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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술판에 쓰레기 투기…주말마다 "폭격 맞은" 한강 공원

입력 2018-06-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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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한강 같은 강변 공원 나가 계신 분들 많을 겁니다. 아마 지금도 강변 공원에서 저희 뉴스를 보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떠들썩하게 술판을 벌이거나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여전하다고 합니다. 아침에 공원을 찾은 한 시민은 이런 광경을 보고 '폭격 맞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밤 사이 쌓인 쓰레기는 치우기조차 막막합니다.

몰려든 비둘기 떼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습니다.

깨끗한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쓰레기장이 아니라 서울 한강 공원의 모습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6시입니다.

이렇게 공원 곳곳에는 전날 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산책에 나선 시민은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혜진/서울 상도동 : 폭격 맞은 것 같은…음식물쓰레기 냄새도 나고, 비둘기들 아침 먹으러 오는 곳…]

낮 사이 쓰레기를 치운 한강 공원에 다시 밤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술판이 시작됩니다.

상인들은 배달 음식 광고 전단을 뿌립니다.

서울시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전단지 수거함입니다.

하지만 광고 전단지들이 이렇게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먹다 남은 라면은 그대로 뒤엎어져 있고 술병은 화장실 세면대 위에 던졌습니다.

여기저기 몸을 못 가누는 취객들도 보입니다.

[취객 : (괜찮으세요?) …]

한강 공원에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버리다 보니 오히려 단속이 불가능합니다.

주말마다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술판의 흔적은 날이 밝으면 다시 고스란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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