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누다 베개 라돈 검출 여론 부글부글 “ 몇 백 밤 자고 낮잠까지 잤는데”

동아닷컴
입력 2018년 9월 1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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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논란이 채 사그라지기 전에 이번에는 베개 브랜드 ‘가누다’ 등의 제품에서 법정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티앤아이 가누다 베개, ㈜에넥스의 매트리스, ㈜성지베드산업 더렉스베드의 피폭선량이 각각 법정 안전기준인 연간 1mSv(밀리시버트)를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고가의 기능성 베개로 유명한 가누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누다 제품 중 문제가 된 것은 견인베개와 정형베개 2종으로, 두 모델은 2011년 3월~2013년 7월까지 총 2만 9000여 개가 팔렸다. 두 모델의 피폭선량은 1.79mSv, 1.36mSv로 검출돼 티앤아이 측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누리꾼 다수는 “가누다 식구 대로 다 사서 베고 몇 백 밤을 자고 낮잠까지 잤는데 어쩌라는 거냐!”(love****), “어렸을 때부터 사용한 고3딸 베개다. 나머지 식구들도 모두 가누다 사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건가”(dion****) “어제까지도 이 베개로 잤는데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bada****)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다른 제품들을 의심하는 의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이름도 없는 저가 제품은 얼마나 더 심할까 걱정된다. 출고 전에 라돈 측정하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moon****), “라돈 측정기 가지고 다니면서 침구 사야하나보다. 음이온 가공직물도 라돈측정기 대보니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어떤 분이 인증샷 올렸더라”(hwhj****), “새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이제 자체적으로 라돈검사 방사능 검사를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법을 만들었으면한다”(rira****), “제품마다 라돈 수치가 제각각이라더라. 측정기 사서 일일이 소비자가 검사할 수밖에 없다”(sw83****)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누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발적 리콜 신청을 받고 있다. 가누다 측은 “공인 검사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 된 가누다 베개(베개폼+베개커버 포함 전 구성)를 교환해 드리는 자발적 리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