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가 왔습니다😀 2021.5.1 <토요뉴스: 문학/교육> ✝️선이의 죽음, 동리 문학의 원천 『사반의 십자가』 큐레이터의 한마디: 김동리의 소설에는 죽음에 대한 사유가 원천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그것은 유난히 죽음과 연이 깊었던 그의 어린시절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반의 십자가』역시 그러한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넷플릭스의 <메시아>라는 드라마를 함께 추천드립니다. OX퀴즈 김동리의 소설에서 죽음에 대한 사유가 전반적으로 깊게 흐르고 있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친구, 선이의
죽음 때문이다.
정답은 뉴스레터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 사반은 요한이 헤롯에게 잡혀 투옥되었다는 말을 듣고 이번 기회에 요한이 정말 선지자인지, 메시아인지 알아보고자 도마를 보냈다. 사반은 혈맹단의 통솔자로 메시아가 올 날을 기다리며 그날 메시아를 도와 봉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도마는 요한의 소식과 함께 나바티야의 왕 아레타스의 밀사 아굴라와 하닷의 딸 실바아와 함께 돌아온다. 하닷은 혈맹단의 단사(團師)로서 사반의 정신적 스승의 역할을 하며 별을 보고 예언을 하는 술사(術士)이다. 사반은 메시아에 대한 새로운 신념으로, 자기들은 비밀적인 조직과 훈련을 쌓아 두었다가 메시아의 날에 분연히 일어날 것을 주장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그는 단원들의 신임과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구상은 하닷의 예언 때문이었다. 즉 사반은 하닷이 만날 것이라 예언한 큰 사람을 메시아로 해석했던 것이다. 도마는 사반에게 투옥되기 전 세례요한이 나사렛에서 목공 노릇을 하던 예수라는 자를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예수라는 자가 가나라는 마을의 혼인 잔칫집에서 냉수를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보였다고 알리면서 혹시 메시아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반은 그 말을 듣고 확신하며 예수를 만나기로 결정하는데……. 선이의 죽음, 동리 문학의
원천
김동리는 스스로 자신의 문학의 뿌리 혹은 동기는 '죽음'이라고 생전에 밝혔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문학 세계에는 인간의 죽음과 삶의 문제를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깊이까지 천착해간 작품이 중요한 맥을 이루고 있다. 그가 이렇게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연유엔 어린 시절의 친구, 선이의 죽음이 가로놓여 있다. 김동리는 유년기에 죽음에 대한 체험을 많이 했다. 그가 어렸을 때 한 번은 지홍이(형 범부의 큰아들)와 함께 예기소에 목욕을 갔는데, 모래사장 위에 송장을 하나 건져 놓았다. 죽은 사람을 살린다고 인공호흡하다가 갑자기 죽은 사람이 붓는 바람에 무서워 그냥 달려 온 적이 있었다. 평소 해마다 사람이 빠져 죽는다는 예기소 근처에 살면서 보고 들은 수많은 죽음들을 통해 죽음과 삶, 인간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런 죽음에 대한 성찰은 그의 유일한 소꼽친구였던 선이의 죽음을 통해 결정적으로 그의 삶과 문학 전반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는다. 그의 산문 「가랑잎 위에서」를 보면 선이의 죽음이 그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남았는지 알 수 있다. ‘내 짝 선이가 거적에 싸여 저희 삼촌 지게에 얹힌 채 냇물을 건너가던 뒷모양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섰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나는 얼마 동안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지 않았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는 선이를 잊을 수 없었고, 더욱이 선이의 죽음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런 아아(아이)’들은 아무 데나 묻어버린다는 어머니의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무 데나 버린다는 것은 선이 부모나 다른 사람들이 선이를 미워했기 때문일 터인데, 그가 생각하기에 그 착한 선이를 누군가가 미워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선이가 죽은 뒤 삼 년이 지나도록 그는 선이를 잊지 못했다. 언젠가 동네 안의 어떤 애가 죽은 날 밤, 그는 엄마와 누나에게 그 애도 아무 산자락에나 내버리느냐고 물었다. 어머니와 누나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고, 한참 뒤 누나가 선이를 잊어버리라는 말을 했다. 어머니와 누나는 창봉이(김동리의 어릴 때 이름)가 여전히 선이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리는 여전히 선이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에 앞서 죽은 아이는 원수이며 따라서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선이 같이 순하고 예쁜 아이가 자기 어머니의 원수일 리가 없다는 생각만이 그에게 들뿐이었다. 그의 소년 시절은 언제나 어둡고 쓸쓸하고 외롭기만 한 나날들이었다. 그 원인은 아버지의 음주도, 그 때문에 생긴 부모님의 불화도 아니었다. 바로 선이의 죽음 때문이었다. 선이의 죽음은 그로 하여금 죽음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나는 밤이면 밤마다 별을 쳐다보며, 낮이면 먼 산이나 수풀을 바라보며,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비오는 날이면 비를 보며, 눈오는 밤엔 눈을 보며, 죽어 나가던 선이와 죽음이란 것을 생각했다. 가을이 되면 산골짜기를 메우는 가랑잎 속에 누워…’ 정답 O 죽음에 대한 성찰은 그의 유일한 소꼽친구였던 선이의 죽음을 통해 결정적으로 그의 삶과 문학 전반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는다. 도서요약본 읽기 사반의 십자가 / 김동리 지음 " 막달라 마리아가 나타나기 전후했을 무렵부터 예수의 활동은 어느 때보다도 가장 활기와 적극성을 띠기 시작하였다. " 문화도시락 도서: 우수도서 선물 주간 독서퀴즈: 4/26~5/2 북코스모스 멤버십 안내 북코스모스 멤버십 회원이 되시면, A4 8페이지 분량의 도서요약본 6000종과 오디오북, 배송비만 내고 신간도서 받아볼 수 있는 문화도시락, 독서퀴즈 및 각종 이벤트 등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뉴스레터 수신 두가지를 전부 완료하시면 아침 8시, 카카오톡으로 뉴스레터가 배송됩니다. 북코스모스 newsletter@bookcosmosforleaders.com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322 일산 현대 아이스페이스 1601호 02-335-2222 수신거부 Unsubscribe |