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코포니의 첫 번째 음악을 듣고 ‘악몽’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현실이 너무 말이 안 될 때 길고 긴 악몽을 꾸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독의 에세이를 읽었을 땐 ‘이제 커튼 열까?’하고 물어봐 주는 ‘그’라는 존재가 인상 깊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제 옆에 붙어있는 따뜻한 존재, 고양이 고니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악몽을 깨워주는 어떤 고양이, 녀석에 대한 만화를 그리게 되었답니다. 여러분에게도 악몽을 깨워주는 존재가 있는지 혹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꿈도 기억이 안 날 만큼 푹 주무시길 바라며. 

김도이 드림.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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