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신사 브랜딩비결 2.쿠팡 광고사업 강화
 2021.12.08 21-057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무신사는 사랑받기에 충분해!
02   쿠팡이 광고와 사랑에 빠진 이유는~
03   뉴스 TOP5 - '컬리가 실패를 통해 배운 것' 外

   

#광고, 무신사는 사랑받기에 충분해!
 
     

출처 : 무신사
      
무신사가 셀럽을 찾은 이유

지난 10월 뮤즈 유아인과 함께한 무신사의 3번째 브랜드 캠페인, '셀럽도 다 무신사랑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전 2차례의 캠페인과 달리 이번에는 TV 광고도 없이, 오직 셀럽들과의 SELF_LOVE 이야기로만 홍보하는 강수를 두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무신사의 이번 선택은 정말 현명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과거와 달리 TV 광고, 유명 연예인 모델을 쓰는 건 이제 너무나 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TV 광고가 손쉽게 인지도를 올리기에 가장 좋은 매체이긴 합니다. 하지만 무신사는 이제 단순한 홍보보다는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처럼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셀럽일까요? 사실 무신사가 작은 커뮤니티에서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와 이들을 사랑한 패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무신사는 직전 캠페인에서 '브랜드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라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습니다. 따라서 그다음 순서로 셀럽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이번 캠페인에 등장한 셀럽들의 면면을 보면 정말 무신사의 미친 섭외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는 단지 스트리트 파이터 우먼의 아이키, 노제,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 등 화제성 있는 이들이 등장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무신사를 좋아하는 이들이 등장하여, 메시지에 진정성이 실렸다는 점이 특히 좋았는데요. 노제가 수줍게 본인이 무신사의 골드 회원임을 고백한다던가, 유퀴즈에서 무신사를 애용한다고 밝힌 바 있는 장항준 감독이 등장하는 등 등장한 이들의 스토리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셀럽이기에 더 강력했습니다

이처럼 메시지는 좋았다고 하더라도, 노출 효과는 어땠을까요? TV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대중들에게 전해졌을까요? 우선 무신사와 패션을 좋아한 이들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추가 바이럴 효과를 거둘 수 있었는데요. 일부 셀럽들이 본인이 애정 하는 곳의 광고인 데다가, 담긴 메시지도 좋다 보니, 자발적으로 개인 SNS 계정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한 겁니다. 찐팬들을 섭외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는데요. 특히 해외 팬들이 많은 정호연이나 노제 계정에 노출된 건, 단순 노출 수도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를 올리는 부가 효과까지 낳았습니다.

출처: @hoooooyeiny, @nozeworld)

또한 여기에 더해 무신사가 원래 잘하던 옥외 광고도 시너지를 냈습니다. 우선 버스쉘터, 벽화 래핑 등 기존에 하던 것들을 이번에도 대대적으로 진행하여 노출 효과를 극대화시켰고요. 이태원에서 빔버 타이징 기법을 활용한 광고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옥외광고를 하는 실험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울 핵심 상권에 위치한 전광판 광고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전광판 광고에서도 셀럽들이 노출되며, 셀럽들에게는 자부심을 선사하고, 추가 바이럴 효과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 패션 유튜버 런업의 경우, 본인이 등장하는 전광판 영상을 콘텐츠에 담아내기도 하였는데요. 이처럼 셀럽 본인이 이를 가지고 바이럴 시키거나 팬들이 일부러 방문하는 등의 기대치 않았던 추가 노출이 활발히 일어나게 된 겁니다. 이 정도면 TV 광고 부럽지 않을 도달 수를 얻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돈은 벌었나요?

그런데 아무리 브랜딩 캠페인이라 하더라도, 실제 전환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평가가 다소 박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놀랍게도 무신사의 이번 캠페인은 정량적인 기여도도 준수했습니다. 사실 이번 3차 캠페인의 단기적 목표는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를 홍보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땠냐고요?

이번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거래액 1,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나 성장하며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물론 전년에 기록했던 105% 성장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커머스 시장 전체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정도면 정말 의미 있는 실적이라 평할만합니다.

더욱이 무신사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이 잘 드러났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1억 원을 넘어선 브랜드의 수가 137개로 지난해보다 44%나 증가한 것은 물론, TOP 10에 들어간 브랜드들이 모두 무신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곳이란 점도 정말 상징적입니다. 이처럼 무신사는 그간 추구해온 가치를 숫자로 증명하고 있는 셈인데요. 그렇기에 무신사의 브랜드 캠페인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 글은 무신사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무신사가 해온 브랜드 캠페인의 역사와 이번 캠페인이 가진 의미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브런치로 이동하여 전문을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쿠팡이 광고와 사랑에 빠진 이유는~
 
        

출처 : 쿠팡
      
부사장님이 왜 오셨냐고요?

쿠팡이 해외 유명 기업 출신 임원을 선호한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쿠팡의 롤모델 아마존 출신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출신 새로운 인재 영입이 기사화된다는 건 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거겠죠? 그리고 지난 12월 6일 아마존 출신 마케팅 부사장을 쿠팡이 새로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번 영입 소식이 기사화가 될 정도로 주목받는 이유는, 향후 쿠팡이 본격적으로 아마존식 광고사업 모델에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쿠팡의 최대 아킬레스 건은 역시 적자입니다. 물론 성공적인 상장 덕분에 생존 자체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주가 방어를 위해선 어느 정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광고사업은 흑자 전환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올 2분기 아마존의 기타 부문 매출은 9조 3,457억 원인데요. 이중 대부분이 광고 매출 일정도로 규모도 키울 수 있고, 전년 대비 87%나 급증할 정도로 성장성도 좋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광고사업 자체는 일단 트래픽과 솔루션만 갖추면, 원가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과거 이베이 코리아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광고 매출의 영향이 컸고요. 특히 네이버의 현재 커머스 매출 또한 대부분 쇼핑검색 광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타 플랫폼 대비 낮은 수수료 모델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다만 문제는 트래픽을 모으는 거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의 허들이 높다는 건데, 쿠팡은 이미 둘 다 갖춘 상황이니 주저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광고업계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쿠팡의 광고 진출은 다만 커머스 업계에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을 뒤흔들 태풍으로 커질 수도 있는데요. 작년 아마존만 해도 광고사업이 내부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수준을 넘어 전체 광고 시장 내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구글과 페이스북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꿈꾸는섬

커머스 플랫폼이 다른 광고 플랫폼보다 유리한 점은 디지털 광고의 목적도 결국 구매전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한 셀러라면 굳이 밖에서 고객을 데려올 필요가 없습니다. 더욱이 이미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 이들이고, 대부분의 광고 상품이 검색 기반이기에 전환 효율도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같은 돈이라면 전환 효율이 높은 데 광고를 하는 게 일반적이겠지요.

또한 최근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 트렌드는 기존 광고시장의 강자였던 페이스북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머스 플랫폼들은 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이러한 트렌드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입점한 셀러들로 광고주가 한정된다는 부분은 분명한 한계입니다. 그러나 그걸 고려하더라도, 기존 광고 매체들이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한 이들의 대처가 참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커머스로 갑니다

불확실한 광고 시장의 미래, 그리고 경쟁 심화에 대한 대안으로 이들이 선택한 길이 바로 커머스 진출이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이 쇼핑 탭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커머스 확장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고요. 구글도 쇼핑 기능을 강화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로 커머스 플랫폼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요.

또한 아예 상품화를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도 합니다.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출시하고, 힘을 실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존에 콘텐츠는 광고를 붙여 수익을 얻는 수단이었는데요. 넷플릭스나 카카오페이지처럼 유료 콘텐츠 모델이 점차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의 일입니다.

이처럼 거울을 보듯이, 커머스는 광고로, 광고는 커머스로 진격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결국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커머스가 광고를 잡아먹을지, 광고가 커머스를 흡수할지, 앞으로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겠네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직접 말합니다.

02 미국 택배 1짱이 된 아마존
아마존이 이제 택배시장도 잡아먹나요?

특히 Z세대를 공략하기에 적합합니다.

04 세콰이어가 인정한 페어를 아시나요?
소매상들의 아마존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한번 편해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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