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회사, 학교.. 이러한 공간들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마음이 편안해지며 얼른 그곳으로 가고 싶나요? 아니면 생각만 해도 가슴 한편이 답답해지나요? 사회적인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공간, 메이트 님에겐 어떤 곳이 그러한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잔뜩 힘을 주고 사느라 지친 내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는 그대로의 연약한 나를 드러내고 바라볼 수 있는 내 마음의 안전기지. 만약 떠오르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한 번 찾아볼까요?
나만의 심리적 안전기지가 있나요?
어린 시절 엄마와 아이의 애착 관계를 연구한 영국의 정신 분석가 존 볼비는 세상에서 오로지 기대어 의지할 수 있는 엄마의 품을 아이의 심리적 안전기지라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심리적 안전기지가 꼭 ‘엄마의 품'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나를 응원해주는 존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가 주는 안정감을 의미합니다. 심리적 안전기지가 있는 사람은 어린아이가 새로운 것에 천진난만하게 도전하듯,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타인의 평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어요.

이런 심리적 안전기지는 처음 세상에 발을 딛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개념이 아닙니다. 매일을 살아가느라 소진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는 스스로를 돌보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기지가 필요해요. 특히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이 엄격한 한국 사회를 사는 사람이라면, 심리적 안전기지가 없어서 불안하고 공허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는 저서 <제3의 장소>를 통해 심리적 안전기지를 이야기합니다. 목적이나 이해 관계없이 다양한 취향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바로 제3의 장소입니다. 가정이라는 제1의 장소와 직장이나 학교라는 제2의 장소가 때로는 편안함보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 공간에서 벗어나 가면을 벗고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좀 더 안정감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제3의 장소가 특별한 공간은 아니에요. 책에서 언급된 좋은 예로 유럽의 카페나 선술집, 광장 등도 제3의 장소에 해당됩니다. 이런 공간들에는 공통된 다섯 가지 특징이 있었어요.

 1. 누구나 원하는 때 드나들 수 있는 문지방이 낮은 곳
 2. 격식과 서열이 없이 모두에게 열린 곳
 3.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 수수하고 소박한 곳
 4. 따뜻한 음식으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
 5. 대화가 있는 곳

중립적이고 공평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편안하고 따뜻함을 느낄 때, 사람들은 마음 놓고 자유롭게 진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그 친근한 소속감의 관계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심리적 안전기지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될 수 있고, 아늑한 엄마 품과 같은 자신만의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안정감을 느끼며 회복하는 특정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 모습 그대로의 나를 온전히 알아주고 받아주는 커뮤니티가 될 수도 있어요.

나만의 심리적 안전기지를 세워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내가 가장 나다워지는 순간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의 심리적 안전기지가 되고픈, 밑미홈

나다워지기 위해서는 ‘환경'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혼자서 맘을 먹어도 내가 만나는 사람, 공간, 상황이 나다워지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요. 새롭게 문을 여는 서울숲 옆 자리한 '밑미홈'은 나다워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공간입니다. 바쁘고 치열한 세상의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나의 몸과 마음을 바라보고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포근한 공간이에요. 모든 공간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에요. 심리적 안전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밑미홈에서도 제3의 장소가 갖는 특징을 녹여보았어요.

 v 공간이 가졌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게 인테리어된 공간
 v 어떤 차림이든 어떤 모습이든 격식과 서열없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
 v 위로와 공감을 건넬 수 있는 공간

어머니 두 분이 정성 들여 만든 따뜻한 한 끼로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하는 부엌>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
평소 하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심리상담 공간 <토닥토닥 상담방>
두런두런 앉아 격식 없이 진행되는 몸/마음 치유 프로그램이 있는 <들숨날숨 스튜디오>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며 고요한 시간을 보내는 <심심한 옥상>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채우고, 직접 커피콩을 갈아 여유롭게 한 잔의 커피를 내려마시는 심심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따사로운 햇살 아래 광합성을 하면서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보고, 밑미 메이트들의 아지트처럼 서로가 나를 돌보는 시간을 나눌 수 있습니다. 밑미홈이 누군가에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지친 몸을 이끌고 느긋하게 쉬다 가고 싶은 공간, 나를 돌보는 시간을 보내는 심리적 안전기지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밑미홈은 5월 12일(수)부터 문을 엽니다.
밑미홈에서 찾은 ‘진짜 나’
리추얼 메이트 최진희 님의 밑미홈 방문 후기

작년 10월부터 꾸준히 리추얼을 하고 있는 밑미 메이트입니다. 밑미홈 공간은 5월 12일(수)에 정식 오픈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전에 리추얼을 5개월 이상 한 밑미 메이트들 대상으로 초대해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했어요. 감사하게도 그때 초대받아 서울숲 옆에 자리한 밑미홈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마치 층마다 다양한 꿈을 파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온 것처럼 밑미홈의 공간들은 2층 ‘위로하는 부엌’부터 5층의 ‘심심한 옥상’까지 층마다의 색깔과 컨셉이 다 달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각 층에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그 공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롯이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어요.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고, 시간이 나서 가는 곳이 아닌, 일부러 시간을 내어 ‘나’를 찾는 곳이 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밑미홈에서 자기다움을 찾는 ‘meet me’ 라이프를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내 진짜 취향을 찾고 싶은 쏘희 님의 고민

주변 친구들로부터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취미와 함께 하루하루를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그러다 최근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뭐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내가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지 나에 대해 잘 모르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걸 찾기 위해서, 나를 잘 알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밑미타임 #MeetMeTime

메이트 님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이 있나요? 모든 사람에게는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죠. 나에게 그런 공간이 있다면, 나의 집이든, 동네 카페든, 도서관이든 그 공간을 생각하고 종이 위에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림을 그리며 내가 그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들도 한 번 적어보는 거예요.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 메이트 님은 어디인가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밑미홈에서 보내는 들숨날숨의 시간

5월 12일(수) 밑미홈 정식 오픈에 앞서, 소규모로 요가와 명상을 배울 수 있는 4층의 ‘들숨날숨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 신청을 받습니다. 차근차근 쉽게 요가와 명상을 배우고 싶다면, 목도 어깨도 뻐근하고 늘 어딘가 피곤하다면, 우리집 같이 편안한 수련 공간을 찾고 있다면, 들숨날숨 스튜디오로 오세요! 매일 끝나고 짐 챙겨 떠나기 바빴던 우리, 이 공간에선 적은 인원이서 두런두런 모여 수련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서울숲의 좋은 에너지와 함께 온전히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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