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라!

2020. 9. 15 목 ㅣ구독하기ㅣ지난레터 보기

#30.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라

플랫폼 시대의 사고법

#기하급수적 사고방식

#기하급수적 성장이란?

#폭파적인 성장의 원리

#기하급수 성장은 끝났는가?

애플은 1997년 로스앤젤레스 광고판에 Think Different라는 광고를 실었지만 문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비판을 받았다. 애플은 곧 Think Different는 Think something different의 줄임말이라고 해명했다. ‘다르게 생각하라’가 아니라 ‘다른 것을 생각하라’라는 뜻이다. 애플은 다른 것을 생각한 결과로 지난 20여년간 맥북,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애플와치,에아팟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인류를 새롭고 놀라운 경험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 제품이 나올 때 마다 매니아들은 새벽부터 매장앞에서 줄을 서고 출시 발표에 열광을 했다. 그렇다면 세계 1등 기업 애플은 지금 다른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맺음말

기하급수적 개념은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쉽게 적용하기 어렵다. 기하급수적 개념을 처음으로 주장한 레즈 커즈와일 자신도 이런 현상과 결과를 이해하고 인정하는데 40년이 걸렸다고 한다. 즉, 단기간안에 바뀌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기>를 연습하고 익숙하게 만들 수 있다면 삶이 달라진다. 플랫터에서 소개하는 모든 내용은 기하급수적 사고방식에 기반한다. 기업의 성장, 개인의 일, 재정, 자녀교육 등 모든 것이 해당된다. 미래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기를 시작해야 한다.

애플은 다른 것을 <기하급수적 세상>으로 정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2020년4월말 발표한 애플의 분기실적 자료에 의하면 아이폰 매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어팟/애플TV/디지털 콘텐츠의 서비스 부문 서비스 매출로 실적이 상승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 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TV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399달러의 아이폰SE의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구매시 애플TV 1년 정기구독권을 제공하는 프모로션을 진행하며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이는 지난 뉴스레터( #29. 애플의 구독 비즈니스 모델) 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금주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이를 포함한 '애플원' 구독모델로 발표 했다.

애플은 다른 것을 <기하급수적 세상>으로 정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2020년4월말 발표한 애플의 분기실적 자료에 의하면 아이폰 매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어팟/애플TV/디지털 콘텐츠의 서비스 부문 서비스 매출로 실적이 상승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 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TV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399달러의 아이폰SE의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구매시 애플TV 1년 정기구독권을 제공하는 프모로션을 진행하며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새로운 동영상 사업을 시작해서 어떻게 기존 경쟁자를 대항하겠냐는 궁금증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기하급수 세상에서는 다르다. 10억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가 만약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애플TV+는 2019년 오픈 후 1년만에 1억명을 넘어서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숫자와 기간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 전세계 1위 동영상 업체인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를 살펴보자. 1997년 설립 후 2017년도에 유료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으니20년이 걸린 셈이다. 넷플릭스의 직접적인 경쟁자 디즈니 플러스는 레버리지 할 디지털 접점이 없었지만 인터넷과 SNS의 소문과 리뷰로 5개월만에 5,000만명의 가입자를 얻었다.

물론 그간의 축척된 기술의 경쟁력은 서로 다르겠지만 순차적 시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성장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2012년3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스토리가 출시되었다. 그 후 5개월만에 가입자 수 2500만명, 하루 평균10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시장에서 카카오스토리의 영향력이 줄어 들었지만 기하급수 세상의 법칙을 잘 아는 카카오톡은 같은 법칙으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 게임 ,카카오 뱅크 등으로 서비스를 단기간에 확장하며 성장중이다. 기하급수 세상에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성장은 기존의 시간과 예측을 넘어선다.

만약 지금까지 뉴스레터를 읽었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데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은 성장을 위한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기초를 한번 더 점검해야 한다. 우리의 본성은 기하급수적인 생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1.기하급수적 성장이란 무엇인가?

이미 알고 있는 기하급수적인 생각을 다시 한번 반복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기하급수 성장은 1,2,3처럼 순차적인 것이 아니다. 기하급수 성장은 1,2,4,8처럼 상수의 곱셈으로 증가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길이 1미터의 보폭으로 걸어간다고 상상해 보자 6걸음 걸으면 6미터(1,2,3,4,5,6)가 된다. 여기서 24걸음을 더 걸으면 30미터까지 가게 된다. 걸음걸이에 따른 예상 거리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선형 성장의 단순한 방법이다.

그러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구조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생각을 넓힐 수 있다. 6걸음이 실제로 배수(1,2,4,16,32)로 진행되었다면 이는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놀랍게도 30까지 보폭을 걸을 때 매걸음마다 두 배씩 다리를 늘리면 시작한 곳에서 10억 미터, 즉 지구를 26바뀌 도는 거리와 같게 된다. 이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이것이 놀라운 기하급수 세상의 힘이다.

Think Exponentially

플랫폼 세상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지?”라고 생각할 때 여기에 기초하는 생각은 <순차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플랫폼 시대에는 순차적인 생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일어난다. 사실 순차적인 생각은 당신과 나를 비롯한 모든 인간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지금 미래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이 놀라운 차이 때문에 미래를 예측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이 인공지능같이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우리가 놀라는 이유이다. 지금 당신과 나는 다음 그림과 같은 상황속에 있다.

그림. 순차적 걸음과 기하급수적 걸음 비교 (참고: singularityhub.com)

2.기하급수적 성장은 폭팔적이다.

이렇듯 기하급수 성장은 폭발적이다. 특히 기하급수적 성장이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마지막 단계이다. 처음에는 1이 2로, 2가 4로 발전하지만 단계가 커지면 달라진다.

1-2

2-4

4-8

8-16

16-32

32-64

64-128

128-256

256-512

512-1024

1024-2048

……

처음에는 차이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차이는 성장단계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더 커진다. 초기 단계에는 너무 미비하여 이것이 산술급수적 성장인지 기하급수적 성장인지 놓치기 쉽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로 갈수록 성장은 폭발적이게 된다. 이렇게 증가하는 것을 보여줘도 인간의 머리로는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컴퓨터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냥 법칙대로 진행한다.

이런 추세가 계속 되면 컴퓨터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게 되는 특이점(singularity)이 온다. 성장속도가 더욱 더 가속되는 시기가 된다. 인류에게 매우 중요하고 이 특이점 때문에 세상이 인공지능의 발전을 기대도 하고 두려워도 한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즈 커즈와일에 의하면 기술 발달에 의한 특이점이 나타나는 시기는 다음과 같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020년, 예고편적인 특이점이 닥친다
2029년, 인류는 컴퓨터가 인간의 뇌를 넘어서는 인공지능이 나온다.
2045년, 인류 전체의 지능을 초월한 인공지능이 나온다.

우리는 이 미래학자의 주장을 믿을 수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단지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레이 커즈와일밖에 없다’라며 그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100%로 믿을 필요는 없겠지만 시대변화에 대한 통찰을 가진 사람들의 말을 무시할 필요도 없다.

기하급수 성장은 끝나는가?

실제로 기하급수 추세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혁신의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의 칩과 같은 기술 추세는 기술주기 사이클인 S커브를 지나왔다. 각 곡선은 초기 둔화, 폭발적인 성장, 기술 성숙에 따른 수평을 이루는 세가지 단계를 거치며 S자 모양을 그린다. 이러한 S커브는 한 기술이 느려지면 새로운 기술이 대신하여 속도를 높인다. 각각 새로운 S커브가 계속되어 성장이 지속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순차적인 사고 방식으로 일하는 기업들이 당황한다. 특히, 대기업은 새로운 경제 성장 방식에 혼란을 겪는다. 아무리 일해도 성과가 뒤쳐지고 경쟁 기업과 격차가 더욱 커져간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것 때문에 불안해한다. 기하급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일부 줄여주고 새로운 기회를 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