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일은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여일삶' 멤버 중 직접 구독 신청을 하셨거나, 오프라인 모임 신청을 하면서 뉴스레터 받기에 '예'를 남겨주신 분들께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현재 645명의 스여일삶 멤버들이 구독 중입니다.


님, 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스여일삶 -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 운영자 지영킹입니다. 스여일삶의 스물세 번째 뉴스레터를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 이번 한 주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는 지난 주 금요일에 연말 파티 후에 조금은 템포를 늦춘 채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중요한 일, 큰 일들이 한 번씩 있고 나면 충분히 쉬어야 또 다음으로 나아갈 힘을 얻겠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즐겨주신 덕분에 연말 파티는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
눈빛으로, 온 마음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지해주시는 멤버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기쁘고 행복했어요. '내년에도 좋은 자리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다시 한 번 다짐했답니다.


개인적으로 여성 작가, 여성 대표, 여성 아티스트 등 '여성이 만든 무언가'는 적극적으로 사고, 사용해보고, 알리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더 많은 여성들이 더 오랜동안 사회/경제 활동을 하는 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부터 읽고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가수 '요조'와 '임경선' 작가의 교환 일기가 한 권으로 엮어진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라는 책입니다.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
30대 후반, 책방도 운영하고, 음악도 하고, 글도 쓰고, 연애도 하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하면서 더 나은 어른이 되고자 고군분투 하는 '요조' 님과 

40대 중반으로 글을 쓰며, 강연도 하고, 아이도 키우며, 아내이자 며느리의 삶도 살아내고 있는 '임경선' 작가님의 솔직해서 더 공감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 가득 담겨 있어요. 두 분의 펜팔을 훔쳐보는 재미에다가 쉽게, 술술 읽히기까지 한 책이랍니다.
그 중에서 한 구절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멋지게 나이 드는 일에 대한 내용 중 임경선 작가님이 하신 말씀인데 연말에 어울리기도 해서요.

'무언가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 다시 말해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거야'라는 삶의 태도 그 자체도 나이와 연관이 있네. 본능적으로 '내게 시간이 아주 많이 남지는 않았다'라는 자각을 하면서 인간관계나 생활방식을 예전보다 더 심플하게 추리게 되는 거지.
나한테 정말 필요한 것과 굳이 필요 없어도 살 것들이 확실해 지는 것. 다시 말해 위화감에 민감해지는 거야. 그런 깨우침들이 쌓이면서 '내가 살아갈 세계'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걸 테지.

저는 임경선 작가님의 위 말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를 만나지 않기로 하는 것', 다시 말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면서 살거야' 역시도 나이를 먹으면서 더 확실해지는 것 같거든요. 내 세계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들도 결국엔 내 선택이니까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보자-'하고 약속을 잡는 지인, 친구들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유독 카톡 답장을 미루게 되고, 몸이 굼떠지는 약속이 있죠. 그럴 때 '내가 게으른건가, 의리를 저버리면 안 되는데.'하면서 자책하기 보다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내 세계에서 멀어지고 있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보면 어떨까요?

안 그래도 한 해 동안 살아내느라 애 많이 썼는데. 인정할 건 인정하고, 흘려보낼 감정은 흘려보내면서, 자연스럽게, 2019년을 정리하고 2020년을 맞이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


크리스마스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어요. 이제 선물 받는 입장보다 줘야 할 입장이 되어버렸지만, 캐롤송 듣기만 해도 괜히 설레기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그래서인지 다음 주에는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일상 속 이런 기대감이 피어났다는 것에 관대하게, 충분히 감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럼 님, 다가오는 주말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이번 주말 내내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보내기로 마음 먹고 신이 난 지영킹 드림 💜
2019년 12월 세 번째 금요일에, 
[ 스여일삶's Pick 💜]
💬배달의 민족, 딜리버리히어로에 피인수
(1)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글로벌 배달 앱 서비스를 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라는 독일계 회사에 배달의 민족이 인수합병 되어서 스타트업 씬이 들썩였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리나라에서 '배달통'과 '요기요'의 운영사이기도 해서 더더욱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한 때는 요기요와 치열하게 경쟁을 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왜, 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는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요? 인수합병 소식이 알려진 뒤 김봉진 대표님이 전사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하는 이메일 내용 전문을 보면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도전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배달의민족은 올해 상반기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실제로 베트남 음식배달업체 '비엣남엠엠(Vietnammm)'을 인수해서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중장기적인 전략과 이득을 따졌을 때 딜리버리히어로와 손을 잡는 게 좋겠다고 판단을 하게 된 거죠.

김봉진 대표님의 사대 메일 전문을 보시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실 수 있어 링크로 첨부해 드립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평소 책 많이 읽으시기로 유명한 김봉진 대표님의 아주 명료하고 결의가 느껴지는 문체를 볼 수 있는 것도 쏠쏠한 묘미이니 아직 못 보셨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https://byline.network/2019/12/13-71/ 

(2) 둘은 라이벌 관계 아니었나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요?
사실 딜리버리히어로는 계속해서 배달의민족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었다고 해요. 지난해 이미 3조원으로 배민 인수를 제안했으나 김봉진 대표가 거절한 이력이 있죠.  이후 딜리버리히어로는 우리나라에 10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는데요, 그래도 배달의민족이 시장 점유율 1위에서 내려올 기색이 없자 다시 한 번 제안을 한 거예요.

물론 딜리버리 히어로 눈에 한국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인 마켓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상 김봉진 대표의 리더십을 산 것과 다름 없다는 해석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조금 더 자세한 배경과 해석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기사의 내용을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사의 말미에 있는 "배민의 해외 (아시아) 진출이라기 보다 김봉진의 해외 진출이라고 할까?"라는 코멘트가 이번 인수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대변하는 한 줄이 아닐까 싶습니다. 👉 https://byline.network/2019/12/17-76/ 

(3) 이제 '배달의민족'이 아니라 '게르만민족' 인가요..? 사람들이 우려하는 점은
물론 우리나라 토종 스타트업이 이렇게 큰 가치 평가를 받았다는 그 자체로 의미도 커요. 하지만 사람들이 이번 매각을 고운 시각으로만 보지는 않고 있어요. 그 이유는 크게 3가지인데요,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우리나라 배달 시장에서 가졌던 의미, 그리고 딜리버리 서비스의 태생적인 구조, 시장 독과점 우려 때문입니다.

먼저 배달의민족이 대중들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 되었던 계기는 배우 류승룡씨가 나왔던 TVCF에서였는데요, 그 때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문구가 메인 카피로 쓰였었죠. 일종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이었는데요, 

서비스명에 들어간 '민족'이라는 단어 자체도, 요기요와 경쟁 과정에서 배달의민족을 구분 지었던 기준도, 계속해서 "배달의민족은 토종 한국 스타트업이다."라는 지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로 하여금 이번 인수가 단순히 어떠한 딜이 있었다- 수준이 아니라 '배신감'이라는 감정이 섞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도 있죠.

게다가 딜리버리 서비스라는 것이 애시당초 '자영업자' 즉, 서민 경제의 주축인 부분과 맞물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이 특성을 김봉진 대표도 잘 알고 이용하곤 했어요. 예컨대 2015년 소상공인을 더욱 생각하겠다며 바로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폐지하겠다고 선언 했던 결정도 비슷한 맥락에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 인수로 우리나라 배달 시장에서 '딜리버리 히어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어가면서 사실상 독과점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 맡겨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김봉진 대표 개인적으로도 '돈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중요시한다'고 인터뷰 했던 과거가 있어서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어요. 👉http://bit.ly/34Guc8w 

(4) 이번 딜 덕분에 김봉진 대표 외에 이익을 본 사람들도 많다면서요..?
이번 매각의 결과로 이득을 본 투자사들의 수익률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재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같은 경우, 2011년 우아한형제들 초기 투자를 집행해 이번 인수로 투자 8년만에 원금 대비 약 1020배 투자 수익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해요.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총 8 차례, 약 5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들이 얼마나 회수를 하게 되었는가도 여러 의미로 주목을 받고 있어요. 다음 기사에서 어떤 회사들이 얼만큼 이득을 봤는지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374g62L 

이에 대해 스타트업 얼라인스 임정욱 센터장님은 '본엔젤스 같은 VC가 더 많아져야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결과적으로 좋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와서 큰 성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썼던 2017년 글을 다시금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 http://bit.ly/36LJ7Qu 

(5) 그동안 김봉진 대표는 어떤 고민을 해왔길래..?
이쯤 되니 배달의민족처럼 많은 투자를 받고, 고속 성장하는 회사를 창업한 사람은 도대체 어떤 고민을 해왔길래 오늘날과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지죠. 그래서 1달 전에 ㅌㅇ 채널에 올라왔던 김봉진 대표님 인터뷰를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1달 전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니 또 새롭게 해석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결국 회사는 계속해서 성장과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구성원 - 임직원 뿐만 아니라 주주, 파트너, 고객 등 - 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하며,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기 위해서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님은 이번 매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시 다른 멤버들과 공유하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아래에 남겨주세요. 다음 주 뉴스레터에서도 공유하고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 인터뷰 중

“저에게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은 여성 PD로서 자신감을 더욱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사실 여성으로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를테면 제가 여성 PD로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며 여성 사회에 누가 되지 않게 잘 전달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죠. 또 제가 큰 팀이든 작은 팀이든 제가 리더로서 역할 하는 부분과 후배 여성 PD들의 앞길을 잘 닦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했습니다.”
요새 펭수 모르는 사람 없다고들 하죠. 다양한 에피소드에 펭수와 함께 나온 '자이언트 펭TV'의 이슬예나 PD님이 여성 신문에서 선정한 2019 미래의 여성 지도자 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이와 관련하여 인터뷰 한 부분이 있어 한 꼭지 소개하면서 이번 주 [스여일삶 's Pick 💜]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인터뷰 전문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 해주세요! 
추가로 알려드리는 스여일삶 소식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지난 주 금요일, 스여일삶의 연말 파티가 있었어요. 이번 연말 파티는 기획 전부터 멤버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날짜/시간을 그룹에서 투표하여 결정하고, 장소와 케이터링, 술 등 멤버 분들이 다양한 도움을 주셔서 파티를 함께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모임 후에 많은 멤버 분들이 후기를 그룹에 올려주시기도 했죠. (홍효정 님의 후기 보러 가기) 이번 파티를 진행하면서 중간에 <협찬사 소개> 시간을 갖고 오신 분들께 협찬사에서 주신 굿즈나 쿠폰 등을 나눠드렸거든요. 

그 이유는 에세이에 썼던 것처럼 '스타트업 여성들이 직접 만들거나, 운영 중인, 일하고 있는 스타트업 서비스들은 서로 밀어주고 도와주자!' 라는 마음이 컸어요. 특히 이런 네트워킹 자리에서 만난 분이 만들고 있는 제품/서비스라면 왠지 더 믿고 쓰고 싶어지잖아요 😁 

내년에도 스여일삶에서는 스타트업 여성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모임들을 진행하려 하는데요, 직무나 업종과 관련된 모임 뿐만 아니라 함께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모임도 많이들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독서/필사 모임도 계속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12월에는 스여일삶 멤버 박보현 님이 호스트가 되어 <일하는 마음>을 함께 읽어 보았어요. [스여일삶 독서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미지를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마지막은 스여일삶 멤버들이 알리고픈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코너! 12월 3주차 멤버들의 소식도 알아보세요.
특히 이번 주에는 마인딩, 플링크, 씽즈에서 스타트업 여성들을 찾는 채용 공고가 올라와있습니다. 혹시라도 이직을 고민 중이시라면 😙(몰래몰래) 확인해보세요!

님, 오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이번 주는 [스여일삶's Pick 💜]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전해드렸는데요, 어떠셨는지 의견을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의견들 중 일부는 다음 주 뉴스레터에 소개하기도 하고, 더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해 참고하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스여일삶 운영자 지영킹 드림


ps. 오늘의 뉴스레터가 좋았다면 아래 공유하기 또는 
#스여일삶 해시태그를 써서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세요 💗
하트를 마구마구 누르러 가겠습니다!
SWIK
hello@startupwomen.co.kr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27 위워크타워 B1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