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 "가짜 평화"일까요?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것이다.” 표준새번역 성경 마태복음 5장 9절입니다. 예수께서 산으로 올라가 무리에게 직접 가르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보통 ‘산상수훈’이라고 하지요.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구절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힘으로 평화에 이를 수도 있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평화에 이르는 길도 있습니다. 산상수훈에서 어떤 방법을 원한 것인지는 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위압적인 평화는 굴욕이 될 뿐이니, 참된 자유는 반드시 평화를 동반하고, 참된 평화는 반드시 자유를 함께 해야 한다. 실로 자유와 평화는 전 인류의 요구라 할 것이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끼리 화평하자고 누군가에게 위압적으로 굴욕을 강요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평화롭지 않은 자유는 자유가 아니고, 자유롭지 않은 평화는 평화가 아니라는 말씀도 의미가 깊습니다. 요한 갈퉁 같은 평화학자가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개념을 세우기 훨씬 전에 자유와 평화의 관계를 명쾌하게 설파한 만해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참 험한 시절을 통과하는 중입니다. 굴곡은 있었을지언정 한국현대사가 평화롭게 평화의 길을 닦아왔다고 믿었는데, 아주 빠르게 뒷걸음질 하는 게 아닌가 겁이 덜컥 날 지경입니다. 힘으로 이루지 않는 평화는 “가짜평화”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난무합니다. 성경을 다시 음미해도, 만해의 가르침을 되새겨 봐도 평화로운 평화가 진짜평화 같은데 말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져도 평화롭게 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일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자유롭지 않겠습니까. 

2023년 분단극복프로젝트 '찾아가는 평화통일기행' <정전에서 평화로>를 10월 21일 강화도와 11월 11일 파주에서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신청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총 4회의 프로그램을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참여자분들의 집에서 각자, 그러나 함께 두부밥을 만들었습니다. 두부밥을 먹으며 북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 탈북민들의 남한 생활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어요.  

간우연, 강소영, 강신하, 고영희, 공정호, 곽미예, 곽인숙, 구경화, 국상표, 권대혁,
권재우, 길세현, 길태현, 김대권, 김민희, 김병연, 김선미, 김선아, 김성희, 김세진,

김수열, 김영신, 김은경, 김을귀, 김정자, 김종신, 김준혁, 김철기, 김향미, 김해인,
김현주, 김형배, 김호동, 남기웅, 노세극, 문경미, 문경식, 문종민, 박강두, 박미자,

박수빈, 박영란, 박지은, 반세웅, 백은주, 서윤수, 성동아, 송원석, 심주한, 심항일,

안병노, 안영욱, 안영진, 안영창, 안영환, 안용순, 안재원, 양수정, 양영심, 양윤미,

양준기, 양훈도, 어성금, 엄금옥, 염경미, 오명실, 오수진, 오재영, 위행숙, 유동걸,

유연주, 윤미연, 윤성희, 윤화숙, 이건민, 이경화, 이경희, 이광숙, 이광희, 이다정,

이달호, 이민수, 이상선, 이선진, 이성주, 이세균, 이연창, 이영숙, 이영혜, 이의진,

이인호, 이재민, 이재순, 이재윤, 이정란, 이정섭, 이정원, 이종섭, 이종원, 이종철,

이주현, 이주형, 이지희, 이진희, 이천환, 이태형, 이한용, 이효순, 이효정, 인경화,

임영희, 장선주, 장정희, 장해영, 전광열, 정가영, 정대진, 정연욱, 정윤희, 정인숙,

정재훈, 정정섭, 조경남, 조보훈, 조영미, 지옥분, 최계선, 최성강, 최연희, 최정식,

최창의, 최희정, 하혜원, 한유미, 한은경, 황의동, 황인성, 황희선, 평화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