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일과 삶의 이정표 ]
이문재 시인의 ‘지금 여기가 맨 앞’이라는 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 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 / 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
우리의 일도 씨를 뿌리고 나무🌳를 키워 열매🍑를 맺는 일이라면, 그 끝은 또다른 열매가 시작되는 지점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해가 저물 때마다 새해 다짐을 하나 봅니다. 끝은 시작이고, 시작은 끝을 내포합니다. 어떤 끝을 만들어갈 것인지 결심하는 것, '계획'이 그런게 아닐까요? 그런 결심들이 일과 삶의 이정표가 됩니다.
시는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 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 / 저마다 모두 맨 끝이어서 맨 앞이다 / 기억 그리움 고독 절망 눈물 분노도 / 꿈 희망 공감 연민 연대도 사랑도 / 역사 시대 문명 진화 지구 우주도 / 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 / 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
정면, 님의 바로 앞에는 무엇이 놓여있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