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 호
(통권 50호) 2021. 12. 23
🤘 열린 세미나 🤘

<현시대 다중의 주체성들>이라는 제목으로 3회에 걸쳐 기획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12/16) 주제는 '3부 <연구자>' 입니다.

  • 2021.12.02  1부 <MZ세대>  
  • 2021.12.16  2부 <노동자>  
  • 2022.01.06  3부 <연구자>

 *새로운 이슈가 긴급히 제기될 시 일정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MZ세대(2,30대), 노동자, 연구자 모두가 오늘날 다중의 현실태들입니다. MZ세대가 무엇인지와 최근 노동자 투쟁이 제기하는 평등 이슈에 대해 생각하면서 우리 시대 다중의 동태를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토론이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참고 자료 👈

👇  지난 세미나 갈무리  👇 


현시대 다중의 주체성들
2부  노동자
12월 16일() 저녁 730
   
<소주제>
1. 누가 '노동자'인가
2. 노동자를 구성하는 집단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싸우고 있는가
3. 노동자들은 어떤 쟁점들/전선들을 형성하고 있는가

1. 누가 노동자인가
💬 누가 '노동자'인가, '노동자하면 오늘날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임금 노동자'인 것 같습니다.

💬 그렇죠? 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 비교적 '가사노동'이라는 말이 보편화되면서 소위 말하는 '주부'도 떠오릅니다.

💬 전에 토론 주제로 다뤘던 필수노동자도 있습니다.

💬 주부는 임금을 받지 않는데 가사노동자가 노동자의 형상으로 떠오른다면 노동자를 임금과 별개의 범주로 이해하는 것이겠네요.

💬 , '가사노동'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된 덕분에 임금과 별개 범주로 주부를 노동자로 떠올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 '가사노동에 임금을!' 운동이 떠오릅니다.

💬 지불받지 못한 노동으로 이해하면 임금과 별개가 아닐 것 같습니다.

💬 노동에서 추방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의 실업자는 어떨까요? 임금도 없고 노동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러면 실업자를 받아야 할 임금을 못 받는 억울한 임금노동자에 포함시켜야 할까요?

💬 임금도 없고 노동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집단으로 학생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겨레] 학생에게 임금을!

💬 '취업노동', '공부노동' 이라는 말은 '가사노동'이라는 말에 비해서 아직 낯선 것 같습니다.

💬 학생은 수업을 받는데, 修業이나 授業에서 은 일 업, 노동 업이라는 뜻인데 학생에게 노동이 없다고 해도 좋을까요?

💬 (가사노동은) 임금체계에서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면서 동시에 자본이 잉여로 착복하는 부분으로 이해합니다. 학생도 같은 의미에서 노동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모든 숙련과정 중 상당 부분을 지불받지 못하고 잉여로 착복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 우리 사회는 학생의 ''인 공부를 노동과는 다른 범주의 활동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 이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면 자본과 노동이 원리인 사회이고, 사회의 총화가 자본으로 집적되는 것을 국가가 주도한다고 볼 때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노동자이어야 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노동자'라는 명칭으로 자신의 존재 기반을 인정하기 시작한 시기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노동과 노동자라는 말의 정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임금이란 사용자가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임금, 봉급, 그밖에 어떠한 명칭으로든지 지급하는 모든 금품을 말합니다(근로기준법2조 제1항 제5). 
* 맑스의 정의: 임금이란 것은 '노동력'이라는 상품의 가격이다. 노동력 상품의 가격은 끊임없이 변동하면서도, 그 상품의 생산비용 근처에서 결정된다. 즉 임금은 노동력의 ()생산비용이다.

💬 "코그니타리아트cognitariat, 인지 노동자: 노동의 인지화를 통해 변화된 형태로 나타나는 프롤레타리아트, 즉 인지 노동자를 지칭한다. 우리가 인지, 즉 마음을 지각, 정서, 수행 등에 걸친 포괄적 용어로 사용하는 한에서 이 인지노동자에는 교사, 지식인, 학생뿐만 아니라 서비스노동자, 예술가 등이 포함될 수 있고, 점점 더 인지화하는 현대의 산업노동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노동자들, 그리고 실제로는 살아가는 모든 개개인들이 인지노동자로서의 성격을 띠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조정환, 인지자본주의, 558~559

💬 자영업자와 노동자의 관계도 생각해 보았는데요, 오늘날 수많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자영업자로 위치 지어져 있다는 점이 떠올랐습니다.

💬 자영업자로 규정된다면 그들의 소득도 임금으로 사고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우리 시대는 노동력의 상당 부분이 판매될 수 없고 판매되지 않으면서도 ()생산되고 또 판매되지 않으면서도 노동으로 전화하는 사회라는 특성을 갖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수임하는 노동들이 없으면서도 여러 관계들이 창출되고 지속될 수 있을까요? 노동으로 해소하려는 위협과 위험이 따르는 어떤 두려움을 우리는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러한 인식으로 말미암아 불확실했던 자신의 노동과 노동일의 고됨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야 자신이 자본주의 수레바퀴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임이 강제되었는가? 그렇지 않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인식적 계기임을.
     
💬 '노동력이 판매될 수 없음'은 오늘날 노동자가 고용주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임노동 계약을 하지 않는 현상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 분명한 것은 임금관계의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임금관계 속에 들어가지 않은 많은 노동들(무임금, 비임금, 반임금)이 있다는 것이고 노동관계가 임금관계와 비임금관계로 양분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임노동계약이 없거나 않거나 혹은 임노동계약 관계 속에서 파악되지 않는 자본-노동관계라고 할까요. 오늘날 가장 지배적인 기업은 구글, 아마존, (한국의 경우) 네이버로 대표되는데 이들의 축적 원천은 자신들이 임금관계 속에서 고용한 수천, 수만의 노동자들에 국한되지 않으며 지구상의 유저들 전체가 그들의 피고용자로 볼 수 있음에도 임금계약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 여기에서 노동은 "임금노동"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사회에 노동이 필요한가와 임금노동이 필요한가는 다른 문제일 것 같아서요.

💬  임금관계 속에 들어가지 않은 많은 노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주 핵심적인 노동()이라는 점을 잘 인식하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기본적으로 모두 '사회적 노동'이라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자본-노동관계에서 임금관계가 일반적이지 않고 특수하기 때문에(임금의 특수화), 임금노동자가 일정하게 특권적인 부문으로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정규노동자의 특권성 외에 비임금노동자에 대한 임금노동자의 특권성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 흔히 사용되는 '프로'라는 말이 '임금의 특수화'를 북돋우는 대표적인 표현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 노동이 기업 단위를 넘어 사회 단위에서 전개되는 현실 변화가 (고용주-노동자 간의 기업 수준) 임금관계를 특수한 것으로 만드는 조건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학생 임금, 가사노동 임금 요구처럼 비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요구가 필요할까요? 1975<제로워크> 활동가들이 발행한 팸플릿 <학생에게 임금을>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파파고)우리는 공짜로 노동하는 것에 질렸다. 우리가 하는 학업에 대한 실제 화폐를 지금 당장 지급하라. 우리는 우리의 노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 자본이 우리 학업에 대한 비용을 대도록 강제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살기 위해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2, 3의 직업을 갖거나, 여름방학 동안 일하기를 그만둘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 우리는 그 대가를 받아야 한다. 오직 이 방법만이 우리가 자본과 거래할 때 사용할 더 큰 힘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는 그 돈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첫째, ‘부업을 구해서 노동해야 할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일을 덜해도 될 것이다. 둘째, 우리는 학교 공부를 쉴 때 쓸 돈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즉시 더 높은 삶의 수준을 누리게 될 것이다. 셋째, 우리는 저임금 노동자의 존재에 영향을 받는 전 영역의 평균 임금을 인상시킬 것이다. 학생 임금을 요구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노동에 대해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또한 이로써 우리는 그 돈을 획득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된다. 더 이상 무급 학업이란 없다! - 학생 임금을 요구하는 학생들 -”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돈벌이가 가능한 수준(?)인가의 차이로 흔히 얘기되는 것 같아서 임금의 특수, 혹은 특권화와 연결될 것 같았습니다.

💬 소위 프로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아마추어로 간주되는 사람들 사이의 위계를 유지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의 하나를 자본에게 임금으로 승인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 임금 요구는 (판매 여부와는 무관하게 필요한 한 사회의) 노동력 재생산 비용에 대한 청구이고 노동력이 재생산된다는 것은 생존을 가장 기초적인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금 요구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임금인가는 계약이나 상식을 넘어서 사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근로기준법에서 “‘임금이란 사용자가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임금, 봉급, 그밖에 어떠한 명칭으로든지 지급하는 모든 금품을 말한다.”고 할 때 이것은 사용자가 기업단위로 분할되어 있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 노동을 사회적 노동으로 바라보지 않고, 개별 사업장으로 쪼개서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이라 생각됩니다.

💬 복지나 기본소득처럼 국가가 국민의 생존, 생활을 위해 지불하는 금품을 임금으로 볼 수 있을까요?

💬 “‘모두에게, 조건 없이, 동일하게, 정기적으로지급되는 기본소득의 철학ㆍ이념적 기반을 정초한 이는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였다. 노동과 자유에 천착했던 그는 생산 자동화로 고용이 줄지만 임금노동 없이도 가능한 소비력(수요)’이 창출되면 시장은 유지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는 상품 소비를 위해 미리 지급되는 돈을 개념화하면서 이를 기본소득으로 명명했다. 기본소득이 주어지면 문화ㆍ예술 분야 중심으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창조적 삶이 가능해져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인 노동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한국일보] 최저임금과 기본소득  

💬 흔히 말하는 '복지'를 수혜가 아닌 사회적 권리로 다루기 위해서는 복지나 기본소득을 '임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국내에서 기본소득 담론이 주목받은 데는 복지의 사각지대가 크다는 문제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현행 사회보장·복지 제도는 정규직 임금노동자 위주로 짜였다. 그러다 보니 비정규직이나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2020년 전태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지금 시대에 적용하기에는 빈구석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 전후 유럽 복지국가의 복지benefit의 본질은 '사회적 임금'social wage이라는 것이 자율주의 맑스주의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 견해입니다. 복지는 (사회적) 노동에 대한 임금 지불 형태라는 해석이겠는데요. 그런데 복지와 기본소득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복지는 노동에 대한 대가로 주어진다는 관념이 따라붙는 것과 달리 기본소득의 중요한 아이디어는 소득을 노동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 기본소득이 소득과 분리시키고자 하는 '노동'은 사회적 노동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작업장 내에서 이뤄지는 '임노동'이 아닌지요?

💬 굳이 말하자면 임금(wage)/복지혜택(benefit)이 노동labor과 짝을 이룬다면 기본소득은 삶life과 짝을 이룬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기본소득 체제 하에서도 노동하는 사람은 기업적 노동이건 사회적 노동이건 임금을 별도로 받아야 합니다.

💬 저는 '사회적 노동'을 이야기할 때, 기존에 노동에 대해 가지고 있던 좁은 범주가 확 넓어지면서 사실상 ''에 가깝게 노동이 이해되기도 하였습니다.

💬 사회적 노동이 기업적 노동에 비하면 삶의 개념에 접근하는 형태이고 삶을 통해서 잘 이해되는 개념이지만 삶과 노동은 동일하지 않고 동일시되어서도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첫 번째 우리 논의인 <누가 노동자인가>를 정리해 보면, 산업노동자들(정규직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들, 가사노동자들, 인지노동자들, 그리고 실업노동자들 등이 두루 노동자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노동자를 구성하는 집단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싸우고 있는가
💬 (2)노동자를 구성하는 그 집단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3)거기에서 어떤 쟁점들/전선들이 형성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어떨까요?

💬 아까 삶과 노동이 동일하지 않다고 설명해주신 부분에 대해 좀 더 여쭤보고 싶은데요, 노동과 비노동의 구분도요.

💬 정치경제학적 의미에서 노동은 노동력 상품의 사용가치의 발현으로서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전제하고, 노동력이라는 상품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to live) 노동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상품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출현하고, 그 조건은 생산자가 생산의 수단들(토지나 기계, 원료 등)로부터 분리되어 노동자가 되도록 만드는 폭력적 사회구조 속에서 생겨납니다. 그 폭력적 사회구조의 현대적 형태를 자본주의라고 부릅니다. 삶은 이와 달리 생산자가 생산수단과 결합되어 필요와 욕망을 스스로 충족시킬 것을 요구하는데 이 때 생산자는 노동자일 수 없을 것입니다. 불어의 노동하다travailler는 역사적으로 노예들에게 가했던 처벌과 고문을 의미합니다.
travail (n.) : “labor, toil,” mid-13c. from Old French travail "work, labor, toil, suffering or painful effort, trouble; arduous journey" (12c.), from travailler "to toil, labor," originally "to trouble, torture, torment," from Vulgar Latin *tripaliare "to torture," from *tripalium (in Late Latin trepalium) "instrument of torture," probably from Latin tripalis "having three stakes" (from tria "three;" see three + palus "stake" (from PIE *pakslo-, suffixed form of root *pag- "to fasten"), which sounds ominous, but the exact notion is obscure. The verb is recorded from late 13c. in English, from the verb in Old French.

💬 '사회적 노동'이라는 오늘날 노동의 성격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노동에서 삶으로!'라는 구호가 별도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노동해방이 노동'' 해방인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인가라는 누세기에 걸친 논쟁의 주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노동 속에 도입된 위계화와 차별 때문에 임금노동 혹은 노동 그 자체가 특권적 영역이 되면서 노동이 고문이 아니라 권리로 받아들여지는데 우리에게 강요된 현실이 사유의 주체가 되도록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 현실에 대한 몇 가지 보도들입니다. 파업투쟁, 제도화투쟁, 회견투쟁등이 여성노동자, 이주노동자, 산업노동자 등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모습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지노동자들 및 연구자들의 동태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주제로 다루기로 했기 때문에 제외시켰습니다.

💬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며 노동 내에 강한 차별을 도입하고, 노동시간 단축(52시간)에 반대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함으로써 골수 반노동주의자로 비판 받던 윤석열이 어제오늘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찬성하게 된 것은 그간의 투쟁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보이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 저는 '회견 투쟁'이라는 표현이 생소한데요, 어떤 기사를 참고하면 좋을까요?

💬 기자들 앞에서 의견을 피력(성명서 발표 등)하여 여론을 조성하는 투쟁에 붙인 이름입니다. 위의 간호노동자들 기사를 참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1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쟁취 농성단이 국회 앞 농성 중이라고 합니다.
세종호텔 노동자 12명은 122일부터 호텔 로비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파업 농성을 이어 오고 있다. 이곳은 세종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양학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20년부터 세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경영진은 지난 114, 정규직 직원 39명 중 15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중 자진 퇴직을 하지 않은 12명은 1210일 해고됐다.” 
3. 노동자들은 어떤 쟁점들/전선들을 형성하고 있는가
💬 오늘 논의를 기초로 정의한 '노동자'를 생각하면, 차별금지법제정 운동도 현재 노동자투쟁의 주요한 사례인 것 같습니다.

💬 차별은 분할지배divide and rule의 방법 중에서 가장 전형적인 방법인데 차별에 찬성한다는 것은 지배권력의 편에 서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divide에 전통적 노동계급은 unite!로 맞서왔는데 역사적 사회주의 부정적 경험은 이제 divide에 대한 투쟁이 unite보다 commonize(commoning)이어야 함을 지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산업노동자와 동성애자, 생태활동가가 trade union으로 unite하기는 어렵지만 commonize할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산업노동자와 생태활동가는 주요 지점에서 충돌하고 갈등합니다. 성장, 개발이라는 논제에 산업노동자들은 대체로 찬성하고 그것에 의지하지만 생태활동가들은 그것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라는 논제 하에서 양자는 서로 숙의할 수 있습니다.

💬 "연례행사 치르듯이 총파업" 이라는 한겨레 기사에 등장하는 민주노총은 여전히 'unite' 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unite(통일, 단결)할 수 있는 조직수단이나 가치지향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감지하지만 common이라는 대안을 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에선 투쟁 자체가 어떤 차별들을 공고히 하고 있고 순응적 사회 구조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위의 한겨레 기사에서 (기사의 취지와는 별개로노동운동의 제도주의파(개혁파)가 투쟁파(급진파)를 견제하는 도구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우리 논의 맥락에서는 common이라는 대안을 취하는 일이 '총연합단체'로서 민주노총이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글쎄요공통장의 문제의식이 외부로부터 민주노총에 부과될 수는 없을 것이고 민주노총이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의식과 구체적 문제 속에서 접속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산별노조도 커머나이즈의 한 사례로 볼 수 있을까요?

💬 산업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들의 노동조합을 통일하는 조직이 아닐까요기업별 조직화의 분산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유의미하지만 산업노동이라는 특수한 분야에서의 통일로 이해됩니다.

💬 . (확실하지는 않지만산별노조를 통해서는 '정규비정규 노동자'는 함께할 수 있지만, '임금비임금 노동자'는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기후위기비상행동의 트위터에서 퍼왔습니다. 공통화의 핵심 이슈가 기후위기라고 생각되어서 퍼왔습니다.

💬 기본소득이나 보편적 복지도 common과 관련성이 클 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생존권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요.

💬 기본소득 논의는 공통장에 대한 논의 없이는 충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쟁점들, 전선들이 형성되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는데요, 젠더 관련 쟁점, 전선도 커머닝을 위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붉은지구>라는 다큐 시리즈를 보았습니다. 심각한 기후재난 상황을 보여줍니다.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다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도 충격적이었는데요 그보다 다큐에 출현한 인터뷰이들, 농부들, 학자들, 연구원들, 교수들의 90퍼센트 정도는 남성이라는 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이슨 무어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에서 저렴한 자연에 돌봄을 포함시키는 것이 생각이 나면서.. 제가 이해한 제이슨 무어의 생각 즉 여성 노동력의 무상전유와 자연 파괴가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들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진실연대자가 부르는 노래

빅 이 슈! 
사회적 합의를 위한 필수 비트
Beats for Social Consensus

👊
지금 해 지금 (지금 하세요)
사회적 합의 됐다고 해
지금 해 지금 (지금 하라)
사회적 합의 얻다 대고 해
지금 해 지금 (지금 하세요)
사회적 합의 사회적 합의
사회 적합의 합의 합의
사 회 적 합
우리가 바로 사회야

💪

🙌 
공통진실 찾기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도둑이야!>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 책은 “국가도 아니고 시장도 아닌” 공통장의 역사는 인류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미래의 “공통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그 역사에서 배울 것이 아주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공통장의 역사를 통해 공통진실을 찾아가는 시간, 매월 2, 4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실연대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 TAPic 지난 호 정정 알림 

TAPic 19호 "지난 열린세미나" 일자가 잘못 표기되어 정정합니다. 
<현시대 다중의 주체성들> '1부 MZ세대' 세미나가 열린 날짜는 11월2일이 아닌 12월 2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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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 일정은 매월 2,4주 목요일입니다.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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