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2020년 6월, 나란히 섬 24
안녕하세요, 서울 외국인 노동자센터입니다
   만연화된 코로나로 여러 활동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도 예외는 아닙니다. 쉼터 입소 정원을 줄였습니다. 과밀화된 쉼터는 코로나앞에 안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치와 더불어 입소 요청 또한 뜸해졌습니다. 이주민과 난민, 당사자들도 재난 상황에 직장 이동 등 신변 변화를 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재난의 끝은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세상은 돌아가고 우리는 살아갑니다. 새로운 삶과 운동이 조용히 준비되고 시작되고 있습니다. 크게 소리내지 않아도, 역동적인 힘을 품은 한 이주민 공동체를 지난 주에 만났습니다.
   아래에 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네팔 타쿠리 공동체 만남
네팔 이주민 공동체를 만났습니다. 2013년 11월에 설립된 '타쿠리 사마즈' 커뮤니티 입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500여명의 타쿠리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든 모임입니다. 

   여느 네팔 커뮤니티들처럼 타쿠리 커뮤니티 사무실도 동대문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이하게, 타쿠리 사무실은 쉼터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소를 희망하는 네팔인에게 제공되는 쉼터로, 3년 전에 쉼터를 열었다 문을 닫고, 1년 전에 다시 이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쉼터 입소자들은 주로 휴직에 처한 이주노동자들과 산업재해나 사고 등으로  쉴 곳이 필요한 이주민입니다. 이주노동자, 한 개인으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을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보듬어내고 있습니다. 타쿠리 커뮤니티처럼 자신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일어선 단체에 환영과 지지를 표하며, 더불어 이들과 함께서는 일을 고민하게 됩니다.
   타쿠리 커뮤니티는, 쉼터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3년 전에 문을 닫은 일도 어려운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쉼터가 필요한 이주노동자가 겪는 노무와 노동, 그리고 의료문제에 대한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네팔 이주노동자 사망 사고 중 자살이 많은데, 타쿠리 커뮤니티 내에도 정신과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가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단체가 되는 일을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네팔 이주민들은 성씨마다 타쿠리 친족 모임 같은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수가 50-60개 정도에 이릅니다. 다른 국가 이주민들과 비교하면 이는 특별한 경우입니다. 이러한 역동성은 네팔에서 다양한 인종이 여러 언어를 사용하며 함께 살아가던 사회문화적 특성 등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대부분 모임들이 척박한 타향살이 가운데 성씨 단위라도 도우며 살아보자는 취지 아래 만들어졌다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주민이 우리를 찾은 지 어언 30여 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도 236만 명으로 전체 인구 비율 4.57%에 이릅니다. 이미 이웃이 된 이주민들을 위한 국가와 시민단체의 여러 정책과 지원 중심에 이러한 이주민 당사자 목소리가 놓여야 하겠습니다. 오늘 작게나마 타쿠리 커뮤니티처럼 성씨 단위나마 스스로 사람답게 살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들이 나라를 아우르고 인종을 아울러 선주민인 우리에게도 닿을 것입니다. 저희는 먼저 이 작은 목소리에 귀기 울이겠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과 함께 설 준비를 하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가 되겠습니다.
5월 후원자 명단
단체후원금
공덕교회, 삭개오작은교회, 아산에이전시, 우리정공, 청암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향린교회, 트립티

개인후원금

- 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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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장입금
김수곤, 김영미, 이수빈, 이형재, 유지영, 채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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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와 함께 서기 위해 1997년 9월 2일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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