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1649명. 사고는 지난달 28일에 있었는데 긴 연휴의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저는, 그 심각성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그저께인 6일, 아이티에서 또 강진이 발생했고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때마다 저는 종종 무력해집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국제구호단체의 사이트를 찾아가 약간의 후원금을 내는 정도밖에 되질 않아요. 게다가 제가 발을 동동 구른다고 어떻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은 도처에 널려있고요. 일상이 된 비극 앞에 그냥 눈을 감고 싶은 때가 정말이지 한두번이 아니에요. 인터넷 기사로 소식을 듣기만 할뿐인 저도 이렇게 참담한데, 현장에 계신 분들의 심정은 감히 헤아릴수도 없습니다. 고통과 신음이 가득한 시간과 공간속에서도 두 팔을 걷어부치는 수많은 활동가분들,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도 전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하루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긴급후원을 위해 몇개 단체를 모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옥스팜, 월드비전,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