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빈 전문 뉴스레터
2021. 05 / Vol. 6

이번 뉴스레터에는? 

1. 업체게시판 : 생두입고 소식
2. 그리니시 리스트 - 5월 마지막 주 업데이트 
3. 뉴스번역기 : 하와이 녹병 발생 소식, 그리고 녹병의 역사
4. 커피옥션 캘린더 & 뉴스
5. 월드리포트

    
   
bulletin

라이언스커피로스터스(@ryanscoffee
- 2021 컬러오브네이쳐 사의 뉴크롭 커핑이 진행됐습니다. 워시드 다이나믹 발효, 내추럴 다이나믹 발효 등 특별한 프로세싱 커피가 소개됐습니다. 

모모스커피(momos.co.kr
- 에티오피아 뉴크롭 첫 번째 컨테이너가 도착했습니다. 워시드 4종이며, 홈페이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베르데트레이드(@verde_trade
- "Pop.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산지의 다양한 커피를 소개합니다. 시즌별로 새로운 국가, 다양한 산지의 커피를 나노 Lot 형식으로 선보입니다. 

* 업체 소식은 to.greenish.letter@gmail.com 로 보내주세요! 매주 화요일에 취합됩니다.

   
   
그리니시 리스트 
5월 마지막 주 업데이트 

1. 현황 

  • 생두 수입/유통사 : 28개사(+4) 
  • 원산지 : 31개국(+2)
  • 생두 종류 : 1307종(+35) 

2. 상세 

  • *주요 산지별 현황
    에티오피아 : 295종(+20)
    - 콜롬비아 : 186종(+5)
    - 브라질 : 138종(+18)
    - 과테말라 : 121종(+4)
    - 케냐 : 100종(+1)

  • *프로세싱 현황 
    - 내추럴 프로세싱 : 402종(+34)
    - 워시드 프로세싱 : 707종(+44)
    - 허니 프로세싱 : 72종(+2)

    * 프로세싱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같은 이름의 커피지만 프로세싱이 다른 경우(표기 없음 포함) 별도 카운트됩니다.

  • 가격 현황
    - 10,000원/kg 미만 : 238종 / 평균 약 8,188원
    - 10,000원 /kg이상 ~ 30,000원/kg 미만 : 843종 / 평균 약 15,313원
    30,000원/kg 이상 ~ 50,0000원/kg 미만 : 90종 / 평균 약 38,441원
    - 50,000원/kg 이상 ~ 100,000원/kg 미만 : 46종 / 평균 약 71,872원
    - 100,000원/kg 이상 : 62종 / 평균 약 164,093원

3. 수입사 현황





뉴스 번역기 
하와이, 점령당하다


전 세계 커피산업의 커다란 위협 중 하나인 커피녹병(Hemileia vastatrix)이 결국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까지 당도했습니다. 커피 잎사귀에 녹이 스는 것처럼 번지는 이 곰팡이는, 실론섬에서 처음 발병한 이래 150년 만에 세계 커피벨트를 모두 잠식하게 되었습니다. 

발병일지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하와이 제도에서 커피녹병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10월, 마우이섬에서였습니다. 하와이의 농업위원회는 발병 다음 달인 11월 절차에 따라 섬을 격리했으나, 곧 하와이섬에서도 커피녹병이 발견되며 전염이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올해 1월,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과 라나이섬까지 커피녹병이 전염됨에 따라, 하와이는 연방환경청(EPA)에 녹병 살균제의 사용허가를 요청했고, 지난 21일 긴급승인되었습니다. 하와이에서 사용하게 될 살균제는 독일 BASF사의 Priaxor Xemium로, 열매채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커피에는 처음 허가된 것입니다. 이번 긴급승인은 1년 임시허가입니다. 

'빅 러스트', 커피녹병은 왜 심각해졌을까

 
 Big Rust report

1869년 스리랑카 실론섬, 첫 발병
1870년대 자바와 수마트라, 한 시즌 만에 수확량 50% 급감, 해발 1,000m대의 모든 농장 황폐화
1880년대 레위니옹, 10년 동안 수확량 75% 급감
1889년 필리핀, 커피생산규모 세계 4위 기록 (7,000톤)  
1892년 필리핀, 커피생산 중단
1870~1970년대, 아시아에서 아라비카 커피재배 불가능해짐
1966년 앙고라, 서아프리카에서 첫 커피녹병 확인
1970년 브라질, 첫 녹병 상륙 확인
1976년 니카라과, 파나마, 커피녹병 발생 (2012년 심각한 피해)
1979년 엘살바도르, 커피녹병 발생 (2012년 가장 강력한 전염성을 보임)
1980년 온두라스, 과테말라, 커피녹병 발생 (2010년부터 해발고도 1,219~1,524m에 분포, 2012년 확산)
1981년 멕시코 치아파스, 커피녹병 발생 (2012년 생산량 30% 감소)
1983년 코스타리카, 커피녹병 발생 (2012년 심각한 피해)
1989년 코스타리카, 심각한 감염병 유행 시작
1995년 니카라과, 감염병 유행 증가가 보고되었으나 기록된 피해 없음
2002년 엘살바도르, 2000년 커피수확량 증가에 이은 감염병 유행
2008~2011년 콜롬비아, 곰팡이 서식에 좋은 기후가 지속되며 감염병 유행 시작 
2012~2013년, 중앙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빅 러스트 발생
  * 온두라스 -31% 과테말라 -15% 코스타리카 -5% 니카라과 -3% 엘살바도르 -23% 파나마 -13.5%  

2012년, 중남미 일부 커피산지에서 무려 90%에 가까운 생산량 감소가 목격되기 시작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이 감염병 유행은 2012~13 한 시즌에만 약 350만 자루, 그러니까 전체 커피생산량 15%의 손실을 만들게 됩니다. 이른바 '빅 러스트'죠. 

흥미로운 사실은, 1970년 남미대륙에 녹병이 상륙한 이래 꾸준히 확산되긴 했으나, 이후 30년 동안 이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남미 대륙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스탠포드 대학의 Feral Atlas에서 작성한 흥미로운 리포트를 요약합니다. 

1. 커피녹병에 의한 황폐화가 처음 발생된 곳은 1869년 실론섬입니다. 영국은 이 섬에서 산업적 플랜테이션을 시작했으나, 황폐화로 인해 커피재배를 포기하고 차 재배를 시작하게 되죠.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아라비카 커피재배가 불가능해졌으며,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재배되는 주력 품종은 로부스타가 됩니다. 

2. 아시아의 아라비카 커피 생산이 줄어들면서, 중남미가 주요 커피산지로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결국 1970년 브라질, 1976년 니카라과에서 각각 커피녹병이 발견되면서, 아라비카를 주로 재배하는 멕시코와 중남미 커피농부들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실론섬에서 발생했던 파괴적인 황폐화 현상은 36년 동안 일어나지 않습니다. 

3. 한편, 70년대 말 중남미에서는 이른바 '기술화'라고 하는 혁신이 시작됩니다. 기술화는 커피농장을 현대화하고, (역설적이게도) 커피녹병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중남미의 농부들은 울창한 숲속 그늘에서 다양한 작물과 함께 커피를 재배했지만, USAID에서는 농부들이 더 조밀하고 개방된 환경에서 대량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나무를 베어 그늘을 없애고 살균제 사용을 장려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녹병에 강한 품종을 제공했죠.

4. 이렇게 산림 벌채로 깨끗하게 정리된 농장에서, 커피나무에 접근이 용이해진 것은 농부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커피녹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잎 뒷면의 기공에서 발생하는 습기를 머금고 발아하여 잎 내부로 침투한 곰팡이는, 잎 전체를 장악하고 포자를 내보내 다시 확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자를 바람에 날리거나 접촉하여 확산하는데, 커피나무만 심은 단일 농장은 곰팡이의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던 것이죠. 
 
적어도 커피녹병에 있어, 산림을 조성하고, 작물을 다양화하고, 복잡한 생태계 조성에 힘쓰는 ESG 활동은 실제적인 대응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똑바르게 정비된 대규모 농장에서 전염병은 더욱 빠르게 확산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문(여기)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커피를 만나는 기회
커피옥션 캘린더 & 뉴스

  calendar
바로 잡습니다

지난 5회 차 뉴스레터 중 '콜롬비아 랜드 오브 다이버시티 옥션 결과' 뉴스에서 일부 내용을 정정합니다. 낙찰된 커피는 '순위'가 아닌 '랏(Lot)'으로, 출품 순서에 따라 번호가 매겨집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첫 번째 행사를 마친 우간다 '베스트 오브 펄 커피 옥션'


'원 오브 뎀'에서 '온리 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간다의 야심 찬 첫 번째 커피 옥션이 끝났습니다. 13개 중 7개가 유찰되면서 결과는 아쉬운 편입니다. 무슨 일이든 첫술에 배부를 순 없죠. 이미 자리 잡은 굵직한 유명 옥션 사이에서 주목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커피 품질이나 행사 진행에 있어 대외적으로 설득력을 갖출 때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아프리카의 신흥 스페셜티 커피 산지로 발돋움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그런 중에도 반가운 소식은 있습니다. 마리스텔라커피에서 2종의 커피를 낙찰받았기 때문인데요. 추후에 옥션과 커피에 관련한 에피소드를 듣는 기회를 마련해보겠습니다. 2021 베스트 오브 펄 옥션 결과는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에리시 농장 프라이빗 옥션 결과 


니카라과 미에리시 농장 프라이빗 옥션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단 루메와 사치모르의 교배종인 에티오사르 외에도 자바, 파카마라 등의 품종이 주종을 이뤘던 이번 옥션의 평균 가격은 $30.70/lb이고, 최고가는 $80.10/lb입니다.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상위권 일부가 평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곳에서 낙찰을 받았는데, 크게는 영국, 아일랜드, 독일, 그리스 등의 유럽과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권이 경쟁하는 모양새였습니다. 태국의 한 회사에서 7개 랏을 낙찰받은 것이 눈길을 끕니다. 우리나라는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콜롬비아 랜드 오브 다이버시티' 최고가 낙찰자 도밍고 씨 이야기 

갈수록 좋은 품질의 커피 찾기가 힘들어지는 요즘, 생산자와의 유대 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옥션에서 옥션 최고가($41/lb)로 낙찰받은 도밍고(Domingo Torres Angulo) 씨는 세웅지씨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바 있습니다. 세웅지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밍고 씨의 게이샤 커피를 좋은 가격으로 구매했는데요. 전체 생산량 1,200kg 중 900kg으로 생산량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고가로 낙찰받은 커피가 바로 남은 300kg이었습니다. 언제나 성실하게 커피 농사를 해왔지만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상황 때문에 몇 번이나 커피를 포기하려고 했다는 도밍고 씨. 하지만 세웅지씨와의 인연을 통해 격려와 힘을 얻었고, 이번 옥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수입된 커피는 이미 완판됐다고 합니다. 구매자들은 낙찰가 기준 1/4 가격에 구매한 셈이니,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웅지씨의 박우진 대표는 "고맙고 반가운 소식은 도밍고 씨의 게이샤 뉴크롭 커피가 다음 달에 샘플이 나오는데, 저에게 가장 먼저 보내겠다고 합니다. 이번 낙찰로 인해 프리미엄이 많이 붙겠지만, 기꺼이 전량 구입할 계획입니다. 고생 끝에 이런 결과를 얻은 도밍고 씨의 성공 스토리는 한 편의 휴먼 드라마이고, 또 현재 진행형입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월드리포트
볼카페 제공 마켓리포트 (14 May 2021)


브라질 : 지난주와 달리 거래는 줄었으며, FOB 구매자들은 시장 관망 . 수확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시장에 물량이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 컨테이너 부족 문제가 계속해서 부킹을 지연시키는 중이며, spot 운임 요금 또한 상승 .
콜롬비아 : 불안한 정국에도 비즈니스는 계속되고 있으나, 시위로 인한 봉쇄 때문에 항구에 들어오는 트럭은 많지 않음. 부에나벤투라 항구에서는 6월까지 예약을 받지 않기로 공지했으며, 변동성 때문에 선사들이 출항 직전에 결항 여부를 통지하고 있음
과테말라, 온두라스 : 시즌 마무리.
코스타리카 : 미국 수요가 많았던 . 컨테이너 부족 문제로 선적 지연이 계속되고 있음.
페루 : 확실한 수요로 인해 가격이 형성되면서 많은 비즈니스가 성사되고 있음.
 
 
탄자니아 : 이번 시즌 경매는 8월 초로 예정.
에티오피아 : 총선이 6 5 실시될 예정. 수출업자들이 공급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우간다 : 컨테이너 부족 운송 문제가 이어지고 있음. 선사에서 부킹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에 철로 시스템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
파푸아뉴기니 : 이번 시즌은 수확이 이른 . 꾸준히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음.
 
 
베트남 : 로부스타 선물거래가 늘면서 가격은 33,500VND/kg으로 소폭하락. 그동안 비싼 가격에 많은 판매량을 올린 생산자들은 시장 관망 . 심각한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6 선적공간 역시 제한적임.
인도 : 트레이더들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유지되고 있음. 봉쇄령이 계속되며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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