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구를 소개합니다.
HCI 연구실 세 번째 산책
강원대 인간-인공지능 인터랙션 연구실 김아욱 교수

강원대 인간-인공지능 인터랙션 연구실은 어떤 곳인가요?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아시나요? 자비스는 아이언맨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펴주는 인공지능 만능집사입니다. 특히 자비스의 능력 중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아이언맨의 행동과 주변 상황에 맞춰 다음 할 일을 제안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상황과 행동을 센싱(sensing)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대학교 HAI(Human-AI Interaction) 연구실은 이러한 AI 에이전트(proactive AI agent)가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스며들도록 하는 사용자 센싱기술과 관련 응용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에게는 사용자, 즉 사람이 가장 예측하는 데 불확실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요소입니다. 현재 자동차부터 전자제품(스마트스피커, 홈IoT 등)까지 일상생활에서 여러분들이 만나는 물건들에는 다양한 센서들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이러한 센서들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심리 상태/ 인지능력/ 활동 상태를 측정하는 기술과 관련 응용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센싱기술을 활용한 응용시스템은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기존의 대화형 AI 에이전트(예: Siri)는 언제 사용자에게 대화를 걸어도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아무 때나 눈치 없이 사용자에게 대화를 시도한다면 도움은커녕 하는 일에 방해만 될 수 있습니다. 운전과 같은 상황에서 부적절한 시점에 말을 건다면 사용자에게 안전 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센싱 기술을 응용하여 AI 에이전트가 최적의 인터랙션 시점을 감지해 지능적으로 사용자와 인터랙션 하도록 하는 응용시스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수행 중인 과제는 (1) 자율주행 차량용 상황인지 기반 에이전트 제어 기술 개발과 (2) 홈IoT 장비의 센서 및 사용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진단기술 및 시스템 개발입니다. 

연구실이 진행하는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 연구실의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실제 세상에 미칠 수 있는 효과”입니다. 실제 활용 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는 실험실과 같은 제약된 환경보다 주로 실사용 환경(또는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홈 환경의  인지능력 센싱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실제 가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식입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검증하기 위해 다시 가정에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실사용 환경에서는 신경써야 하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이 바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에는 몇 명의 학생이 있고, 학생들의 백그라운드와 역할이 어떻게 나눠지고 있나요?
신생연구실(2020년 9월)이라 학부인턴 4명, 학부를 졸업한 연구원 1명이 있습니다. 다음학기에 석사과정 학생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모든 연구실 구성원은 컴퓨터공학 또는 컴퓨터과학 전공으로,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턴 연구는 주제를 스스로 정하여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역할이 따로 나뉘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이 연구실 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일까요?
저희 연구실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율성입니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원하면 100% 재택 근무도 가능합니다. 단, 매주 개인미팅과 연구실 세미나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합니다. 다음으로, 건강한 연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전공생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생활은 건강을 해치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내 “간혈적 서서 일하기”를 할 수 있도록 전동 스탠딩 데스크를 모두에게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맞는 연구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탐색하도록, 원하는 도서를 연구실 예산으로 언제나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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