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프리몰 뉴스레터 '대현가족' 2020. 6월호
식료품부터 콘텐츠까지, 모든 것을 구독하는 시대 

몇 년 전부터 넷플릭스를 비롯한 정기결제 서비스가 급성장을 하면서,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구독경제는 다른 말로 구독 서비스로도 통용이 되는데 이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내고 관련 상품을 무제한 이용, 정기 점검 등을 받는 서비스로, 오래전부터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이 침투해있는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우유나 조간신문 등을 직접 배달해주는 유형, 정수기나 안마의자같이 고가의 제품을 할부로 지불하는 형태부터 최근에는 빅데이터, 개인 맞춤형, 클라우드 기술 등이 접목된 형태로 대표적으로 넷플릭스나 어도비시스템의 포토샵과 프리미어 등의 프로그램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왜 구독을 하는가
구독 서비스가 다시금 소비자에게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제품 탐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이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데, 구독경제를 통해서 소비자는 제품 탐색의 시간을 줄이고 플랫폼이 제안한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나에게 적합한 제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서비스의 이용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이며, ‘구독 경제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구독 서비스의 만족도 조사에서 10-20대는 편하고 빠른 이용이 가능한 점, 50-60대는 뒤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부분에서 호감도를 가지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소유를 하기보단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소비자가 구독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기업이 구독에 주목하는 이유
소비자가 소유경제에서 구독경제로 시선을 돌린 만큼 기존의 기업 역시 고객의 수요에 맞춰 하나둘 구독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나 오설록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에서 구독형 상품을 출시했으며, 일정 금액으로 매달 꽃을 제공하는 kukka, 전자책을 무한으로 읽을 수 있는 밀리의 서재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구독 서비스는 기업과 판매자에게도 매력적인 수익형태다. 고정적인 고객을 확보하게 되어 꾸준한 매출을 보장받고, 수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원자재를 매입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구독경제에 섣불리 도전하여 수익 실현에 실패한 사례도 많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소비자는 비용에 비해 정기구독의 가치가 낮다고 판단되면, 구독하지 않거나 구독을 했더라도 구독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독에 대한 가치를 증명하며, 양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
구독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구매자들의 습관에 주목한다. 매일 쓰는 아이템 커피나 빵, 면도기 등은 이미 해외에서 구독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소재다. 일본에서는 월 3천엔에 커피를 무제한으로 마실수 있는 커피마피아를 비롯, 대기업보다는 소규모의 가게와 기업에서 구독형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들이 많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베이커리 메나쥬리가 월 5만원에 5종의 빵을 매일 1개씩 받아갈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였고, 버거킹은 일정금액에 커피를 제공하거나, 매주 햄버거를 1개씩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GS25 역시 새 커피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시범적으로 구독형 상품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다. 이는 브랜드의 홍보와 고객의 내방을 유도하여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고객의 구매데이터를 파악하기 위해 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독서비스는 국내에서는 금액의 리스크가 높은 동시에 블루오션의 시장이다. 구독 서비스가 국내에서는 어떻게 정착이 될지 지켜보고,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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