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범시민추진위원회(준) 기자회견

 흥민통은 지난 1월 11일 강당에서 학교통일교육연구회의 동계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북한의 이해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교육기조에 따라 2019년 새롭게 제작된 통일교육 교안들을 발표하고 수정사항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안들은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제작 후 2019년 흥민통에서 진행할 학교통일교육 및 마을 통일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흥민통 회원 소통의날
 영화 관람 후 뒷풀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조선어학회와 일제강점기 주요사건을 톺아보고, 영화의 내용과 실제 역사적 사실을 비교하며 더 깊이 있는 감상을 나누었다.

 흥민통 소통의 날 2차는 덕수궁을 돌아보며 아관파천의 그 날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공동대표 회의 : 1월 23일(수) 12시 들풀 / 2019년 임원 및 사업안 논의

 이제 막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의 청년 위원장이 된 지 한 달. 아직은 그 자리의 무게가 무거워 현실로부터 도피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약 7년간 흥사단 내에서 청년으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청년 조직들을 운영해오기도 했지만 이 곳에서 ‘청년’을 대표 한다는 것은 아직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106년의 세월 동안 흥사단 속에서 ‘청년’은 어떻게 정의되어 왔을까. 창립 초기에는 나라를 이끌어갈 예비 리더로 정의 되었던 청년은 이후 민주화 시기를 거치며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나라의 발전과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로 정의되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다양한 의미들을 부여 받아 왔다. 그리고 공통적으로는 앞으로 이 나라와 이 단체를 이끌어갈 중요한 주인공으로서 인식 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흥사단 속 ‘청년’은 단순한 주인공을 넘어서 (과거에 청년으로서 살아온) 선배들의 하나의 분신으로 취급 되어 오고 있지 않은가 하는 고민이 든다.

 우리가 청년으로서 존재한다기 보다는 과거의 영광을 재실현해 줄 개체로서 존재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사회 변화를 위한 새로운 활동과 목표를 계획하기 보다는 과거를 어떻게 재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생각하는 모든 것들, 기획하는 모든 것들은 자기 검열을 거치고 선배들의 검열을 거쳐 최대한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으로 회기 하게 한다. 또한 새로운 도전이 얼마나 멋있을지에 대한 기대심보다는 이것이 어떠한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설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미래를 내다 보는, 혁신적인 활동들보다는 과거에 잘 진행 되었던, 성공적이었던 것들만을 반복하게 되는 발전 없는 조직, 개인으로서만 존재하게 된다.

 우리가 반복하는 과거는 지난 100여년의 기나긴 세월뿐만이 아니라 최근 몇 년, 특히 청년 조직들이 다시 새롭게 만들어져 무한한 영광을 누리던 시절 또한 의미한다. 우리가 계속 실패를 두려워 하고, 선배들로부터의 실망감 등이 두려워 과거 속에 산다면 조직의 미발전은 물론이고 지속성 또한 위협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을 활동해온, 과거의 향수를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소수의 OB들만이 남아 이들이 계속 소진되고, 소수의 후배들만 양성하는 악순환을 만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제목에서 인용한 랭보의 유명한 시구절 “사랑은 재발명 되어야 한다”는 관습의 논리에 오염된 사랑을 비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그간 흥사단 속의 청년들을 과거의 관습대로만 정의하고 바라봐온 것은 아닌지, 기성세대의 사고 방식으로만 이들을 평가해 온 것은 아닌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우리 청년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기 위해, 습관적을 관성적으로 우리의 활동들을 이어 온 것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영광스러웠던 추억에 잠겨 있지 않고 현재를 살고, 미래를 바라볼 때 우리는 더 나은 청년으로서, 청년 조직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선배들에게도, 우리 스스로에게도 부끄럼이 없는 ‘청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고민과 토론과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모두 ‘청년’을 재발명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