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알프스 크게 늘어...여의도 넓이 1,8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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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1. 오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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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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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만 녹고 있는 게 아닙니다.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알프스 산에서도 눈이 빠른 속도로 녹아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눈 없는 알프스가 현실이 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 쪽에서 심각합니다.

제네바대학 연구팀이 위성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겨울철에 눈으로 덮여 있지 않은 면적이 지난 22년간 5,20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의도 넓이(2.9㎢)의 1,800배에 가깝습니다.

사철 내내 눈이 녹지 않는 이른바 만년설로 덮인 지대는 2,100㎢가 사라졌습니다.

지구 온난화 속에 지난 70여 년 동안 알프스의 기온이 섭씨 1.8도 오르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그레고리 줄리아니 / 제네바대학 환경과학 연구소 수석 연구원 : 1년 동안 전혀 눈이 쌓이지 않는 지대가 8% 늘었습니다. 매우 큰 변화죠. 면적으로는 5,000㎢가 넘습니다.]

햇볕을 반사해주는 역할을 하는 '눈 담요'가 벗겨지면서 그 아래 빙하도 빠른 속도로 녹아 없어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푸카 고개에 있는 '론 빙하'는 녹아서 지난 10년 사이에 호수가 됐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25년 안에 스위스의 빙하 절반이 이런 운명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당장 관광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그레고리 줄리아니 / 제네바대학 환경과학 연구소 수석 연구원 : 많은 스키 리조트가 있잖습니까. 눈 부족 사태에 직면한 산악 관광업 쪽은 대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눈과 빙하의 실종은 눈사태와 저수지 범람 등 여러 자연재해를 가져올 수 있어서 알프스를 낀 여러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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