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팔로업
피해경험자가 기대한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nickname%$ 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첫 번째 팔로업 레터에서는 피해경험자에게 일상 회복 지원금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일상 회복 지원금을 어디에 쓰고자 하셨는지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참, 그전에 설문조사에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려 절반 가까이 되는 후원자분들이 설문에 답해주셨어요. 그중에서도 22%의 반가운 닷페피플분들의 소중한 의견도 잘 받아보았습니다.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 프로젝트는 더 잘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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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경험자 58명에게 최대 75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총 58명의 피해경험자에게 최대 75만 원의 일상 회복 지원금이 전달되었습니다. 더불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지원서 내용을 통해 피해 지원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추가 지원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습니다. 

<이미지 1> 위 이미지 설명 텍스트는 메일 하단에 있습니다.
[프로젝트 마감] 1,782명의 힘으로 44,030,000원을 모았습니다. 수수료 5%를 제외한 금액이 41,828,500원으로 최소 55명의 피해경험자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1차 지원금 전달] 피해경험자 34명이 지원했고 선정 회의를 거쳐 34명에게 24,228,000원을 전달했습니다.
[2차 지원금 전달] 피해경험자 32명이 지원했고 랜덤 선정 과정을 거쳐 24명에게 17,600,500원을 전달했습니다. 

한 피해경험자분이 지원 신청 과정에서 남겨주신 한 마디를 소개합니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힘내, 이겨낼 거야" 등의 말입니다. 물론 이런 응원을 해주는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마음의 상처와 두려웠던 기억을 굳이 지워내고 이겨내려 발버둥 치고 자책하고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 기억과 상처를 물러터지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가 낫고 그 위에 딱쟁이가 앉아 새살이 돋아날 때까지 스스로 더 강해지고 견고해진다면, 그 상처가 오히려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만드는 하루 프로젝트 또한, 스스로 치유를 해주는 시간이면서도 나를 좀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기회가 되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해경험자는 가장 평범한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했습니다
일상 회복 프로젝트의 지원서에는 '이 프로젝트에 지원하며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에 대한 예산 구성표가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의 피해경험자는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하며 예산을 구성했습니다.

아래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총 66개의 지원서의 예산 계획 항목을 분류한 내용입니다. 피해경험자가 작성한 의미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이미지 2> 위 이미지 설명 텍스트는 메일 하단에 있습니다.
스스로 일상 회복을 기획하며 구체적으로 기대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피해 이전에 좋아하던 일상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기도 했고, 이 일상을 되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준 누군지 모를 사람들을 통해 동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람답게 사는 것을 기대합니다. 통신비 밀리지 않고 발신, 수신 끊길 걱정 없이 보고 싶은 사람들과 자유롭게 연락할 수 있는 것, 부모님에게 먼저 외식하자고 해서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밥값은 내가 계산하는 것, 친구들의 결혼 소식에 숨지 않고 넉넉한 축의금을 챙기고 망설임 없이 찾아가 축하해주는 것, 친구와 여름밤에 시원한 맥주를 함께 마시는 것, 곧 다가올 남동생의 생일에 선물로 용돈 주는 것. 피해 이후 일상을 잘 가꿔 나가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이라는 평범한 기적을 찾고 싶습니다.”
  
“무언가 배우는 걸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면서 지내보고 싶어요. 예술사와 인문학에 관한 인터넷 강의도 구매해서 들어보고, 중국어도 배우고, 꽃을 다루는 수업에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죽어야만 끝날 것 같던 일상이 한 걸음씩 나아지는 모습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텅 비어버렸다고 느껴지는 제 안에 무언가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보면 저도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잘 살아남아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들의 도움으로 제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였습니다. 저 또한 기꺼이 남을 위해 제 것을 내어주며 치유를 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피해를 입었고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잘 살아갈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여 다음 세대는 더 큰 지지와 용기를 입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닷페이스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이 프로젝트가 어땠을까
닷페이스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모두에게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끝이 아니지만 지원금을 모두 전달하고 모여 프로젝트 전체를 돌아보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긴 회의 안에 나온 내용 일부를 전합니다.

1️⃣ 해보지 않고서는 몰랐을 과정에서의 경험
피해경험자를 상담하면서 어떻게 처벌할지, 어떤 법적 절차를 밟을지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어떤 삶을 꾸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대화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데 큰 힘을 받았고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 과정을 경험하며 이전과 다른 종류의 고민의 계기가 많아졌고요. 앞으로 피해 지원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활동해야 하는지, 국가에게 어떻게 요구해야 할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2️⃣ 그러나 또 다른 한계를 직면하게 된 경험
누군가는 여행을 선택했지만 누군가는 당장의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급해 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고민하며 만들었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형평성 있게 지원을 전달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듭니다. 또 지원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나뉘면서 생기는 시혜적 관점을 거둘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회복에서는 '시혜적 복지'가 아닌 '권리'로서 접근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3️⃣ 필요한 시스템을 새로운 형식으로 만들어본 경험
기존의 내용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진단하거나 비판하다 보면 애를 많이 쓰게 되고 변화의 속도는 더딘 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시스템을 직접 상상하고 만들어 이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자원을 모아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펀딩을 시도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시스템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안 해본 일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팔로업에서는 피해경험자 1차 설문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피해경험자의 일상 회복의 경험은 어땠는지 1차, 2차로 설문을 나눠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9월 초에 작성한 보고서를 의원실에 전달하고 언론 활동을 진행해 지원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국가 기관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진행된 내용은 2차, 3차 팔로업 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3> 위 이미지 설명 텍스트는 메일 하단에 있습니다.
* 팔로업 레터 발송을 제외한 일정은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피해경험자 1차, 2차 설문 내용은 다르게 구성됩니다.
📰닷페이스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함께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들은 이 가능성의 불씨가 좀 더 넓은 곳으로 퍼져 나가길 바라고 있다. 프로젝트 결과를 9월에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 국가 지원체계로 제안할 예정이다. 박씨는 “독립된 기관으로서 별다른 제약 없이 가장 멀리, 가장 좋은 형태로 지원책을 실험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김 국장은 “피해자의 사회권 보장은 정부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팔로업, $%nickname%$ 님이 보기엔 어떠셨나요?

이미지 설명 텍스트
<이미지 1> 모금액: 44,030,000원 / 수수료 제외 모금액: 41,828,500원 / 총 58명, 최대 75만 원, 최소 30만 원 전달
<이미지 2> 일상 회복을 위한 예산 구성 / (혼자/친구와/가족과) 여행 44명 / (독서/취업 준비 등의) 자기 계발 27명 / (카페 가기, 영화 보기, 친구 만나기 등의) 소소한 일상 26명 / 소중한 사람에게 식사 대접 23명 / (건강검진, 생일파티, 옷 구매 등) 나를 위한 선물 15명 / 취미 생활 12명 / (핸드폰 요금, 교통비, 식비 등의) 생계비 11명 / (다른 피해자에게 연대할 수 있거나 나를 지원해준 단체에 대한) 기부 10명 / (반려동물이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 구매 6명 / (법률, 의료비 등의) 피해 대응 관련 비용 5명
<이미지 3> 6월 17일 프로젝트 마감 / 6월 26일 1차 지원금 전달 / 7월 1일 2차 지원금 전달 / 7월 23일 1차 팔로업 발송 / 7월 31일 피해경험자 1차 설문 / 8월 27일 2차 팔로업 발송 / 8월 28일 피해경험자 2차 설문 / 9월 첫째 주 보고서 작성 / 9월 둘째~셋째 주 언론 활동 및 의원실 미팅 / 9월 24일 3차 팔로업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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