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ㅣ  구독  지난레터 

Today's editor : 이승윤 기자

이번주 이야기

인물 포커스 1: 알 쇼라파(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의장)

인물 포커스 2: 프랜시스 후쿠야마(스탠퍼드대 교수) 

글.리.영: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의 5가지 핵심 영어표현

배 PD’s 픽: 마이크 폼페이오(제70대 미국 국무장관)

 인물 포커스 1

중동에서 꽃피우는 애그테크...

알 쇼라파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의장을 아시나요?

by. 이승윤 기자 · 박주현 전 인턴

다니엘 예긴의 저서 '더 뉴맵'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MBS) 왕세자가 2017년에 실권을 장악하고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상황이 묘사됩니다. 석유에 의존적인 국가 경제를 개방해 경제분야를 다각화하고 첨단기술 중심의 기업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이었죠. 하지만 이보다 10년 전에 비슷한 비전을 발표한 중동 도시가 있었는데요, 2007년에 '2030 계획'을 발표한 아부다비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부다비는 두바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데요, 일반적으로 두바이가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7개 토후국 중 가장 토지면적이 넓고 영향력이 큰 곳은 아부다비라고 합니다. 연합인 UAE의 수도도 그래서 아부다비이고, 연방 최고지도자(대통령)도 아부다비 왕실에서 맡고 있죠.


오늘은 아부다비에서도 특히 알 쇼라파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의장의 활동에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의장, 알 쇼라파 <사진=매경DB>

아부다비의 친환경 전환정책, 스타트업 육성정책, 투자유치 정책 등을 총괄하고 있는 책임자이기 때문이죠. 공식 직함만 해도 아부다비 집행이사회(Executive Council) 위원, 아부다비 경제개발부(ADDED) 의장,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 의장, 칼리파 기업발전 펀드(KFED) 의장,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허브71(Hub71) 이사회 위원장, UAE 증권상품국 이사회(SCA) 부의장, 아부다비자유무역지구 위원장, 에티하드 항공그룹 회장 등 10개에 달합니다.


그는 올해 각종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규제, 아부다비 인재유치 전략, 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부다비는 탄소 중립 도시를 목표로 2030년까지 '마스다르(Masdar City)'도 개발중이죠.

△지도로 보는 아부다비 '마스다르' 위치 <사진=구글맵>

올해 한국을 방문한다면 '도시의 미래', '도시와 조직에 인재를 끌어들이는 방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전환', '스타트업과 애그테크(agtech, 농업기술)의 미래' 등의 주제로 토론이나 강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2009년 아부다비 서부 바라카 지역에 아랍 지역 첫 원자력 발전소인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따내 운영중이기도 하죠. 바라카는 아랍어로 '축복'을 뜻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차원에서는 '중동 사막을 애그테크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발간한 UAE 국부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의 대표 국부펀드인 ICD(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는 지난 2017년 말부터 미국 보스턴의 팜테크 스타트업 '인디고 애그리컬처'에 두 차례에 걸쳐 47만달러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작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균류와 미생물 등을 활용한 기술개발을 추진중인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개발한 '엔씽(n.thing)'이 아부다비에 플랜티 큐브를 설치해 운영중입니다. 

△(좌)엔씽 아부다비 농장/(우)엔씽 용인 농장 <사진=N.THING 홈페이지>

엔씽은 2021년에 300만 달러 규모 수직농장을 UAE에 수출해 중동과 애그테크 교류의 물꼬를 텄죠. 2020년에는 UAE 식량안보특임장관이 아부다비에 있는 엔씽 농장을 방문해 식량안보 대응을 위한 한-UAE 기업협력 현장을 참관하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엔씽은 2020년부터 아부다비 현지 레스토랑과 호텔에 수요가 많은 신선 엽채류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생산했다고 합니다. 서울 도산공원 인근의 독특한 식물 카페 '식물성 도산'도 엔씽에서 운영중인 쇼룸형 카페입니다.

△'식물성 도산' 카페<사진=카카오 뷰>

다시 알 쇼라파 의장으로 돌아오면 그는 2019년 봄바디어(Bombardier)와 아라비안 비즈니스(Arabian Business)가 함께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랍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습니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London Business School)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고, MIT Sloan, 씨티은행 글로벌 자산 운용(Citibank Global Asset Management),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고위 경영진 리더십 프로그램(Senior Executive Leadership Program) 등 세계적인 교육 기관에서 다양한 경영 프로그램을 이수했습니다.

알 쇼라파 의장의 한국 방문으로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경제협력의 기회가 많이 꽃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물 포커스 2

新냉전시대의 국제정치학

(feat. by 프랜시스 후쿠야마)

by. 최승진 기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습니다. NATO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고, 이것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권위주의 진영간의 새로운 냉전구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기념촬영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속화한 이같은 신(新) 냉전구도는 올해 하반기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더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냉전구도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경제체제로 구별됐다면 현재의 냉전구도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인지 아닌지가 구분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추상적인 단어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분석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2022년 펴낸 저서 '자유주의와 그에 대한 불만(Liberalism and Its Discontents)'에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  자유 민주주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결합한 단어다.

  • 자유주의는 법에 의한 통치체제를 의미한다. 여기서의 법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개인의 권리와 평등, 기업의 기업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민주주의는 이같은 법이 합의되는 구조를 뜻한다. 예를 들어 선거제도와 의회 시스템을 뜻한다.
Lee Kuan Yew School of Public Policy/YouTube

후쿠야마는 책 '자유주의와 그에 대한 불만'에서 최근 15년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퇴보했다고 분석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 등 우파 '포퓰리스트'들이 집권한 것이 첫번째 측면입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선출됐지만, 자유주의적 가치를 지켜야 할 기반인 사법시스템, 관료, 언론 등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야 할 제도를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진보주의자들 역시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퇴보에 일조했다는 시각입니다. 진보주의자들은 모든 사람들의 평등이라는 이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정통적 주장'과 다른 시각은 배제하고 배격해왔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부상했고, 자유 민주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 도전에 직면해있다는 것이 후쿠야마의 분석입니다.


후쿠야마는 자유주의가 도전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새로운 체제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공언합니다.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이후 자유주의가 살아있는 이념이 된 이후 민족주의, 마르크스주의, 다양한 종교운동에 의해 도전을 받았음에도 20세기말까지 세계 정치의 지배적인 원리가 됐기 때문입니다.


자유주의가 '낡은 이념'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유주의가 불평등을 키워왔으며 인간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이념이라는 인식이 뿌리박힌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후쿠야마는 자유가 보편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가치임을 강조하면서 불평등한 요소를 축소하고 단점을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17세기의 고전적 자유주의(classical liberalism)를 다시 한번 조명합니다.


'자유'라는 키워드는 앞으로 신냉전시대를 예측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꼽힙니다. 서방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냉전의 질서를 새롭게 수립하는 근본 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신냉전의 국제질서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국가간의 경제·무역구조 역시 신냉전의 구도로 재편될까요?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미국은 어떤 리더십을 보이게 될까요? 그리고 이같은 국제질서 아래서 한국은 북한, 일본,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가야 할까요?


오는 9월에 열릴 2022년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학자'로 꼽히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오는 9월 개최되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합니다.


질문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본인의 성함과 이메일 주소와 함께 질문을 보내주세요. 질문은 사회자께서 대신 하되 질문자의 성함은 언급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7월 29일 밤 12시까지 접수되는 질문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역사의 종언'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에게 질문을 던져주세요!

질문하러 바로가기 → 

글.리.영

로벌 더의

(날리지 스푼)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의 5가지 핵심 영어표현

#영어회화 #실전영어 #비즈니스영어

날리지스푼의 새로운 코너 '글로벌 리더의 영어'('글.리.영')에서는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글로벌 주요 리더들의 연설을 통해 고급 비즈니스 영어를 익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덟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영상에서는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의 핵심 영어 표현을 짚어봅니다. 그는 유튜브가 동영상 스트리밍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위치에 올려놓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비즈니스영어 표현뿐만 아니라 그가 구글에 유튜브를 매각하면서 경험했던 노하우 또한 영상으로 익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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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 운영자(PD)가 추천하는
배 PD’s Pick!
 

세계 질서에 파열음을 일으키는 중국의 세 가지 행동들

마이크 폼페이오(제70대 미국 국무장관)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2018년 무역전쟁부터 시작한 미중갈등은 아직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팬데믹, 러-우크라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세계 공급망이 마비가 되는 상황에서도 세계 패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섰지만, 지금의 행보는 전 정권에서 행해온 대 중국 정책의 연장선처럼 보여집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 또한 지난 선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 세력이 여전히 강합니다. 한마디로 정치적으로 보면 앞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 당 모두 중국에 대한 생각이 비슷하니까요.

그렇기에 우리는 미국의 태도를 더욱 선명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내며 트럼프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해온 '폼페이오'의 2021년 연설 내용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의 발언은 지금의 상황을 확실하게 보여주고있습니다.

누구보다 강한 어조로 세 가지 부문에서 중국을 비판한 폼페이오. 격동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의 강연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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