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라니, 괜히 마음이 들뜨는 날이에요. 곳곳에 들리는 캐럴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말이 오가는 겨울,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죠. 건물마다 설치된 크고 작은 트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전구를 보고 있으면 별것 없어도 마음 한쪽이 뭉근해져요. 전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구상나무'가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요. 이 나무의 고향이 실은 우리나라라는 거, 알고 계셨어요? 한라산에 가장 큰 군락으로 모여 산대요. 학명은 ‘Abies Koreana’.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구상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요. 기적처럼 살아나면 좋으련만. 대신 이번 크리스마스엔 잊혀져가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존재를 다시 한번 마음에 떠올려 주세요. 조금 더 따뜻해 질 거예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