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없는 세상을 위한 다학제 연구네트워크 중독포럼입니다

News & Issue
Issue reviewer 
중독포럼 상임이사 이해국 
우리 아이, 수업듣다 스마트폰 중독될라…
조선일보 2020.4.9

"온라인 개학의 그늘, 어떡할 건가?"
5G 서비스가 세계최초로 시작되었고, 스마트폰보급율이 가장 높은 나라, 그러기에 온라인개학 또한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유해 컨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기술, 건강하고 다양한 교육 컨텐츠 보급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의 온라인은 안전교육 없이 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초보 운전자의 경우가 다를 바 없다. 더 무서운 것은 사고가 발생했는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의가 중독 판별  검찰, 마약사범 맞춤형 처분
한국일보 2020.4.8

"약물법원 설치  등 제도적 장치로 이어져야"
마약사용은 불법행위이지만, 처벌만으로는 예방되지 않는다. 불법행위 이전에 중독성 약물이 뇌에 작용하여 의존현상을 만들어 내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하여, 해외 선진국에선, 처벌을 치료와 연계하는 약물법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료와 처벌에 동시에 이루어지는 약물법원제도가 답이다.


게임 권하는 WHO 이 사진 봤나..
20년 게임중독 '마이클 쇼크'
중앙일보 2020.4.18

"WHO 이름 파는 게임업계, 미래를 보라"
사실, WHO 사무총장이 글로벌게임업계에 “사회적거리두기캠페인에 협력을 요청했을 때부터 우려했던 바이지만, 이를 WHO가 집에서 게임을 즐기라고 했다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게임업계는 혹시했더니, “역시였다. 게임에 과도한 시간을 투자하는 지구인들의 미래에 대해, 이윤추구를 존재의 근거로 삼는 게임업계에만 물을 수 없는 이유다.
전자담배 '위해성·중독성'
일반 담배와 큰 차이 없어
데일리한국 2020.4.20

"무늬만 바꾼 담배, 액상전자담배"
날렵한 크기와 재밌는 디자인의 신종 액상전자담배는 모르고 보면, 담배라는 생각이 “일”도 들지 않는다. 맛과 향까지 달콤하니, 호기심으로라도, 피워보게 된다. 그러나, 일단 뇌가 니코틴을 경험하면, 의존을 발생하고 유해성은 동일하다. 신종액상담배의 청소년사용을 타깃으로 한 효과적 예방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져야 한다.

1. 코로나19와 알코올 사용
 (하단의 출처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넘어갑니다)
1. 알코올에 대한 코로나 19의 영향 : 국내 현황

 재난과 감염병위기 또는 경제적 공황 등 전사회적 위기 때마다 알코올소비와 음주문제가 증가된다고 보고되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어떨까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외부에서 이뤄졌던 소비형태가 집 안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입니다.
 외부 약속이나 회식이 줄어들고, 재택근무의 증가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술 또는 와인을 즐기는 홈술족’, ‘홈 와인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편의점 CU에 따르면, 31~24일 주요 상품들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매출신장률이 각각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오름세입니다. 특히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2월 주류 매출에서 가정용과 업소용의 비율은 각각 49%51%였고, 지난 3월에는 가정용의 판매 비율이 65%로 높아졌지만 업소용은 35%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집에서만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자극 부족, 스트레스 증가, 코로나 블루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에 대한 해결을 목적으로 스트레스 해소 및 일상에서의 자극추구의 맥락에서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체 주류 매출 증가량의 증가와 동시에 세부적으로 와인의 매출량이 급증하였습니다. 한 백화점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강세를 이어오던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와인 가운데서도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22.4%나 증가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주류 마케팅의 증가, 주류전용 미니냉장고 등 관련 상품 판매율 증가, 안주류 판매율 증가 및 다양한 주류 행사 개최 등 주류 관련 업체에서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좀 더 간편하고 손쉽게 더 많은 소비를 하기가 쉬워지고 있습니다.
 감염병위기로 상승된 스트레스는 중독적 물질과 행위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주류회사 마케팅에 힘입어 가장 접근성이 높은 음주의 증가로 이어져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알코올에 대한 코로나 19의 영향 : 해외 현황 
    '코로나19로 더 악화되고 있는 미국·호주의 술·마약 위기'
- 4월 초 국제 여론조사기관 YouGov Galaxy에 따르면 호주인의 5분의 1이 코로나19로 인한 폐쇄가 시작된 이후 더 많은 주류를 구매했고, 이전보다 더 많이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 소비자 지출 DB에 따르면, 4월 한 주 온라인 판매 지출이 67% 증가했고, 술과 담배에 대한 지출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Nielsen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류 및 식료품점의 주류 판매량은 3월 넷째 주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습니다.
- 가디언에 따르면, 중독치료센터는 마약과 알코올 소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의 전화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재발 위험이 높은 마약 중독자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 재활센터와 중독 전문가들은 마약과 알코올 관련 문제들이 모두 코로나19에 의해 악화되었다고 보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들의 능력이 심각하게 제한되는 것과 동시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3. WHO의 입장, 알코올과 코로나 19
-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주를 하면 코로나19에 취약해지고,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또한 이는 정신건강문제와 위험감수행동을 악화시키고 폭력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주로 가정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그러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 “따라서 특히 코로나 팬데믹 동안 그리고 어느 때라도 사람들은 알코올 소비를 최소화해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또한 전 세계 정부 지도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동안 알코올에 대한 접근을 제한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또한 WHO"고강도 알코올을 섭취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미신"이 옳지 않다는 팩트체크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 지난달 WHO의 테드 로스 애드 하놈 지브리 스투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시기에도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계속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싸울 경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 코로나19와 게임 사용
(각 연구의 출처를 클릭하면 해당 연구의 서지정보로 넘어갑니다)

"코로나 19와 게임 사용"   


 세계보건기구 행위중독 대응 자문 TF 위원이며, 게임사용장애 연구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호주애덜래이드 대학의 다니엘킹 박사는 국제행위중독학회지에 코로나 19 유행기간 과도한 게임사용의 위험에 대해 기고문을 게재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거리두기는 온라인 게임사용을 크게 증가시켰다. 미국 통신사 Verizon은 stay-at-home (집안에 머무르기) 이후 온라인 게임사용이 7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PlayApartTogether와 같은 캠페인은 게임을 통한 사회화 및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건강한 대처 전략이 될 수 있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알코올, 약물, 또는 과식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미성년자나 게임장애 가능성을 가진 취약한 이들에게 게임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사회적 고립과 기술에 기반한 활동, 그리고 면대면 상호작용 결핍이 장기화되면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간 후 적응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건강하지 않은 생활패턴을 고착시킬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온라인 형태로라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대안적 선택지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게임의 유형(예컨대 신체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게임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게임 등)에 대한 제안도 함께 이루어지는 균형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또한 게임 산업의 경우 이 위기가 이윤을 극대화하고 상품을 판촉하려는 기회로만 이용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코로나19와 포르노그래피 소비

“코로나19와 포르노그래피 소비"

 세계보건기구 행위중독 대응 자문 TF 위원이며, 행위중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예일대학의 포텐자 교수는 국제행위중독학회지에 코로나 19 유행기간 동안 포르노그래피 소비의 문제의 위험에 대하여 기고문을 게재하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성인물 사이트인 폰허브(Pornhub)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자택격리 및 물리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음란물(포르로그래피)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17일 음란물 소비는 그 전 평균에 비해 11.6%가 증가했고, 2월 24일부터 3월 17일까지 한 달 동안, 27개국에서 음란물 소비 증가는 4%에서 무려 24%까지 이르렀다. 폰허브는 놀랍게도 무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러자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에서는 각각 57%, 38%, 61% 증가가 목격되었다. 3월 17일, 음란물 소비 패턴 상의 변화가 나타났는데 이용시간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간은 새벽 3시와 오후 1시였다. 이런 변화는 미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곳에서도 목격되었다. 
 이는 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보더라도 수면 및 일상 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음란물 소비의 증가는 음란물중독(PPU, Problematic pornography use)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게 하며 건강 및 일상생활 방해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우려를 촉발시킨다. 스트레스가 정신건강과 중독행위를 악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따라서 음란물 소비의 시간과 빈도 변화, 그리고 이와 관련한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음란물 중독자는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음란물 소비 증가가 소비하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위기 전후로 나타나는 음란물 소비패턴의 변화와 음란물 중독과의 연관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4. 코로나19와 인터넷 사용

“코로나19와 인터넷 사용"

Preventing problematic internet use during the COVID-19 pandemic: consensus guidance.  Comprehensive Psychiatry 


 유럽의 디지털기기관련 건강위험대응 NGO 인 COST(European Cooperation in Science and Technology) Action 과 18개국 31명의 관련 분야 연구자들은 코로나19 유행기간동안의 과도한 인터넷사용으로 인한 정신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국제학술지 Comprehensive Psychiatry에 게재하기로 하였다. 이에 정식 출판 전 그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한다. 이들은 이 논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우울, 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와 더불어, 과도한 디지털미디어, 인터넷사용 및 이로 이한 일상생활 기능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 자신의 스크린타임(디지털화면을 시청하는 시간)을 스스로 모니터하고, 조절한다. 
 디지털기기가 필요 없는 활동을 할 때 스마트폰/기기를 계속 사용할 수 없는 곳에 두고, 모바일 장치에서 알림 소리를 끄는 등 접근과 노출을 줄이는 것이 자율 규제의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거나 감염병에 대한 뉴스를 시청하는 것은 정신적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자녀의 행동을 모니터하고 조절해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단, 규칙을 정할 때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부모들은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하기에 따라서 자신의 ICT 관련 행동(예: 소셜 미디어 사용, 인터넷에서의 목적 없는 서핑)을 스스로 규제하는 것은 자녀들이 통제된 사용을 하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모도 자녀의 ICT 관련 행동(예: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에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부모의 참여는 자녀의 사용을 규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예를 들어, 다른 비디오 게임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적응적인 온라인 활동을 촉진하고 다른 게임의 사용을 줄일 것이다.  

□ 디지털 웰빙 앱(앱의 사용시간을 알려주는)활용을 통해 스스로 조절에 도움을 얻어라. 
디지털기기 없이 하는 활동을 계획적으로 하고, 디지털기기 인터넷 사용시간(예: 온라인 쇼핑, 도박 또는 게임)과 구체적 횟수와 시간, 재정적 비용의 제한선을 설정하는 것은 모두 스크린 기반 활동과 아날로그적 활동 사이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가능한 ICT 툴 대신 아날로그 기술 툴(예: 손목시계, 알람시계)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예컨대 스마트폰에서 시간을 확인하거나 잠금 화면에 나타나는 알림확인이 의도치 않은 소셜 미디어나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친구, 가족, 지인과 (인터넷 또는 전화를 통해) 연락을 유지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중 외로움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룹 통화, 소셜 미디어 그룹, 온라인 비디오 게임과 같은 ICT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필요시 도움을 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 사용이나 특정 온라인 활동(예: 도박, 게임, 포르노 시청)을 통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연락해야 한다. 거주 국가에 따라 헬프라인과 원격 건강 상담이 제공될 수 있다. 초기에 도움을 구하는 것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 
RESEARCH PAPER REVIEW
Research reviewer 
중독포럼 상임이사 정슬기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코로나19와 중독, 이중 고통"

 코로나19 정국에서 중독문제에 대한 접근과 관련하여 미국 약물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rug Addiction) 소장인 Nora Volkow가 최근 기고문을 게재하였다. 
 코로나19는 보건의료 및 사회 구조에 전례 없는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흡연자(전자담배 포함), 오피오이드 등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중독문제를 가진 이들은 더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호흡기 건강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인해 약물중독 문제를 가진 이들은 COVID-19 및 관련 합병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중독문제를 가진 사람은 낙인 때문에 이미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있으며 병상이 모자라는 경우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 전문가들은 중독문제를 가진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회복중인 이들은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회복에는 사회적 지지가 필수적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는 회복모임 등의 참여가 제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인터넷 기반 화상모임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전례 없는 사건으로 인해 모든 이들이 스트레스, 두려움, 슬픔 등을 경험하고 있다. 중독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고립과 스트레스는 약물사용욕구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동료, 치료 제공자는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유심히 모니터해야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고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이 위기를 계기로 개별 서비스에서 의료체계,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중독의 치료 및 회복 요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의 어떤 상황에서도 중독문제를 가진 이들을 잊거나 소외시키지 않아야 한다.
중독포럼 칼럼
코로나19와 자살, 알코올
4월 특별호 칼럼 
중독포럼 상임이사 /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단장 김현수
 
"코로나 바이러스, 자살, 그리고 알코올의 영향" 

  코로나 바이러스 대감염과 그 여파는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후유증을 남긴다. 과거 데이터들은 감염 대유행과 함께 불안, 우울, 자해, 그리고 자살은 증가되는 것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 중 가장 불행한 영향은 자살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컸던 고위험 집단들 사이에서의 자살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감염 후 회복자, 감염사망자 유가족, 격리자, 그리고 방역과 진료의 최전선에 섰던 의료진들이 일차적인 자살 고위험 군에 속한다. 특히 의료진도 고위험군에 속하며 현재 의료진들의 죄책감과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자살이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의 나라에서 이미 보도된 바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자살 강화 인자는 장시간의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봉쇄 (lockdown) 등이 미치는 영향이다. 기존의 정신건강 고위험군들은 이 시기에 사회적 단절의 영향으로 자살 위험이 높아지고, 의료기관 이용의 어려움도 자살 위험을 높인다. 또한 만성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치료를 포기하고 자살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2003년 홍콩에서의 SARS 대유행 이후 노인 자살이 급증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 거리두기와 봉쇄의 영향은 중독자들에게 더욱 크게 나타난다. 대감염 봉쇄시기에는 마약이나 술을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봉쇄 전 사재기가 일어나기도 한다. 만일 마약이나 알코올을 구하지 못한 경우, 다행히 금단이 심각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알코올의 소비가 감소되고 이로 인해 자살이 감소된다. 실제 후대의 학자들이 스페인 독감 때의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알코올 소비의 감소가 자살율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지속적인 알코올의 소비가 이 기간 내 유지될 경우, 아동학대, 가정폭력이 늘어나서 자해, 자살 등의 부정적 효과가 높아지고, 중독자 자신, 그리고 가족들의 자해, 자살이 높아진다고 한다. 지난 3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 정도의 우리 국민들은 알코올 소비의 빈도, 소비량을 줄였다. 변화가 없다는 국민도 절반 정도였다. 우리는 강력한 봉쇄는 없었으므로, 술 사재기가 일어날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봉쇄된 국가들의 기사 속 사례들을 보면, 감염 대유행의 시기에 마켓에서 구하는 가장 흔한 품목 중 하나가 와인이라고 한다. 감염을 무릅쓰고 술을 구하러 용감하게 나온다는 소리이다. 중독자에겐 마스크보다 더 필요한 생필품이자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술과 마약이다. 감염 시기, 중독자의 삶은 더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중독포럼 알림
#HealthyAtHome vs #PlayApartTogether

 COVID-19 글로벌 방역을 이끌고 있는 WHO 사무총장은 지난 3, 코로나19 전염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게임업계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게임업계는 #PlayApartTogether 라는 캠페인을 통해 안전하게 집에서 머물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서 화답했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멘트 중 “Play a game”을 활용해, 세계보건기구 수장이 온라인게임을 즐길 것을 권고했다고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활용했다. 이에 이런 게임업계의 마케팅을 그대로 옮긴 미국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WHO에서 정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실 세계보건기구는 자체 캠페인인 #HealthyAtHome 캠페인을 통해,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비디오게임을 권고했을 뿐이며, 오히려, 집에서 머무는 동안, 과도하게 온라인게임을 이용하거나, 스크린타임이 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오로지 매출신장을 위한 마케팅에만 열중인 게임업계에 사회적 책임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어려운 일이었나 보다. COVID-19 pandemic 상황에서 WHO의 정신건강권고안을 활용한 팩트 체크를 권한다.
중독포럼 #HealthyAtHome 자료 배포
 
 중독포럼에서는, WHO가 온라인/비디오게임을 장려하고 있다는 게임업계의 보도에 대해 WHO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전하기 위하여 #HealthyAtHome캠페인 중 중독예방과 관련된 지침을 중심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해외 국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HealthyAtHome캠페인 중독예방 카드뉴스를 영어버전으로 제작하여 해외로 배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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