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희정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MTN 머니투데이방송 앵커 최희정입니다. 현재는 ‘매매의 기술’이라는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4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어요.
👩💻희정님은 어떤 계기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저는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거든요. 어려서부터 미술 공부를 했고 고민 없이 예체능 분야로 진학했죠. 재학 중에 뉴욕에서 인턴을 했는데, 프로의 세계를 미리 경험해보는 그 과정에서 절실하게 느꼈어요. 아,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그렇게 나름의 방황을 하던 중 주변에서 미스코리아를 권유했고 ‘강원 美’를 수상했어요. 그건 제 삶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누군가에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됐거든요. 또 미스코리아 출신 많은 선배가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고 용기를 얻었어요.
👩💻 희정님은 매일 아침 주식 관련 뉴스를 진행하고 계시잖아요. 이 일을 시작하고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나름의 워라벨이 보장된다는 거..? 아침 6시에 출근해서 12시까지 근무를 하기 때문에 그 외에 시간은 온전히 저의 시간으로 활용 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밤늦게 사람 만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아침방송 때문에 늦게까지 못 놀아' 라고 둘러대기도 좋죠, 어려운 점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난다는 점? 매일 뉴스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 저는 각종 경제 이슈와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원고를 작성해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있거든요. 처음엔 코스피 코스닥이 뭔지도 모르고 입사했어요. 그 후 증시와 관련해 부단히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HTS를 기반으로 원고도 직접 작성하고 국내·외 경제도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 일하시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인지, 그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매일 긴장을 한다는 점이에요. 데일리로 모든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5년 차인 저도 아직 긴장합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기상 시간 한 두 시간 전에 계속 잠에서 깨요. 그래서인지 아직 한 번도 방송 펑크를 낸 적은 없어요. 방송에 지장이 없도록 평일에는 최대한 약속을 잡지 않고, 술도 즐겨 마시지 않습니다.
👩💻 경제 관련 뉴스와 늘 함께하고 계신데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음...주식은 실력보단 심리가 더 많이 작용하는 거 같아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계산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주식은 적금처럼 우량주 위주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요. 또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요. 아버지가 건설일을 하셔서 집구경에 관심이 많고, 부동산 시세를 체크하는 게 소소한 취미였어요.
👩💻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대학원 동기분의 직원할인 초대로 갈색 병 에센스, 아이크림, 샴푸, 린스, 디퓨저 등을 구매했어요. 담다 보니 50만 원어치를 담았어요...하하하 그래도 일년에 한번 이렇게 쟁여놓으면 따로 화장품을 살 일이 없어요.
👩💻 모든 것 중에 물건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혹은 가장 좋아하는 물건 단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선물해주신 시계에요. 대학 졸업 기념으로 시계를 사주셨어요. 고가의 시계라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웠습니다.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시간 약속을 꼭 지키라고 하셨어요. 시간약속 30분 전에는 도착하고 주변에서 숨을 고르고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게 15분 전에 약속 장소에 가라고 하셨어요. 이런 약속과 신뢰가 신념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빠..저 잘했나요?^_^)
👩💻마지막으로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새해 첫 주말에 월정사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어요. 우물에 비친 달이 예쁜 곳이라 해서 ‘월정사’라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넋을 놓고 보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말씀해주셨어요.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느낄 때 그건 실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느끼는 현상일 뿐 모두에게 다 다르다고... 달이 나에겐 달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달이 아닌 무언가일 수도 있다, 오늘 여기에 묵는 20명에게 모두 다른 달이 존재할 거라고요. 저에겐 큰 울림이었어요. 2023년에는 우리 모두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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