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이 세상에서 커피가 없어진다면😨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여러분 혹시 ‘커피’ 좋아하시나요? 한국인의 경우 1인당 연간 353잔의 커피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커피가 없어진다면 어떨까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80년경에 커피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도 “잘못하면 인류가 모닝커피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지 모른다”고 말했죠. 커피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로 기후변화가 언급됩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기후위기와 커피산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커피나😥
커피 한잔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먼저 커피 생산지에서 커피나무를 심고 기릅니다. 생장한 커피나무에는 빨간색을 띤 커피 열매가 열립니다. 이 열매를 가공하면 생두가 되고, 생두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열을 가해 원두가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원두를 분쇄한 뒤 물을 침출 또는 여과하면 ‘커피’가 완성됩니다.

그럼 다시, 커피나무 이야기를 해봅시다. 커피나무의 생장에 있어 온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커피나무는 서늘한 열대 고지대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는 커피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열대 지역의 커피 농장들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자연 식물연구소(Nature Plants)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계속 기온이 상승하면 커피 생산 지역의 절반 정도에서 커피를 재배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야생 커피나무 5종 중 3종이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으며, 30년 후에는 커피 농장의 절반이 재배 부적합지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커피 재배에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낮과 밤은 더 따뜻해졌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으며 극단적으로 변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더운 날은 더 뜨겁고 비 오는 날은 더 비가 많이 오기도 하죠.

실제로 2080년이면 에티오피아 아라비카 커피 재배지역이 85%나 줄어든다는 전망 나왔습니다. 아라비카종의 경우 연간 강우량 1200~1800mm, 온도 15~25도라는 생존 환경을 유지해줘야 하는데, 지구 온난화가 재배지의 기후를 이 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우는 브라질, 케냐, 베트남의 커피 수확량도 급격히 줄어들게 했는데요. 올해 브라질에서는 계속된 가뭄으로 커피 수확량이 30%가량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케냐는 5년 전보다 커피콩 수확량이 15%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커피회사들이 커피나무가 아닌 활엽수를 심는 이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피 산업은 여러 방면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한 기업은 오래전부터 커피 원두 재배 산업을 할 때 커피나무 옆에 다른 나무를 함께 심고 있습니다. 커피나무가 그늘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커피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서늘한 열대 고지대’가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즉 태양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보다는 그늘이 져 서늘한 상태에서 열매를 더 건강하게 재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도 아프리카 대륙 에티오피아의 무성한 열대림입니다. 키가 작은 커피나무는 열대림 속에서 음지식물로 자랐답니다. 

이 밖에도 커피 산업 곳곳에서는 기후위기로 커피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잡비크의 한 커피 회사는 몇 해 전부터 산지 주변에 나무를 심고 있다고 합니다. 생태계 복원을 돕는 나무 심기로 환경 보호에 나선 것이죠. 

또 불가리아의 한 업체는 플라스틱 컵을 대신할 천연 곡물 컵을 개발했고 호주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퇴비와 사료 등으로 활용 중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선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선글라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기후위기로 인해 커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커피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과정에서도 여러 요인에 의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커피 산업 자체 내에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의 생산과 소비가 절박해지고 있죠.

2018년 기준으로 한 해 생산되는 커피는 950만 톤, 국제 교역 규모는 309억 달러에 이릅니다. 커피 수요는 계속 늘어 2050년에는 수요가 지금의 3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수요에 맞추려면 코스타리카의 4배나 되는 땅을 커피 농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라비카종 1kg을 재배해 이를 영국에 수출할 경우, 평균 15.33kg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커피 생산 및 소비의 각 단계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바꾸면, 커피 1kg당 탄소배출량을 3.51kg으로, 최대 77%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시기가 곧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연구와 전문가들의 견해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라져가는 커피나무를 생각하고, 기후위기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 3줄 요약 <
👆.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가 멸종될 수도 있다😨
✌. 기온 상승으로 인해 커피 재배지역 및 수확량 감소
👌. 기후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때!
같이 읽어 볼 거리
인도네시아 동굴벽화 훼손 원인은?
최대 4만 5천 년 전에 그려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석회동굴 고대벽화들이 '기후변화'로 훼손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고학자 질리언 헌틀리 연구팀은 네어처지에 발표한 '술라웨시 고대 암석 미술에 미치는 기후변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동굴 벽화들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술라웨시섬 석회 동굴지대에 그려진 11개의 암석 벽화를 조사한 결과 기후변화에 따른 엘리뇨 현상이 그림 표면을 벗기는 염정작용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구 주변 궤도 우주쓰레기 7천t
우주에서도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러시아 우주전문가가 지구 주변 궤도를 떠도는 우주쓰레기 규모가 7천t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개수로 따지면 지름 1cm 이상의 우주 쓰레기 수는 수십만 개 이상으로 추산되며 그 가운데 5% 이하의 우주쓰레기만이 지상관측장비에 의해 발견돼 등록되고 추적된다고 합니다. 우주쓰레기는 작동하지 않는 인공위성, 부서진 우주선 파편 등 우주공간의 물체를 모두 일컫습니다. 또 우주쓰레기는 통제되지 않고 추락할 경우 지상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함께할 거리
'이것'과 함께라면 나도 쓰레기박사👀
플라스틱 없이 장 볼 때 필요한 세가지는? 별다른 준비물 없이 빵집에서 플라스틱 없이 테이크아웃하는 팁은?
지금 서울환경연합 인스타그램에서 매옹이 작가의 '나도 쓰레기박사님' 웹툰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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