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던 꽃잠 상실치유 워크숍이 잠시 멈추면서 장례 이후 일상에서 어떻게 추모와 애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12월 월간 꽃잠에서는 오프라인 모임을 대신해 우리가 각자의 삶 안에서 해볼 수 있는 개인적인 추모 의례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장례가 끝난 뒤 애도와 슬픔의 시간은 개개인 마다 다르고, 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에게는 그 사람의 죽음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요. 오늘은 <슬픔학개론>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추모 의례'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난 11월 15일은 꽃잠이 세상에 태어난지 3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꽃잠에게는 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꽃잠만의 결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2017년 처음 꽃잠을 세상에 소개했을 때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장례는 예술이다.' 예술에는 상상력이 필요하듯 꽃잠은 장례에 상상력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기존에 없던 것,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었죠...(더 읽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