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

2021.7.23(금)│NO.55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테마주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만큼 엄청난 무더위에 밤낮으로 지쳤던 한주였죠? 부디 이번주가 올여름 더위의 절정이었기를 바라며 며칠만 버텨보도록 해요🙌 날씨 때문에 녹초가 됐던 우리와 달리, 날씨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활기를 보였던 종목들도 있었습니다. 이 종목들을 묶어서 열돔·폭염·더위 관련주라고 부르는데요. 이처럼 하나의 주제와 관련된 주식 종목군인 테마주에 대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누구보다 빨라야 하는데 ⚡

테마주는 대중이 주목하는 이슈에 따라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특정 산업이 부상하거나 정치·정책의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요. 그래서 투자자들의 입에 올랐던 테마주만 봐도 당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답니다. 테마주의 매력은 단기간에 주가변동폭이 무척 크다는 점이에요.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에 빠르게 편승한다면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른다는 소리죠. 몇 시간이 아닌 몇 분 만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맞기도 하거든요.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경우도 많아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서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만한 최신 이슈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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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따라서 두둥등장 🛸

우주비행 시대가 정말 열리는 걸까요? 지난 11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유니티'를 타고 최초로 우주관광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나사에서 정한 우주의 기준고도 80km를 넘어 1시간가량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죠. 지난 20일에는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이 세운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의 시작점(=나사와 달리 국제항공연맹은 고도 100km인 카르만 라인을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인정)을 찍고 돌아왔어요. 그와 함께한 탑승객은 82세와 18세로, 최고령과 최연소 민간우주인 기록도 세웠습니다. 말만 무성했던 우주여행이 가시화되자 국내 우주산업주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도 생겨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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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비행 다음날 버진갤럭틱 주가는 뚝?

버진갤럭틱이 5억달러(약 574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기 때문이에요. 투자자에게 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시총은 그대로인데 주식만 늘면, 기존에 있던 주식의 가격은 일시적으로 떨어져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신주가 풀리기 전에 주식을 팔다 보니,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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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휩쓸었던 테마주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됐습니다.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건 진단 그리고 백신과 치료제 같은 제약·바이오 산업입니다. 코로나가 무섭게 퍼져나갔던 초기에는 씨젠, 솔젠트, 오상헬스케어 등 진단키트 제조기업이 핫한 종목이었어요. 그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SD바이오센서는 당시 상장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이미 공급이 충분한 탓인지 지난주 상장했지만 인기는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화려한 데뷔 후 내리막ing). 그동안 코로나19 테마주의 흐름은 백신 개발사들이 넘겨받았고, 다음 차례는 치료제입니다. 코로나19의 델타변이 확산이 사그라지지 않아 치료제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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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도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은 신기술입니다. 가공·초월(Meta)과 세계(Universe)를 합친 단어로 한마디로 가상세계를 뜻합니다. 로블록스(+한국진출)와 제페토가 대표적인 플랫폼이죠. 최근 국내 메타버스 테마주는 큰폭으로 상승했는데요. 다음주에 상장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업체 맥스트가 공모주 청약에서 6700:1을 넘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다른 메타버스 종목에도 기대감을 준 것으로 보여요. 다만 공모주 수량이 적었기 때문에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올 수 있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테마를 보고 싶다면 포털에서 제공하는 테마별 시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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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돼서 또 찾아왔어요 💫

특정 시기마다 돌아오는 테마주도 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받는 계절 테마주가 대표적이에요.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노후된 에어컨을 바꿀까?"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식시장에서 냉방 관련주가 돋보였어요. 창문형 에어컨 판매에 주력하는 파세코는 장중 최고가에 근접했고, 선풍기 등을 파는 신일전자의 주가도 20%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논리로 겨울에 한파가 예고되면 난방 관련주가 기세를 폅니다. 파세코와 신일전자는 여름엔 냉방제품으로, 겨울엔 난방제품으로 거론되는 기업이에요.

주기를 두고 돌아오는 테마주도 있습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처럼 국제 스포츠행사와 관련된 종목입니다. 오늘(23일)부터 도쿄올림픽이 시작되는데요. 쿠팡이 도쿄올림픽에 대한 온라인 중계권을 독점하려다 무산됐죠? 이후 협상을 거쳐 네이버와 웨이브, 아프리카TV가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KT의 OTT인 시즌도 참여했으나 막판에 불발됐어요. 본래 스포츠행사를 앞두고 기업들은 특수를 잡기 위해 마케팅에 적극적이지만,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반일감정으로 대중의 관심도가 낮은 편이라 테마주는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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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돌아오는 테마주도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유력 후보들의 정치 테마주로, 화제성이 높은 인물일수록 많이 엮인답니다. 문제는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이 후보와 관련 없는 경우도 수두룩하다는 거예요. NE능률의 주가는 1월초 2780원에서 6월말 2만2400원으로 8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NE능률이 윤석열 테마주에 포함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NE능률 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단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엮인 거죠.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는 동신건설과 최재형 테마주로 분류된 이루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올초와 비교했을 때 6개월간 동신건설 주가는 284%, 이루온 주가도 54% 넘게 올랐죠. 동신건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향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루온은 최대주주인 이승구 대표가 최 전 원장과 경기고+서울대 법대 동문이라 테마주가 된 거예요. 알고 나면 허탈하지만 한번 입소문이 퍼지면 이를 믿고 묻지마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가를 띄우려고 허위정보를 퍼트리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도 필요합니다.

무관심에 살 수 없다면 🙅‍♂️

어떤 뉴스를 접했을 때 "관련 종목이 무엇일까"라고 고민한다면 이미 늦었답니다. "무관심에 사서 뜨거운 관심에 팔아라" 테마주 투자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이 경우에도 대장주처럼 안전한 주식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저가에 대장주를 잡지 못했더라도 해당 테마에 관심이 있다면 대장주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테마주의 실적과 주가는 사실상 대장주가 이끌고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이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건, 주식투자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기본 원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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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각종 이슈에 따라 크게 등락하는 테마주

🍍 한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거나, 주기적으로 등장

🍍 고수익이지만 고위험인 만큼 섣부르게 투자하면 안됨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대체투자

투자하면 어떤 대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천만명이 넘는 국민이 투자하는 '주식'을 답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요즘에는 스니커 리셀이나 와인 재테크처럼 투자처가 다양해졌습니다. 전통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면 모두 대체투자라고 부르는데요. 대체투자가 궁금하다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Benjamin Yoon

edited by Jin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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