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장에 관한 종교와 시민사회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11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우리가 그리는 탈성장사회 - 탈성장 논의에 종교와 시민사회가 답하다"를 주제로 2차 오이코스포럼이 열렸습니다. 코로나로 발제자와 토론자만이 현장 참석하고 전면 온라인 참가로 진행된 포럼에 60여분의 참가자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기조강연과 기조발제와 발제자와 토론자, 그리고 참석자분들과 탈성장의 그림을 함께 그려보았는데요. 탈성장을 위해서는 탈인간, 탈종교, 탈서구가 필요하다(이정배님), 탈성장은 넓은 스펙트럼, 다양한 운동을 포괄한다(강이현님), 정부로부터 선물로 주어지는 정의로운 전환은 없으며 선물의 목록과 구성까지 챙기는 사회운동이 있어야 한다(김현우님), 나와 만물이 둘이 아니라는 선한 영향력이 탈성장의 시대를 인도해갈 것이다(박명은님), 우리가 처한 현재 위기가 우리 일상과 소비의 결과물임을 직시해야 한다(박병기님), 교회가 성장주의에 대한 죄책을 고백하고 배타성에서 포용으로 자세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을 해야한다(안성영님), 더 나은 대안을 상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힘을 먼저 벗어나야한다, 탈성장의 상상력이 필요하다(조현철님) 등등 다채로운 의견들이 자리에서 함께 나누어져 탈성장의 그림을 함께 그리고 칠해보았습니다. 반나절이라는 시간도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더 자세한 기록은 아래 자료링크에서!) 

토론회가 끝난 후, 포럼 준비모임에서는 내년에는 조금 더 규모가 작더라도 조금 더 깊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조금 더 자주 가져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해주신 여러분들께, 온라인 진행에 오디오 문제가 있었는데도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신 온라인 참가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ICE 3차 전략계획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11월 30일 월요일 오후 6시, 태국시간으로 4시에 또 한번의 전략 워크샵이 있었어요. 이번 차에는 전략계획을 마무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ICE 구조와 관련, 운영위원회와 자문위원회 위원 선정 기준과 역할을 재정립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12월에 다시 워크샵을 가져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이야기하느라 한국,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의 ICE멤버들이 올해 후반기 한달에 한번은 모이는 것 같아요.(이날은 참석자가 평소보다 조금 적었어요)사진의 맨아래에 계신 방글라데시의 사낫 위원님은 항상 통신상태가 안좋아서 말씀을 해도 지직거리고 안들려서 채팅에 텍스트로 쓰셔야한다는 슬픈 전설이..이렇게 저렇게 아시아 곳곳에서 합의를 모은 전략계획이 올해가 가기 전에는 정리될 걸로 보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기후위기비상행동 동네방네 기후행동에 함께했습니다. 

9월 21일 토요일 기후위기비상행동의 동네방네 기후행동에 함께했어요. 코로나 시대 집회도 중앙집중식이 아니라 지역분산식이 되었는데요. 서울에서는 신촌, 혜화, 성북, 도봉, 강북, 종랑, 광진, 강서, 강동, 강남, 양천, 구로, 용산, 영등포에서, 전국적으로는 인천, 의왕, 수원, 부천, 충남, 대전, 익산, 전북, 제주도, 경남, 부산, 충북, 강원에서 '따로 또 같이' 1.5도를 지키기 위한 행동들이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기후위기 비상 결의안이 통과된게 9월,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이 지난 11월 23일인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탄소감축/전환 계획은 나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의 선언이 말로만 그치지 않게 따로 또 같이, 지켜보고 행동해나가요. 혹시 행동을 하고 싶긴 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일단 답메일 주세요. ㅎㅎ
지리산 산악열차 프로젝트 반대에 연대합니다.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하동군이 스위스 알프스 산악열차처럼 지리산 형제봉 일대에 산악열차, 모노레일, 관광호텔을 짓는 사업인데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 반달가슴곰들을 포함한 동물들과 자연은 상관없이 또다시 자본만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은, 특히나 이 코로나와 기후위기의 시대에 재고되어야할 것입니다. 이에 ICE는 지리산종교연대에 연대하여 11월 26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 함께했으며, 앞으로도 함께해나가겠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반대 서명에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회 소속으로 기후와 생태위기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계신 박명숙 율리아나 수녀님이 회원으로 가입하셨습니다. 가입과 동시에 별도의 후원금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듣기) 『과학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때 불교가 할 수 있는 것』 인용구절 모음 >>들으러가기 

지지난 이슈브리프 이후로 다시 찾아온 듣기 파일입니다. 이번에는 민정희총장님이 번역하신 『과학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때 불교가 할 수 있는 것』 (데이비드 로이 지음, 민정희 옮김, 불광출판사, 2020)에는 장마다 인용구 모음이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마음에 와닿는 것을 골라 읽어봤습니다. 위 링크에서 다운받으셔서 편안하게 쉬시는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동영상) 기후위기에 대한 법정스님의 말씀 >> 자세히 보기
 이옥순 회원님이 가톨릭기후행동에 공유하신 동영상입니다. 2008년 길상사 하안거해제 법문에서 법정스님은 "기후변화는 지구인들이 탐욕스럽게 살기 때문에 불러들인 것이다. (중략) 현재와 같은 경제형태로는 지구를 몇개 가지고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온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면 좋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한정된 지구자원이 고갈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반대급부를 낳게 된다"는 말씀과 더불어 스님의 삶을 성찰하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이번달에 ICE가 개최한 탈성장에 관한 오이코스포럼과 연관된 내용이어서 공유합니다. 

13세기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생태적인 삶을 살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뜻을 기리는 온라인 프란치스코 경제대회가 11월 19-21일에 개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전 세계 115개국에서 2,000 여명의 젊은 경제인들이 참가하였다고 합니다. 이 대회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젋은 경제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경제,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경제, 비인간적이지 않고 인간적인 경제, 피조물을 착취하지 않고 돌보는 경제”에 대해서 강조했다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