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만큼 감동적인 지난 등대지기 소감글...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등대지기학교가 15번째를 맞이합니다. 무수히 많은 강연자와 수강생들의 뜻깊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강좌의 내용만큼 감동적인 등대지기학교에 함께 한 분들의 소감글들을 모아보았습니다.  2017년 진행된 12기 등대지기학교에서부터 2019년 14기 등대지기학교 수강 소감글 중 일부 입니다.
새로샘님의 규칙은 왜 필요한가?’
규칙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 ‘그것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박힌다. 가치를 지향하는 삶이 절대 신기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철없는 사람들의 이상향이 아니라는 걸 명심하고 싶다.
- 14기 등대: 박종훈 (교사가 된 변호사의 좌충우돌이야기 학교교육잔혹사’) -
천국의열쇠님의 누구나 최고가 되는 건 아닌데...’
최고가 되지 않을 거면 시작도 하지말라는 메시지를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보낸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할 때 항상 최고를 염두에 두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누구나 최고가 되어 사는 건 아닌데 왜 아이들에게는 최고가 되라고 하고 그런 기대를 갖고 아이들을 대해 왔던 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김현수선생님 말씀처럼 중간도 있는데,. 우리 자신도 경쟁사회를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어서 의식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게 되는 것 같다.
- 14기 등대: 김현수 (저신뢰, 각자도생 사회의 치유를 위한 교육의 방향) -
뽀오님의 노동에 대한 인식변화가 이 입시전쟁을 끝낼 수 있다
강의를 들으며 우린 왜 공부하는 걸까? 좋은 대학에 왜 가려고 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나의 학창 시절 역시 지금의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였다. (중략) 천천히 풀어주는 강의였다. 문제의 원인과 그 원인이 생기는 근본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회적 대안으로 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 노동의 가치와 인식 변화로 노동의 중요성을 가르치면 서로 경쟁하며 인 서울에 가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말씀에 공감했다.
- 14기 등대: 김동춘 (욕망을 냉각시키고, 물줄기를 터주라) -
줄리엣94’ 님의 내 자식만 지키겠다는 욕망의 힘과 싸우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목표가 입시경쟁과 사교육 고통으로부터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 이라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진정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경쟁을 향한 이 사회의 속삭임이 아니라 '내 자식만 지켜야겠다'는 자신 속에서의 속삭임, 그 욕망의 힘과 싸우는 것! 선하고 용기있는 마음들이 모여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도 품게 되었습니다.
- 14기 등대: 송인수 (그래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옵니다) -
보랏빛소님의 삶에 대한 두근거림과 예의가 있는가?’
삶에 대한, 수업에 대한 두근거림과 예의가 있는가?
나는 나의 삶에 대해, 가족에 대해, 주변사람들에 대한 어떤 마음이 있었는가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보게 하는 시간이었고, 세상의 큰 변화는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작은 변화부터 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부터 나는 비록 작은 개울의 미꾸라지라도 용을 부러워하지 말고 힘차게 꼬리를 저으며 내 개울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성장을 꿈꿔본다.
- 13기 등대: 이혁규 (개천에서 용 날 필요 없는 세상) -
김선희님의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아이는 내가 살아온 세상에 그대로 복붙 될리 만무합니다. 내가 살아온 그대로 살아갈거라면 지금 이 시간엔 교과서를 보고, 프린트를 보고, 문제지의 문제를 더 풀라고 말해주는 게 맞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이의 삶을 조금도 예견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여러 모로의 물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궁리를 하는 한 내가 할 걱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그 호기심을 어떻게 풀어 가는지 구경하고 격려해주는 수 밖에요. 큰 울림을 더한 건 그래, 내가 틀리지 않았어! 더 많이 과감해질 거야!’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 13기 등대: 김민식 (‘내조의 여왕피디가 들려주는 행복론) -
오드리님의 미래를 품은 교육은 현재를 개혁해야
교육 정책을 듣는 건 어렵네요. 어려워도 정책이 어떻게 변화 되어가는지 알아보고, 알 권리를 모르고 살았다는 무지함을 들여다봅니다. 교육은 인프라가 아니라 내용이 실질적이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면서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은 긍정적인 점이라 봅니다. 핀란드 교육개혁이 가능한 것은 사회개혁과 같이 갔기 때문이다.
- 13기 등대: 안상진 (미래를 품은 교육정책을 말하다) -
보리연두랑님의 시험은 탁월함을 막는 독!’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무언가를 제대로 본다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속한 세상, 나 자신, 내 가족, 내 아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주시네요. ‘자녀에게 어떤 공부를 할지부터 물어라’. 공부란 것이 평생 아무때나 어떤 환경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 해야 한다는 것, 무언가 댓가를 위해서도 아니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닌, 내 안의 즐거움을 위해 해야한다는 말씀 명심해야겠습니다
- 13기 등대: 김상봉 (탄핵을 예견한 철학자의 또 다른 미래 이야기) -
프라하의여름님의 강의를 듣는 남자는 몇 명이나 될까?’
전문엄마로 지칭되는 3G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아빠들이 느끼는 미안함, 안쓰러움, 또 다른 의미의 절박함을 가지고 이 강의를 수강하는 아빠도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지도 모르지만 이 시대의 엄마들과 아빠들이 문제의식을 같이 공유하고 어떻게든 생각을 나눈다면 조금이라도 좋은 대안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2기 등대: 백소영 (4차 산업혁명 시대, 4G맘의 역할) -
‘4B연필님의 우리는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가?’
자기 집을 짓지 못하는 엘리트를 만드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정답을 찾는 훈련을 하고,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고, 출제자의 의도를 찾는 훈련을 한다. 나의 생각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시간은 너무 적다. 정답은 정해져 있고, 교사와 내 생각이 다르다면 내 생각이 틀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알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알아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좋은 성적을 받을수 있다.이것이 과연 올바른 평가 방식인가? 우리는 어떤 교육을 하고 어떠한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가?
- 12기 등대: 이혜정 (평가가 바뀌지 않으면, 교육도 바뀌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