 '대표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팀원, 직원들은 대표의 행동 하나하나를 예의 주시합니다. 대표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공유하고 그 비전을 향해 가기 위한 각각의 미션을 일러주며 북극성 지표를 향해 달려 가야합니다.


그 모습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하고 그 과정에 변화되고 성장됨을 직원들이 느껴야 하며 가장 앞장서서 그 길을 개척해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대표가 보여주는 '신뢰'인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저는 지금 저의 굳건한 원칙을 갖게된 것에 일조했던 전 대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요.

지금의 대표님은 마음이 아주 강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대표님은 어떤 모습이셨나요?


당시 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학원진학, 취업, 창업 다시 고민의 소용돌이 시간이었죠.


회사를 나왔지만 제 머릿속엔 스타트업 창업이 맴돌았습니다. 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하루아침에 모일 수 없는게 팀원이거든요.


미래에 창업을 하려면 우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속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취업을 고민했어요. 하지만 취업을 했을 시 회사의 달콤한 월급에 3~5년뒤의 창업을 못한다는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듣고 저의 선택지에서 가장 먼저 제외했습니다. 또한, 짧고 강렬했던 창업씬의 경험을 녹슬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두번째 길은 대학원 진학이었습니다. 대학원에 소속되는 안락함은 있지만 여기서 팀원을 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어요. 그 때 당시 생각으로는 사회생활 경험이 2년 정도는 있어야된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런 대학원생을 구하는게 쉽지 않을꺼란 생각이었습니다.

또 다시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서 계셨군요.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대학원에서 석박사 하고 있는 선후배들에게 관련 조언을 얻었지만, 역시나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국 결정을 내린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저는 그 사건 이후로 정신적으로 너무 많이 지쳐있었어요. 앞서 언급한 이유와는 다르게 때묻지 않은 순수한 대학원생 생활을 하며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다행히 대학원에 합격을 하였고 지쳐있던 마음이 하나씩 치유가 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어요. 저는 제가 미국 보스턴 대학내 창업자들에게 느꼈던 "기업가(Entrepreunership)정신"으로 무장한 주변 대학원 동기들의 열정에 다시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들을수록 대표님의 창업 스토리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대표님은 여러 갈래의 길을 걸어오며 창업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마주하게 된 것이네요.


그렇죠. 당시 동기들이 실행력, 매우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비상하게 구상해내는 비지니스 모델, 그에 대한 가설 검증을 위한 사업 전략 등을 실행해가면서 하나씩 모습을 갖춰나가는게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결국 제가 힐링하는 곳은 빡세고, 열정있는 친구들이 넘치는 용광로 같은 장소였던 거죠.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시작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생길때 빨리 움직이자는 생각을 하면서 저만의 아이템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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