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도 챕터가 있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디쯤 머무르고 있는 걸까?
뜨거운 공기가 사라진 가을날의 혁신파크. 쉼없이 흐르는 계절 따라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조금 바뀌었을뿐 파크의 낮과 밤은 늘 그렇듯 조용하지만 분주하고, 여유롭지만 치열한 모습이다. 벌써 일년의 후반부에 다다르고 있다는 생각에 지난 몇 달간을 헤아려 본다. 올해는 유독 행사도 많고 사람들이 북적거렸구나 싶다가도, 문득 해마다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4-5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파크의 시간들은 항상 그렇게 우리들로 가득했다. 우리들의 만남, 대화, 몸짓, 생각…. 파크가 기억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로 다른 듯 닮은 우리. 그런 우리들에게 혁신파크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이달의 커버스토리 <성장의 챕터>는 바로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 수많은 우리들이 함께하는 만큼 그 기억도, 의미도 각양각색일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파크가 성장의 공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성장에도 챕터가 있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디쯤 머무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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